신춘수 대표 "'실패한 닥터 지바고' 재공연 쉽지 않았다"

입력 : 2018.03.07 09:41
인사말하는 신춘수 프로듀서
인사말하는 신춘수 프로듀서
"실패한 공연을 왜 올리냐고 할 수 있을 거 같아요. 하지만 아쉬운 점을 보완했고 작품이 진일보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6년 만에 돌아온 뮤지컬 '닥터 지바고'(연출 매튜 가디너)의 프로듀서인 신춘수 오디뮤지컬 컴퍼니 대표는 6일 오후 잠실 샤롯데씨어터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작품을 다시 선보이는 과정이 쉽지 않았다"고 털어놓았다.

'닥터지바고'는 보리스 파스테르나크의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러시아 혁명의 격변기를 살아간 의사이자 시인이었던 유리 지바고와 그의 뮤즈인 라라의 안타까운 사랑 이야기다.

2011년 호주에서 공연했고, 2012년 한국 무대에 올랐다. 2015년 브로드웨이 무대에 올랐으나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고 6주 만에 막을 내렸다. 신 대표가 리드 프로듀서로 나선 국산 창작물이다. 신 대표는 "호주와 한국 공연은 일종의 트라이 아웃공연이었다. 브로드웨이 공연이 창작 초연이었다"면서 "창작 재연으로 이 공연을 다시 선보이는 것이 쉬운 선택은 아니었다. 하지만 배우들, 젊은 창작진, 디자이너들이 새로운 각도로 해석을 하려고 많이 노력했다. 관객 평가는 어떠할 지 몰라도 만드는 동안 즐겁고 행복했다"고 전했다.

작품은 1917년 러시아 볼셰비키 혁명, 1차 세계 대전 등 이념 전쟁이 뚜렷했던 시기를 배경으로 한다. 신 대표는 "지금은 탈이념적인 시대지만 작품 배경 속 혼란과 혼돈 속에서 그리는 사랑에 대한 깊이와 가치가 되새겨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국 초연에서 뮤지컬스타 조승우, 홍광호가 연기한 유리 지바고는 이번에 역시 뮤지컬스타들인 류정한, 박은태가 맡는다. 다른 대형 뮤지컬 남자주인공의 성격이 뚜렷한 데 반해 유리 지바고는 그 명확함이 덜해 류정한과 박은태는 고생을 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류정한은 "지바고는 3인칭 시점으로 보는 것들이 많아서 어떻게 표현할까 고민하고 있다"면서 "직접 표현할 수 없는 내면의 연기를 보여줘야 해서 굉장한 고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은태는 "기존의 대형 뮤지컬에서 남자 주인공이 에너지가 많고 높은 고음을 소화했다면 지바고는 내면을 찾아가야 한다"면서 "그런 모습에 공감을 해준다면 더 많은 재미를 끌어내지 않을까 한다"고 전했다. 라라는 연기력으로 이름 난 조정은과 전미도가 맡는다. 5월7일까지 샤롯데씨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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