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문' 윤호진 연출 뮤지컬 '웬즈데이' 제작 중단…명성황후는 개막

입력 : 2018.03.07 09:41
뮤지컬 '웬즈데이'
뮤지컬 '웬즈데이'
'미투'(metoo·나도 당했다) 운동 여파로 성추문에 휩싸인 '뮤지컬 대부' 윤호진이 연출할 예정이던 뮤지컬 '웬즈데이'가 결국 무기한 연기됐다.

6일 공연제작사 에이콤에 따르면, 오는 12월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초연 예정이던 '웬즈데이'는 개막을 무기한 연기하기로 했다. '웬즈데이'는 윤 연출의 성추문 의혹 여파로 지난달 28일 제작발표회를 무기한 연기한 뒤 사실상 제작이 중단됐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한(恨)과 '지연된 정의'의 실현을 위해 할머니들과 함께 싸워 온 정의로운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룰 예정이었다.

윤 연출은 성추문이 불거진 직후 공개 사과를 하면서 "할머님들과 힘겨운 싸움을 하고 계신 분들께 저의 개인적인 의혹으로 누를 끼쳐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라고 고개를 숙였었다. 한편 이날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는 윤 연출의 대표작 '명성황후'가 개막한다. 서울 YWCA가 단체 관람을 취소하는 등 미투 여파가 미치고 있다. 윤 연출은 이번 작품에서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안재승 연출이 대신 지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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