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8.03.04 23:58
외국가수 음반 판매량 최대 1만장… 내한공연 티켓, 3분 만에 매진
"'소유보다 경험' 젊은 관객 많아"
미국 싱어송라이터 존 레전드와 케이티 페리의 내한공연 티켓이 불티나게 팔리면서 '음악은 안 듣지만 공연장엔 가는' 현상이 재현되고 있다. 음반과 음원은 거의 안 팔리는 수준인데 내한공연은 금세 매진되기 때문이다.
15일 서울 올림픽홀에서 열리는 존 레전드 공연은 예매 첫날 3분 만에 티켓 약 4000장이 팔려 매진됐고, 4월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릴 케이티 페리 첫 내한공연은 10분 만에 티켓 1만 장이 다 팔렸다. 공연기획사들은 무대가 잘 보이지 않는 '시야제한석'까지 추가로 내놓았다.
15일 서울 올림픽홀에서 열리는 존 레전드 공연은 예매 첫날 3분 만에 티켓 약 4000장이 팔려 매진됐고, 4월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릴 케이티 페리 첫 내한공연은 10분 만에 티켓 1만 장이 다 팔렸다. 공연기획사들은 무대가 잘 보이지 않는 '시야제한석'까지 추가로 내놓았다.

두 가수 모두 세계적인 톱스타지만 음반·음원 판매량으로 본 국내 인기는 미미하다. 일찌감치 빌보드 차트를 석권하고 그래미상을 10개나 받은 존 레전드의 앨범 중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2집 '원스 어게인' 판매량이 고작 1만 장 안팎이다. 전 세계 앨범 판매량이 1억 장을 넘는 케이티 페리도 5000장 미만이다.
가온차트에 따르면 2011년부터 지금까지 외국 앨범 누적 판매량 1~12위는 전부 엑소M(엑소의 중국 활동 그룹), 이후 20위까지는 모두 영화 OST이다. 외국 아티스트 앨범은 제이슨 므라즈의 '위 싱, 위 댄스, 위 스틸 싱즈'가 22위로 가장 많이 팔렸다. 반면 내한공연 시장에서는 쉽게 완판·매진 소식이 들려온다. 세계적으로 이름난 아티스트의 내한공연에는 암표상이 100여 명씩 몰려들기도 한다.
이 같은 현상은 공연 관객 다수가 소유보다 경험을 중시하는 20대이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레전드와 페리 공연도 예매자 중 절반 이상이 20대 이하다. 이들은 대면(對面)보다 소셜미디어를 통한 인간관계를 중시하는 세대이고 팝스타의 내한공연은 소셜미디어에 올릴 수 있는 차별화된 경험이므로 공연 현장에 몰린다는 해석이다.
대중음악평론가 김작가씨는 "예전엔 음반을 산 사람들이 공연장에 갔지만 최근에는 아티스트가 누군지 몰라도 유명하다면 일단 갔다가 현장에서 음반을 사는 사람이 늘고 있다"면서 "이들에게 음악은 듣는 것이라기보다 눈으로 보고 공유하는 경험"이라고 말했다.
가온차트에 따르면 2011년부터 지금까지 외국 앨범 누적 판매량 1~12위는 전부 엑소M(엑소의 중국 활동 그룹), 이후 20위까지는 모두 영화 OST이다. 외국 아티스트 앨범은 제이슨 므라즈의 '위 싱, 위 댄스, 위 스틸 싱즈'가 22위로 가장 많이 팔렸다. 반면 내한공연 시장에서는 쉽게 완판·매진 소식이 들려온다. 세계적으로 이름난 아티스트의 내한공연에는 암표상이 100여 명씩 몰려들기도 한다.
이 같은 현상은 공연 관객 다수가 소유보다 경험을 중시하는 20대이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레전드와 페리 공연도 예매자 중 절반 이상이 20대 이하다. 이들은 대면(對面)보다 소셜미디어를 통한 인간관계를 중시하는 세대이고 팝스타의 내한공연은 소셜미디어에 올릴 수 있는 차별화된 경험이므로 공연 현장에 몰린다는 해석이다.
대중음악평론가 김작가씨는 "예전엔 음반을 산 사람들이 공연장에 갔지만 최근에는 아티스트가 누군지 몰라도 유명하다면 일단 갔다가 현장에서 음반을 사는 사람이 늘고 있다"면서 "이들에게 음악은 듣는 것이라기보다 눈으로 보고 공유하는 경험"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