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누쉬카 샹카, 첫 내한공연…3월 LG아트센터

입력 : 2018.01.29 10:00
아누쉬카 샹카
아누쉬카 샹카
신비롭고 매혹적인 음악으로 주목 받고 있는 뮤지션 아누쉬카 샹카(37)가 오는 3월22일 LG아트센터에서 첫 내한공연한다.

동양과 서양, 전통과 현대, 클래식과 즉흥을 융합한 음악으로 독보적인 세계관을 구축하고 있는 뮤지션이다. 그녀를 소개할 때에는 두 가지 사실이 따라다니곤 한다. 인도 전통 현악기인 시타르의 명인이자 '월드 뮤직의 대부'로 불리는 라비 샹카(1925~2012)의 딸, 또 하나는 재즈 보컬리스트로 유명한 노라 존스(39)의 이복 여동생이기도 하다는 점이다.

하지만 지난 24년에 걸쳐 보여준 눈부신 음악 활동을 통해 아누쉬카는 이제 두 사람의 후광을 벗어나 독보적인 시타르 연주자 겸 작곡가로서 인정받고 있다.

영국에서 태어나 런던과 인도의 뉴델리,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성장기를 보낸 아누쉬카는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에게서 직접 전수받은 인도 전통 음악에 대한 탄탄한 기반 위에 풍부한 문화적 감성을 더해 다양하고 현대적인 시도를 하며 '코스모폴리탄적 뮤지션'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1995년 라비 샹카의 75세 생일 기념 공연에서 열세 살의 나이로 처음 무대에 섰다. 1998년 첫 앨범 '아노쉬카'를 발표한 그녀는 2003년 공연 실황 앨범인 '라이브 앳 카네기홀'로 그래미상 월드뮤직 부문에 역대 최연소이자 인도계 여성 뮤지션 최초로 노미네이트 되는 기록을 세웠다.

이후 지금까지 총 8장의 스튜디오 앨범을 발표하며 6회나 그래미에 노미네이트된 그녀는 현재 세계적인 클래식 레이블인 도이치 그라모폰의 전속 아티스트이기도 하다.

2013년에는 이복 언니인 노라 존스가 피처링으로 참여한 앨범 '트레이스 오브 유(Trace of You)'로 빌보드 월드 뮤직 차트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밖에 아누쉬카는 라비 샹카가 작곡한 시타르 협주곡의 탁월한 해석가로서 베를린 필하모닉, 런던 심포니, 뉴욕 필하모닉, LA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같은 세계적인 교향악단과 협연했다. 카네기 홀, 바비칸 센터,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 빈 콘체르트하우스, 파리 샹제리제 극장, BBC 더 프롬스, 베르비에 페스티벌 등 최고의 콘서트홀과 페스티벌 무대에도 올랐다.

또한 비틀스의 조지 해리슨을 비롯해 스팅, 에릭 클랩튼, 허비 행콕, 필립 글래스, 조슈아 벨, 므스티슬라브 로스트로포비치 등 수많은 위대한 아티스트들과도 교류하며 음악적 영감을 주고 받아 왔다. 이와 함께 아누쉬카는 사회 정의와 여성의 지위, 인권 등 세계의 다양한 이슈에 목소리를 내고 있기도 하다.

그녀는 이번 첫 내한공연을 통해 작년 그래미상에 노미네이트됐던 최신 앨범 '랜드 오브 골드'(2016)의 음악들을 들려줄 예정이다.

LG아트센터는 "둘째 아이를 낳은 지 얼마 되지 않았을 즈음 세계 곳곳에서 벌어진 내전과 난민 사태에 관한 뉴스를 접하면서 어느 때보다도 더 큰 아픔과 분노를 느꼈던 아누쉬카는 '랜드 오브 골드'의 음악 속에 불의와 차별, 억압과 가난으로 고통 받고 갈 곳을 잃어버린 이들을 위한 인도주의적인 메시지를 담아냈다"고 소개했다.

아누쉬카는 "저는 예술이 차이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믿는다"면서 "예술은 우리의 마음을 연결시켜주고, 우리에게 진정으로 중요한 것들을 상기시켜 준다. 음악은 영혼에 대고 이야기하는 힘을 지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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