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7.12.01 10:28
극단 여행자의 '더 정글북'(연출 이대웅, 원작 러디어드 키플링)은 몸으로 쓴 '성장 어드벤처'라고 부를 만하다.
2015년 산울림 고전극장 초연 무대에서 관객들의 호응을 얻었고 이후 몇차례 더 관객들을 만났다. 디즈니 애니메이션과 달리, 소설 정글북의 에피소드를 토대로 작품을 만들었다. 7개의 이야기 중 3가지 이야기 '하얀 물개', '리키-티키-타비', '모글리 이야기'를 무대로 옮겼다.
무엇보다 배우들의 감성과 지성을 통한 연기력뿐만 아니라 신체 활용과 순발력을 필요로 한다. 인간뿐만 아니라 물개, 하늘소, 몽구스, 쥐, 코브라, 호랑이, 늑대를 연기해야 하는데다 바람, 물, 정글 등 거대한 공간을 제대로 된 소품 없이 움직임과 상상력만으로 표현해내는 마법을 부린다.
'하얀 물개'는 인간의 무자비한 횡포가 없는 낙원을 찾기 위해 모험을 떠난 하얀 물개 코틱의 기행문이다.
'리키-티키-타비'는 몽구스 사이에서 영웅이지만 인간의 애완동물로 살아야 하는 몽구스의 이야기로, 아이러니한 상황과 아이디어가 반짝이는 에피소드다. 마지막으로 '정글북' 중 가장 유명한 챕터인 '모글리 이야기'. 자신을 털 없는 늑대로 굳건히 믿다가 결국 사람들에게 돌아가는 모글리의 모습을 다룬다.
기존 디즈니 애니메이션이 모글리의 선한 의지에 중점을 둔 데 반해 여행자의 모글리는 사람과 동물, 인간 사회와 정글 사이에서 고뇌하는 그의 갈등에 비중을 더 둔다. '사람이 사람에게 떠난다'가 핵심 메시지로 관객에게 파고든다.
여행자의 '더 정글북'은 음악극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 정도로, 노래도 많이 삽입됐다. 멜로디뿐만 아니라 리듬과 운율도 상당히 매끈하다.
가장 기억에 남는 노래는 '더 정글북'의 작가 러디어드 키플링이 자신의 아들에게 들려주는 시 '만약에'.
"만약에 네가 꿈을 꾼다면 꿈의 노예가 되지 않고 / 만약에 네가 생각한다면 생각이 목적이 되지 않고 (………) 그러면, 너는 비로소 어른이 되리라!"라고 배우들이 노래하는 순간 객석을 먹먹해진다.
이대웅 연출과 극단 여행자의 배우들은 세 에피소드에서 공통적으로 성장의 키워드를 뽑아낸다. 극단 여행자는 극단 이름처럼, 객석에 앉아 마치 여행하는 듯한 느낌의 체험을 선사하는데 '더 정글북'은 그 정점에 있다. 성장과 여행은 언제나 통한다.
누구나 안다고 생각했지만 정작 '모글리 이야기' 외에는 잘 알지 못하는 '더 정글북'을 톺아보면서 문학적인 깊이도 끌어낸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예술위)가 아르코·대학로예술극장 공동기획한 '청소년 친화형 공연' 선정작이다. 오는 3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 공연한다.
7~10일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는 마니아를 몰고 다니는 블루칩 무용단들인 LDP무용단과 앰비규어스 댄스 컴퍼니의 작품을 릴레이 공연하는 '라라라 프로젝트(LALALA Project)'가 펼쳐진다.
2015년 산울림 고전극장 초연 무대에서 관객들의 호응을 얻었고 이후 몇차례 더 관객들을 만났다. 디즈니 애니메이션과 달리, 소설 정글북의 에피소드를 토대로 작품을 만들었다. 7개의 이야기 중 3가지 이야기 '하얀 물개', '리키-티키-타비', '모글리 이야기'를 무대로 옮겼다.
무엇보다 배우들의 감성과 지성을 통한 연기력뿐만 아니라 신체 활용과 순발력을 필요로 한다. 인간뿐만 아니라 물개, 하늘소, 몽구스, 쥐, 코브라, 호랑이, 늑대를 연기해야 하는데다 바람, 물, 정글 등 거대한 공간을 제대로 된 소품 없이 움직임과 상상력만으로 표현해내는 마법을 부린다.
'하얀 물개'는 인간의 무자비한 횡포가 없는 낙원을 찾기 위해 모험을 떠난 하얀 물개 코틱의 기행문이다.
'리키-티키-타비'는 몽구스 사이에서 영웅이지만 인간의 애완동물로 살아야 하는 몽구스의 이야기로, 아이러니한 상황과 아이디어가 반짝이는 에피소드다. 마지막으로 '정글북' 중 가장 유명한 챕터인 '모글리 이야기'. 자신을 털 없는 늑대로 굳건히 믿다가 결국 사람들에게 돌아가는 모글리의 모습을 다룬다.
기존 디즈니 애니메이션이 모글리의 선한 의지에 중점을 둔 데 반해 여행자의 모글리는 사람과 동물, 인간 사회와 정글 사이에서 고뇌하는 그의 갈등에 비중을 더 둔다. '사람이 사람에게 떠난다'가 핵심 메시지로 관객에게 파고든다.
여행자의 '더 정글북'은 음악극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 정도로, 노래도 많이 삽입됐다. 멜로디뿐만 아니라 리듬과 운율도 상당히 매끈하다.
가장 기억에 남는 노래는 '더 정글북'의 작가 러디어드 키플링이 자신의 아들에게 들려주는 시 '만약에'.
"만약에 네가 꿈을 꾼다면 꿈의 노예가 되지 않고 / 만약에 네가 생각한다면 생각이 목적이 되지 않고 (………) 그러면, 너는 비로소 어른이 되리라!"라고 배우들이 노래하는 순간 객석을 먹먹해진다.
이대웅 연출과 극단 여행자의 배우들은 세 에피소드에서 공통적으로 성장의 키워드를 뽑아낸다. 극단 여행자는 극단 이름처럼, 객석에 앉아 마치 여행하는 듯한 느낌의 체험을 선사하는데 '더 정글북'은 그 정점에 있다. 성장과 여행은 언제나 통한다.
누구나 안다고 생각했지만 정작 '모글리 이야기' 외에는 잘 알지 못하는 '더 정글북'을 톺아보면서 문학적인 깊이도 끌어낸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예술위)가 아르코·대학로예술극장 공동기획한 '청소년 친화형 공연' 선정작이다. 오는 3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 공연한다.
7~10일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는 마니아를 몰고 다니는 블루칩 무용단들인 LDP무용단과 앰비규어스 댄스 컴퍼니의 작품을 릴레이 공연하는 '라라라 프로젝트(LALALA Project)'가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