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나 카레니나' 옥주현, 원작의 나라 러시아를 열광시켰다

입력 : 2017.11.30 09:37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의 타이틀롤 옥주현이 원작의 나라 러시아를 열광시켰다. 모스크바 오페레타 씨어터의 '안나 카레니나' 공연 커튼콜 무대에  오른 옥주현. 사진제공=마스트엔터테인먼트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의 타이틀롤 옥주현이 원작의 나라 러시아를 열광시켰다. 모스크바 오페레타 씨어터의 '안나 카레니나' 공연 커튼콜 무대에 오른 옥주현. 사진제공=마스트엔터테인먼트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의 주인공 옥주현이 원작의 나라 러시아에서 열광적인 환호를 받았다.
◇러시아 방송에 출연한 옥주현.
◇러시아 방송에 출연한 옥주현.
'안나 카레니나' 제작사인 ㈜마스트엔터테인먼트는 30일 "옥주현이 지난 19일 러시아 모스크바 오페레타 씨어터의 '안나 카레니나' 공연 커튼콜 무대에 올라 '브론스키' 역을 맡은 배우 세르게이 리와 듀엣곡인 '당신 내 곁에 없다면(If you're not with me)'를 열창해 큰 환호를 받았다"고 밝혔다.
세계 최초로 라이선스 제작되는 '안나 카레니나'에서 주인공을 맡은 옥주현은 한국어와 러시아어로 '당신 내 곁에 없다면'을 완벽하게 소화해 현지 관객과 배우들의 뜨거운 박수 갈채를 받았다. 함께 노래한 세르게이도 한국어로 곡을 준비해 옥주현과 화음을 맞춰 특별한 무대를 선보였다.
러시아 언론 역시 옥주현을 출연작마다 모두 흥행시키는 '한국 뮤지컬의 여왕'으로 칭하며 이례적으로 큰 관심을 나타냈다. 러시아에서 높은 시청률과 화제성을 가진 대표 채널인 CHANNEL ONE 'Good morning'과 NTV의 'Business morning'을 비롯해 라디오 프로그램인 'Echo of Moscow'까지 '안나' 역을 맡은 옥주현을 위해 초대석을 마련하는 등 지대한 관심을 보였다. 또 러시아 미디어에서 앞다투어 인터뷰를 요청, 짧은 일정 탓에 출연이 성사되지 못한 매체가 있을 정도였다.
옥주현은 현지 공연을 관람한 후 "'안나 카레니나'가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화려하고 더 집중력 있게 잘 만들어져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무대 미학을 비롯해 댄서들의 춤도 정말 훌륭하다. 한 마디로 밸런스가 완벽한 작품이다. 배우로서 '안나' 역으로 무대에 설 수 있다는 것이 매우 기쁘다. 앞으로 6주간 나를 믿고 관람해 주시는 관객들을 실망시켜 드리지 않을 완벽한 한국어 버전을 만들어 낼 것이다"고 밝혔다.
러시아 대문호 '톨스토이'의 걸작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는 러시아에서 가장 주목받는 뮤지컬 프로덕션인 '모스크바 오페레타 씨어터'의 세 번째 흥행작이다. '안나'라는 한 여인의 이야기를 소재로 시대를 관통하는 가족과 사랑 등 인류 본연의 인간성에 대한 예술적 통찰을 러시아 4대 음유 시인인 율리 킴만의 철학적인 가사와 서사로 담아냈다.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는 내년 1월 10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개막한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