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 속 푸틴 딸, 알고보니 곡예 로큰롤 댄서

입력 : 2017.11.30 03:44

둘째 딸 카테리나 티코노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둘째 딸 카테리나 티코노바(31)가 로큰롤 댄서로 활동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28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은 자신의 사생활, 특히 자녀에 대한 정보를 철저하게 숨겨 두 딸에 대해 알려진 바가 거의 없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세계로큰롤연맹(WRRC) 법무 담당인 맨프레드 모하브 부회장은 최근 "아크로바틱(곡예) 로큰롤 댄스 대회에 참가한 티코노바라는 선수가 푸틴의 딸"이라고 했다. 모하브 부회장은 지난 26일 로이터통신 인터뷰에서 "WRRC 임원 모임에서 함께 연맹 일을 하면서 티코노바를 알게 됐다"고 말했다. "푸틴의 딸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하지만 이틀 뒤 로이터통신의 기사가 인터넷에 게재되자 그는 "푸틴의 딸을 모르며 아무 관계도 없다"면서 "청력에 문제가 있는 데다 인터뷰 당시 너무 시끄러워서 질문을 잘못 이해했다"고 부인했다.

티코노바는 정부가 지원하는 모스크바대 증축 프로젝트를 맡고 있으며, WRRC마케팅 담당 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이 2013년 이혼한 전 부인과의 사이에서 태어난 둘째 딸로, 위로는 언니 마리아가 있다. '티코노바'라는 성은 외할머니의 것을 따랐다.

티코노바는 2010년 초 한 한국인 남성과 교제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티코노바는 2013년 로시야 은행의 주주이자 푸틴의 오랜 친구인 니콜라이 샤마로프의 아들 키릴 샤마로프(34)와 결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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