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여선 소설 '당신이 알지 못하나이다', 연극으로

입력 : 2017.11.24 09:58
박해성 연출
박해성 연출
작가 권여선의 소설 '당신이 알지 못하나이다'가 연극으로 옮겨진다.

서울문화재단(대표이사 주철환) 남산예술센터와 상상만발극장은 23일부터 12월3일까지 남산예술센터 드라마센터에서 올 시즌 프로그램 마지막 작품으로 '당신이 알지 못하나이다'를 선보인다.

'당신이 알지 못하나이다'는 지난해 '안녕 주정뱅이'로 문단의 주목을 받은 권 작가의 신작 중편소설이다. '제17회 이효석문학상' 우수작품상 수상작으로 단행본 출간 전이다.

여고생 김해언 피살 사건 이후 가해자와 피해자의 삶을 추적하는 내용이다. "사회적 재난과 횡액에 따른 삶의 붕괴 앞에서 애도의 방식과 문학의 역할을 묻는 작품"(문학평론가 정홍수)’이라는 평을 받았다. 나라 안 모두가 흥에 겨워 어쩔 줄 모르던 2002년 월드컵 직후가 배경. 어느 여고생이 살해된 채 공원에서 발견되고, 그 후 14년 동안 범인은 밝혀지지 않은 채 사건은 잊힌다.

작품은 충분히 애도되지 못한 죽음이 남은 이들에게 어떤 흔적과 파장을 남기는지에 대해 집요하게 바라본다.

연극 '당신이 알지 못하나이다'는 권 작가의 소설을 무대화한 첫 번째 작품이다. 작품의 각색과 연출은 작년 연극 '코리올라너스'를 통해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무너뜨린 연출가 박해성이 맡았다.

그는 "'당신이 알지 못하나이다'는 죽음이 만들어낸 치명적인 파장에 대한 섬세한 이야기"라면서 "작품이 죽음을 조용히 애도하고 성찰을 할 침묵의 기회를 줄 수 있다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25일에는 1962년 완공된 최초의 현대식 극장인 남산예술센터의 역사와 무대 뒤를 엿볼 수 있는 극장 투어 프로그램 '어바웃스테이지(AboutStage)'가 준비된다. 12월2일 공연이 끝난 뒤 관객과 대담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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