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7.10.25 10:07

특별전 ‘19세기 미술, 일상이 되다’가 24일 호림박물관 신사분관에서 막을 올렸다. 19세기 회화, 서예, 도자기, 목공예 작품을 선보인다.
‘고전에서 새로움을 찾다’로 전시는 출발한다.
19세기 조선은 구미열강, 일본, 청나라의 각축장이었다. 기독교 박해, 쇄국정책, 정치권 분열로 내환에도 휩싸였다. 그럼에도 문인화는 명맥을 이었다. 사대부 본위에서 중인으로 향휴계층은 오히려 확대됐다. 서민을 대상으로 한 민화 등 새로운 회화장르도 함께 유행했다. 추사(秋史) 김정희(1786~1856)가 우리나라와 중국 역대 명필들의 조형성, 서체의 특징을 종합한 추사체를 완성한 것도 19세기다. 김정희의 작품을 중심으로 19세기에 활동한 추사서파(書派)의 고전에 법을 둔 서예·사군자를 볼 수 있다. 추사의 말대로 문자향(文字香), 서권기(書卷氣)가 느껴진다.
‘화려함에 물들다’로 이어진다.19세기 조선에서는 상공업이 발달하고 농업 생산력이 증가했다. 양반계층이 늘고 중인층이 성장했다. 신흥부유층이 출현하면서 종래의 신분질서에 변화가 일었다. 청계천 광통교 일대에 미술품 시장이 활성화했다. 일상 공예품들은 길상(吉祥)을 상징하는 장생(長生), 수복자(壽福字), 쌍학천도(雙鶴天桃) 따위의 문양으로 장식됐다. 중국과 일본의 화려한 장식기법도 도입됐다. 정치 따로, 예술 따로였던 시절이다.
‘문인들의 벗이 되다’로 마무리된다.
선비가 글을 쓰거나 그림을 그릴 때 반드시 필요한 종이·붓·벼루·먹, 문방사우에 주목했다. 주로 백자 제품들이다. 붓을 꽂거나 걸치는 필통과 필가(筆架), 붓을 씻는 물을 담는 필세(筆洗), 종이를 꽂아 두는 지통, 먹을 가는 벼루와 벼루에 물을 따르는 연적, 먹을 넣는 묵호(墨壺) 등이다. 특히 연적과 필통은 형태가 다양하고 장식도 다채로웠다. 보주형(寶珠形), 원형처럼 단조로웠던 연적이 19세기 들어 사각, 팔각, 무릎, 또아리, 복숭아, 잉어, 개구리, 두꺼비, 용, 해태 등 별의 별 모양으로 다 나왔다. 청화(靑畵)와 철화(鐵畵) 말고도 동화(銅畵), 투각, 조각, 첩화(貼花)로 장식 또한 화려해졌다. 신분질서가 흔들려 부자들이 많아짐에 따라 도자기로 만든 문방구 수요가 증가했다. 형태나 장식에도 새로운 경향이 유행하면서 도자미(陶磁美)는 절정에 이르렀다.
‘19세기 미술, 일상이 되다’는 2018년 3월31일까지 계속된다.
‘고전에서 새로움을 찾다’로 전시는 출발한다.
19세기 조선은 구미열강, 일본, 청나라의 각축장이었다. 기독교 박해, 쇄국정책, 정치권 분열로 내환에도 휩싸였다. 그럼에도 문인화는 명맥을 이었다. 사대부 본위에서 중인으로 향휴계층은 오히려 확대됐다. 서민을 대상으로 한 민화 등 새로운 회화장르도 함께 유행했다. 추사(秋史) 김정희(1786~1856)가 우리나라와 중국 역대 명필들의 조형성, 서체의 특징을 종합한 추사체를 완성한 것도 19세기다. 김정희의 작품을 중심으로 19세기에 활동한 추사서파(書派)의 고전에 법을 둔 서예·사군자를 볼 수 있다. 추사의 말대로 문자향(文字香), 서권기(書卷氣)가 느껴진다.
‘화려함에 물들다’로 이어진다.19세기 조선에서는 상공업이 발달하고 농업 생산력이 증가했다. 양반계층이 늘고 중인층이 성장했다. 신흥부유층이 출현하면서 종래의 신분질서에 변화가 일었다. 청계천 광통교 일대에 미술품 시장이 활성화했다. 일상 공예품들은 길상(吉祥)을 상징하는 장생(長生), 수복자(壽福字), 쌍학천도(雙鶴天桃) 따위의 문양으로 장식됐다. 중국과 일본의 화려한 장식기법도 도입됐다. 정치 따로, 예술 따로였던 시절이다.
‘문인들의 벗이 되다’로 마무리된다.
선비가 글을 쓰거나 그림을 그릴 때 반드시 필요한 종이·붓·벼루·먹, 문방사우에 주목했다. 주로 백자 제품들이다. 붓을 꽂거나 걸치는 필통과 필가(筆架), 붓을 씻는 물을 담는 필세(筆洗), 종이를 꽂아 두는 지통, 먹을 가는 벼루와 벼루에 물을 따르는 연적, 먹을 넣는 묵호(墨壺) 등이다. 특히 연적과 필통은 형태가 다양하고 장식도 다채로웠다. 보주형(寶珠形), 원형처럼 단조로웠던 연적이 19세기 들어 사각, 팔각, 무릎, 또아리, 복숭아, 잉어, 개구리, 두꺼비, 용, 해태 등 별의 별 모양으로 다 나왔다. 청화(靑畵)와 철화(鐵畵) 말고도 동화(銅畵), 투각, 조각, 첩화(貼花)로 장식 또한 화려해졌다. 신분질서가 흔들려 부자들이 많아짐에 따라 도자기로 만든 문방구 수요가 증가했다. 형태나 장식에도 새로운 경향이 유행하면서 도자미(陶磁美)는 절정에 이르렀다.
‘19세기 미술, 일상이 되다’는 2018년 3월31일까지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