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5.05.23 16:18
도하 므셰이랩 M7서 50여 개 갤러리 참여
바젤, 마이애미, 홍콩, 파리에 이은 다섯번째 거점

최근 중동이 세계 미술시장의 ‘핫스팟’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프리즈와 함께 세계 주요 아트페어로 손꼽히는 아트바젤이 카타르 도하에서 ‘아트바젤 카타르’를 출범한다고 밝혔다.
아트바젤은 20일(현지시간) 내년부터 곧바로 행사를 진행한다. 아트바젤 최고경영자(CEO) 노아 호로위츠(Noah Horowitz)는 “국제 미술시장의 성장과 예술가에 대한 지속적 지원, 새로운 컬렉터 형성은 아트바젤의 핵심 사명”이라며 “중동 및 북아프리카(MENA) 예술 생태계의 질적 도약을 목격했다”고 밝혔다.

아트바젤 카타르는 내년 2월 도하의 문화역사지구인 므쉐이렙에 있는 문화공간 M7에서 열린다. 참여 갤러리는 50여 개다. 200개 안팎의 갤러리가 한데 모이는 아트바젤의 다른 아트페어를 고려하면 크지 않은 규모다. 이는 침체된 업황 등을 고려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아트바젤 측은 “중동 예술의 다양성을 경험하는 창구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아트바젤의 모회사인 스위스 MCH 그룹(MCH Group AG)과 카타르 박물관(Qatar Museums)의 상업 부문 QC+, 카타르 스포츠 투자청(Qatar Sports Investments, QSI)이 공동으로 추진한다.
아트바젤의 이번 중동 시장 진출은 현재 급속도로 변화하고 있는 글로벌 미술 시장 환경을 반영한 것이다. UBS 글로벌 아트 마켓 보고서에 따르면, 국제 미술시장은 지난해 매출이 12% 감소했다. 반면 중동 지역은 오랫동안 국제 미술 시장에서 확장 잠재력이 큰 주요 시장으로 여겨져 왔다. 여기에 막강한 자본력과 정치적 안정성을 바탕으로 한 카타르는 오랜 기간 미술관 설립, 대규모 컬렉션 확보, 문화 교육 프로그램 등을 통해 문화의 질적 향상을 위한 노력을 이어왔다.
- C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