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7.09.17 16:04
25회째 대회 15일 막 올라
18일 판소리 명창부 본선
전국 최대 국악 대제전 제25회 ‘임방울국악제 전국대회’가 지난 15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예술극장에서 열린 전야제와 광주향교 장기자랑을 시작으로 화려한 막이 올랐다. 다음날 판소리 학생부, 관악, 현악, 무용 예·본선에 이어 대회 사흘째를 맞은 17일 판소리 명창부 예선과 무용, 기악 예선 등이 열렸다. 판소리 일반부와 농악, 가야금병창 등 종목별 예·본선도 진행됐다.
올해는 주요 대회장소가 변경됐다. 전야제와 대회 마지막 날 판소리 명창부, 기악·무용 일반부 본선이 기존 광주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서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예술극장(1극장)으로 바뀌어 치러진다.
이 대회를 주관하는 임방울국악진흥회는 “광주의 문화예술 허브로 자리를 잡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국내 최대 국악 잔치를 올해부터 열게 됐다”고 말했다. 전체 참가 인원은 장기자랑과 농악팀 단체 인원을 뺀 297명으로 지난해보다 46명이 늘었다.
이날 대회의 꽃인 판소리 명창부 예선은 10명이 참가한 가운데 5·18기념문화센터 대동홀에서 열렸다. 내로라하는 쟁쟁한 프로 소리꾼 12명이 참가 신청서를 제출했으나, 2명이 ‘목소리 상태가 좋지 않다’는 등의 이유로 기권했다. 명창부는 판소리 다섯 바탕(춘향가·심청가·수궁가·흥보가·적벽가) 중 한 바탕을 완창하는 만 30세 이상 소리꾼만 참가가 가능하다. 영예의 대상(대통령상) 수상자에겐 순금트로피와 상금 4000만원이 수여된다. 상금은 지난해보다 1000만원이 올랐다.
간장을 끊는 절절한 소리꾼들의 소리에 대동홀 방청석에선 “얼쑤” “좋다” “그렇지” “허잇” 등의 추임새가 터져 나왔다. 경연 순서 세 번째로 무대에 오른 예정이었던 김미진(40·서울 관악구)씨는 두 번째 경연자가 자신이 취약한 대목을 뽑고 기권함에 따라 두 번째로 경연에 나섰다. 임방울국악제는 공정한 대회 진행을 위해 경연 직전에 방청객와 심사위원이 지켜보는 앞에서 대목을 뽑는다.
25분 동안 심청가 중 ‘배는고파 등에붙고’ 대목을 열창한 김씨 얼굴에는 땀이 송골송골 맺혀 있었다. 김씨는 “자신 없는 대목을 뽑았다”면서도 밝게 웃었다. 광주예고를 졸업한 김씨는 2006년 임방울국악제 판소리 일반부 최우수상을 받았다. 이번에 10여년이 지나 명창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2001년 국립창극단에 입단한 그는 입문한 소리인 심청가를 특히 좋아한다고 한다. 3년 동안 완창에 4시간 30분 걸리는 심청가를 부르고 또 부르며 이번 대회를 준비했다고 한다. 김씨는 “일반부에 이어 명창부에서도 꼭 정상에 오르고 싶다”고 말했다.
임방울국악진흥회는 판소리 명창부에도 2015년 무작위로 고수를 지정해 소리꾼과 짝을 맞추는 ‘지정 고수제도’를 도입했으나 1년 만에 폐지했다. 공정성 시비를 차단하기 위해 명창부 예선에 한해서 고수를 지정해 배치하도록 했다. 오랫동안 손발을 맞춰온 소리꾼과 고수를 같은 무대에 오를 수 없게 한 것이다. 본선 진출자는 원래 고수와 호흡을 맞추면 됐다.
지정 고수제도 시행과 폐지에 따른 혼란은 사라진 모습이었다. 지난해만 해도 첫 번째 참가자가 지정 고수제가 유지된지 알고 고수를 데려오지 않아 실격처리 되기도 했다. 올해는 그런 모습이 없었다.
빛고을시민문화관에서 열린 일반부 판소리 예·본선에는 ‘미래 임방울’을 꿈꾸는 소리꾼 18명이 참가했다. 김우정(22·경기도 안성)씨가 1등인 최우수상(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상금 400만원)을 받았다. 광주문예회관 소극장에선 열린 기악(가야금·거문고·아쟁·피리·대금·해금) 예선에서도 참가자들이 열띤 경연을 했다. 기악 공연을 감상한 박수범(54·광주 용봉동)씨는 “해마다 가을이면 임방울 국악제 덕에 생생한 소리로 국악의 향연을 즐긴다”며 “8년째 대회를 치켜보고 있는데, 참가자 실력이 날로 향상되고 있다”고 말했다.
임방울국악제는 광주가 낳은 당대 최고의 국창(國唱) 임방울(林芳蔚·1905~1961) 선생을 기리고, ‘미래의 임방울’을 발굴하는 국악 최대의 잔치다. 임방울 선생은 일제 강점기 우리 민족의 한(恨)을 절절한 목소리 달랬다. 임방울 선생은 1905년 4월 전남 광산군 송정읍에서 출생했다. 송정은 현재 광주광역시 광산구에 편입돼 있다. 김중채 임방울국악진흥회 이사장은 “광주는 판소리 성지로 국창 임방울 선생의 예술혼을 계승·발전하고 있다”며 “임방울국악제는 명실상부 전국 최고 국악대회로 자리를 잡았다”고 말했다.
18일 대회 마지막 날에는 판소리 명창부 본선과 기악, 무용 일반부 본선이 낮 12시 30분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예술극장(1극장)에서 열린다. SBS가 경연 실황을 전국 생중계한다.
임방울국악제는 광주광역시·조선일보사·SBS가 공동 주최하고, (사)임방울국악진흥회·국립아시아문화전당·KBC 광주방송이 공동 주관한다. 문화체육관광부·교육부·GBF광주국악방송·(사)한국국악협회가 후원하며, (재)방일영문화재단·포스코·광주은행·삼성전자㈜·(재)유당문화재단이 협찬한다.
18일 판소리 명창부 본선
전국 최대 국악 대제전 제25회 ‘임방울국악제 전국대회’가 지난 15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예술극장에서 열린 전야제와 광주향교 장기자랑을 시작으로 화려한 막이 올랐다. 다음날 판소리 학생부, 관악, 현악, 무용 예·본선에 이어 대회 사흘째를 맞은 17일 판소리 명창부 예선과 무용, 기악 예선 등이 열렸다. 판소리 일반부와 농악, 가야금병창 등 종목별 예·본선도 진행됐다.
올해는 주요 대회장소가 변경됐다. 전야제와 대회 마지막 날 판소리 명창부, 기악·무용 일반부 본선이 기존 광주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서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예술극장(1극장)으로 바뀌어 치러진다.
이 대회를 주관하는 임방울국악진흥회는 “광주의 문화예술 허브로 자리를 잡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국내 최대 국악 잔치를 올해부터 열게 됐다”고 말했다. 전체 참가 인원은 장기자랑과 농악팀 단체 인원을 뺀 297명으로 지난해보다 46명이 늘었다.
이날 대회의 꽃인 판소리 명창부 예선은 10명이 참가한 가운데 5·18기념문화센터 대동홀에서 열렸다. 내로라하는 쟁쟁한 프로 소리꾼 12명이 참가 신청서를 제출했으나, 2명이 ‘목소리 상태가 좋지 않다’는 등의 이유로 기권했다. 명창부는 판소리 다섯 바탕(춘향가·심청가·수궁가·흥보가·적벽가) 중 한 바탕을 완창하는 만 30세 이상 소리꾼만 참가가 가능하다. 영예의 대상(대통령상) 수상자에겐 순금트로피와 상금 4000만원이 수여된다. 상금은 지난해보다 1000만원이 올랐다.
간장을 끊는 절절한 소리꾼들의 소리에 대동홀 방청석에선 “얼쑤” “좋다” “그렇지” “허잇” 등의 추임새가 터져 나왔다. 경연 순서 세 번째로 무대에 오른 예정이었던 김미진(40·서울 관악구)씨는 두 번째 경연자가 자신이 취약한 대목을 뽑고 기권함에 따라 두 번째로 경연에 나섰다. 임방울국악제는 공정한 대회 진행을 위해 경연 직전에 방청객와 심사위원이 지켜보는 앞에서 대목을 뽑는다.
25분 동안 심청가 중 ‘배는고파 등에붙고’ 대목을 열창한 김씨 얼굴에는 땀이 송골송골 맺혀 있었다. 김씨는 “자신 없는 대목을 뽑았다”면서도 밝게 웃었다. 광주예고를 졸업한 김씨는 2006년 임방울국악제 판소리 일반부 최우수상을 받았다. 이번에 10여년이 지나 명창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2001년 국립창극단에 입단한 그는 입문한 소리인 심청가를 특히 좋아한다고 한다. 3년 동안 완창에 4시간 30분 걸리는 심청가를 부르고 또 부르며 이번 대회를 준비했다고 한다. 김씨는 “일반부에 이어 명창부에서도 꼭 정상에 오르고 싶다”고 말했다.
임방울국악진흥회는 판소리 명창부에도 2015년 무작위로 고수를 지정해 소리꾼과 짝을 맞추는 ‘지정 고수제도’를 도입했으나 1년 만에 폐지했다. 공정성 시비를 차단하기 위해 명창부 예선에 한해서 고수를 지정해 배치하도록 했다. 오랫동안 손발을 맞춰온 소리꾼과 고수를 같은 무대에 오를 수 없게 한 것이다. 본선 진출자는 원래 고수와 호흡을 맞추면 됐다.
지정 고수제도 시행과 폐지에 따른 혼란은 사라진 모습이었다. 지난해만 해도 첫 번째 참가자가 지정 고수제가 유지된지 알고 고수를 데려오지 않아 실격처리 되기도 했다. 올해는 그런 모습이 없었다.
빛고을시민문화관에서 열린 일반부 판소리 예·본선에는 ‘미래 임방울’을 꿈꾸는 소리꾼 18명이 참가했다. 김우정(22·경기도 안성)씨가 1등인 최우수상(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상금 400만원)을 받았다. 광주문예회관 소극장에선 열린 기악(가야금·거문고·아쟁·피리·대금·해금) 예선에서도 참가자들이 열띤 경연을 했다. 기악 공연을 감상한 박수범(54·광주 용봉동)씨는 “해마다 가을이면 임방울 국악제 덕에 생생한 소리로 국악의 향연을 즐긴다”며 “8년째 대회를 치켜보고 있는데, 참가자 실력이 날로 향상되고 있다”고 말했다.
임방울국악제는 광주가 낳은 당대 최고의 국창(國唱) 임방울(林芳蔚·1905~1961) 선생을 기리고, ‘미래의 임방울’을 발굴하는 국악 최대의 잔치다. 임방울 선생은 일제 강점기 우리 민족의 한(恨)을 절절한 목소리 달랬다. 임방울 선생은 1905년 4월 전남 광산군 송정읍에서 출생했다. 송정은 현재 광주광역시 광산구에 편입돼 있다. 김중채 임방울국악진흥회 이사장은 “광주는 판소리 성지로 국창 임방울 선생의 예술혼을 계승·발전하고 있다”며 “임방울국악제는 명실상부 전국 최고 국악대회로 자리를 잡았다”고 말했다.
18일 대회 마지막 날에는 판소리 명창부 본선과 기악, 무용 일반부 본선이 낮 12시 30분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예술극장(1극장)에서 열린다. SBS가 경연 실황을 전국 생중계한다.
임방울국악제는 광주광역시·조선일보사·SBS가 공동 주최하고, (사)임방울국악진흥회·국립아시아문화전당·KBC 광주방송이 공동 주관한다. 문화체육관광부·교육부·GBF광주국악방송·(사)한국국악협회가 후원하며, (재)방일영문화재단·포스코·광주은행·삼성전자㈜·(재)유당문화재단이 협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