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7.07.10 10:00

"근데 사실 아직 부족한 게 너무 많아요. 하지만 처음 파리오페라단발레에 왔을 때보다 확실히 좋아지고 있어요. 천천히 가더라도 빈틈없이 채워서 올라가고 싶어요."
발레리나 윤서후(18)가 '발레의 종가'이자 세계 정상급 발레단으로 통하는 파리오페라발레 정단원으로 입단했다. 6일(현지시간) 현지 입단 오디션에서 1위를 차지해 정단원이 됐다.
7일 오후 전화 너머로 들리는 윤서후의 목소리에는 감격과 함께 설렘이 동시에 묻어났다. 그녀는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고 했다. 오디션 당일이 생일었던 만큼 기적 같은 생일 선물을 받은 셈이다.
입단 소식은 파리오페라발레에서 주목 받는 솔리스트 박세은(28·프리미에 당쇠즈)에게 제일 먼저 전해들었다. "원래 오디션 보기 전에 200명 중에서 2명밖에 뽑지 않는다고 들어서 가능성이 없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기대도 안 하고, 결과도 안 봤는데 세은 언니가 전해주셨죠. 지금까지도 믿기가 힘들어요.
이 발레단은 매년 7월 초 입단 오디션을 치러서 소수의 정단원을 뽑는다. 산하의 파리오페라발레학교 출신이 주를 이룬다. 윤서후는 이 학교 출신이 아님에도 당당히 실력으로 인정받았다.
"저보다 경험이 많은 친구들이 있었어요. 파리오페라발레학교에서 발레를 배운 친구들도 많았고요. 그래서 상상을 하지 못했어요. 그리고 제 나이도 어리기도 하고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했죠."
2015년 입단 오디션에서 준단원이 된 윤서후는 지난해 정단원 오디션에서 4위로 고배를 마셨지만, 올해 당당히 자리를 꿰찼다.
파리오페라발레에서 한국인 정단원 입단은 김용걸(44·2009년 퇴단·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교수)과 박세은에 이어 세 번째다.
하지만 그 과정까지 쉽지는 않았다. 특히 "처음에 파리오페라발레에 준단원으로 와서 수업을 못 따라가서 고생이 많았다"고 했다.
"완전 처음 해보는 동작이 많았어요. 발레단 생활도 처음 해보는 거라 진짜 힘이 들었죠. 불어도 못 알아듣고요."
6세에 발레를 시작한 윤서후는 2011년 유스 아메리카 그랑프리(YAGP) 주니어 여자 1위, 2014년 바르나 콩쿠르 주니어 여자 1위를 차지하며 주목 받았다.
2013년 14세의 나이에 이원국발레단의 '호두까기 인형'에 주역으로 출연, 국내 최연소 프로 전막 발레 무대 데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특히 예원학교를 중퇴한 뒤 해외 발레단 입단을 꿈꾸며 홈스쿨링을 택했다. 파리에도 홀로 와 발레단 생활과 함께 삶을 꾸렸다.
"부모님은 한국에 계시고 저 혼자 왔는데 미성년자라, 서류상으로 일을 처리하기가 많이 힘들었어요. 몸도 힘든데 심리적으로도 많이 힘들었죠. 정신적으로 외롭기도 하고. 워낙 잘하는 애들 사이에서 있으니까요."
그럼에도 윤서후가 포기하지 않았던 건 결국 발레 때문이었다. "준단원은 1년에 한번 무대에 설 수 있을까 하는데 어느날 대타로 좋은 무대에 설 수 있었어요. 그 공연이 끝나고 너무 뿌듯한 거예요. 그런 점 때문에 계속 할 수 있었어요."
윤서후의 롤모델은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 출신인 김주원(성신여대 무용학과 교수)과 박세은, 그리고 파리오페라발레 에투왈(수석무용수) 출신으로 이곳의 현 단장인 오렐리 뒤퐁.
"세 분은 발레 할 때 표정이나 손 동작 등 모든 부분에서 관객들을 집중시키고 특히 무대를 즐기면서 하세요. 저도 그런 무용수가 되고 싶어요."
발레리나 윤서후(18)가 '발레의 종가'이자 세계 정상급 발레단으로 통하는 파리오페라발레 정단원으로 입단했다. 6일(현지시간) 현지 입단 오디션에서 1위를 차지해 정단원이 됐다.
7일 오후 전화 너머로 들리는 윤서후의 목소리에는 감격과 함께 설렘이 동시에 묻어났다. 그녀는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고 했다. 오디션 당일이 생일었던 만큼 기적 같은 생일 선물을 받은 셈이다.
입단 소식은 파리오페라발레에서 주목 받는 솔리스트 박세은(28·프리미에 당쇠즈)에게 제일 먼저 전해들었다. "원래 오디션 보기 전에 200명 중에서 2명밖에 뽑지 않는다고 들어서 가능성이 없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기대도 안 하고, 결과도 안 봤는데 세은 언니가 전해주셨죠. 지금까지도 믿기가 힘들어요.
이 발레단은 매년 7월 초 입단 오디션을 치러서 소수의 정단원을 뽑는다. 산하의 파리오페라발레학교 출신이 주를 이룬다. 윤서후는 이 학교 출신이 아님에도 당당히 실력으로 인정받았다.
"저보다 경험이 많은 친구들이 있었어요. 파리오페라발레학교에서 발레를 배운 친구들도 많았고요. 그래서 상상을 하지 못했어요. 그리고 제 나이도 어리기도 하고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했죠."
2015년 입단 오디션에서 준단원이 된 윤서후는 지난해 정단원 오디션에서 4위로 고배를 마셨지만, 올해 당당히 자리를 꿰찼다.
파리오페라발레에서 한국인 정단원 입단은 김용걸(44·2009년 퇴단·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교수)과 박세은에 이어 세 번째다.
하지만 그 과정까지 쉽지는 않았다. 특히 "처음에 파리오페라발레에 준단원으로 와서 수업을 못 따라가서 고생이 많았다"고 했다.
"완전 처음 해보는 동작이 많았어요. 발레단 생활도 처음 해보는 거라 진짜 힘이 들었죠. 불어도 못 알아듣고요."
6세에 발레를 시작한 윤서후는 2011년 유스 아메리카 그랑프리(YAGP) 주니어 여자 1위, 2014년 바르나 콩쿠르 주니어 여자 1위를 차지하며 주목 받았다.
2013년 14세의 나이에 이원국발레단의 '호두까기 인형'에 주역으로 출연, 국내 최연소 프로 전막 발레 무대 데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특히 예원학교를 중퇴한 뒤 해외 발레단 입단을 꿈꾸며 홈스쿨링을 택했다. 파리에도 홀로 와 발레단 생활과 함께 삶을 꾸렸다.
"부모님은 한국에 계시고 저 혼자 왔는데 미성년자라, 서류상으로 일을 처리하기가 많이 힘들었어요. 몸도 힘든데 심리적으로도 많이 힘들었죠. 정신적으로 외롭기도 하고. 워낙 잘하는 애들 사이에서 있으니까요."
그럼에도 윤서후가 포기하지 않았던 건 결국 발레 때문이었다. "준단원은 1년에 한번 무대에 설 수 있을까 하는데 어느날 대타로 좋은 무대에 설 수 있었어요. 그 공연이 끝나고 너무 뿌듯한 거예요. 그런 점 때문에 계속 할 수 있었어요."
윤서후의 롤모델은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 출신인 김주원(성신여대 무용학과 교수)과 박세은, 그리고 파리오페라발레 에투왈(수석무용수) 출신으로 이곳의 현 단장인 오렐리 뒤퐁.
"세 분은 발레 할 때 표정이나 손 동작 등 모든 부분에서 관객들을 집중시키고 특히 무대를 즐기면서 하세요. 저도 그런 무용수가 되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