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7.06.12 10:01

인기를 누린 굵직한 국산 창작뮤지컬들이 오랜만에 무대로 귀환, 주목 받고 있다. '서편제'와 '광화문연가'로 한국적인 소재로 공감대를 샀던 작품들이다.
약 3년 만인 오는 8월30일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개막하는 '서편제'는 임권택 감독의 동명영화로 유명한 작가 이청준의 원작이 바탕이다.
2010년 초연한 작품으로 어린 '송화', 의붓동생 '동호', 송화를 한 맺힌 소리꾼으로 만들기 위해 억지로 시력을 잃게 하는 아버지 '유봉'의 이야기다.
마지막 시즌이었던 2014년 공연은 앞서 두 번의 공연에서는 동호의 비중이 약해 세 사람의 시각적인 균형이 맞춰지지 않았다. 하지만 동호의 이야기가 추가되면서 그의 캐릭터에 대한 설득력이 강화됐었다. 그가 왜 송화와 유봉을 떠났고, 판소리가 아닌 록 음악으로 전향할 수밖에 없었는지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됐었다.
대중음악 작곡가인 윤일상이 작곡에 참여해 해당 캐릭터에 생명력을 불어넣었다. '헤드윅'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등 라이선그 록 뮤지컬을 통해 록 음악에 애정을 드러냈고 서울예술단과 손잡은 '바람의 나라'로 오케스트레이션에 국악을 접목하기도 한 이지나 연출의 있어 가능하기도 했다.
이번 시즌에도 이지나 연출, 윤일상 작곡가 외에 조광화 작가, 김문정 음악감독 등 화려한 스태프가 다시 의기투합했다. 송화를 연기하는 소리꾼 이자람, 뮤지컬스타 차지연, 국립창극단 단원 이소연의 존재도 든든하다.
무엇보다 '서편제'가 높게 평가 받았던 지점은 마냥 우리의 것만 좋다는 식의 일방통행 관점을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동호가 좋은 보기인데 우리 고유의 문화와 서양에서 들어왔지만 우리의 것이 된 문화의 상생이 주제다. 외롭고 고단하며 불안하지만 끝까지 아티스트로서의 자존심을 지키는 유봉도 한편에서 관객들의 고개를 끄덕이게 했다.
극의 구조, 주인공들의 유랑을 대변한 회전 무대 등이 변화할 것인가 등이 관심인데 상생과 아티스트에 대한 자존심을 지키는 것에 대한 정서는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12월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막을 올리는 '광화문연가'에도 해당되는 지점이다. 주로 가수 이문세와 호흡을 맞춰 히트곡을 양산한 이영훈 작곡가의 곡을 엮은 이 작품은 사실 2011년 광화문과 가까운 세종문화회관에서 초연했다.
2012년 LG아트센터 재공연, 그해 같은 해 충무아트홀(충무아트센터)에서 앙코르 공연했으며 그해 말과 다음 해 초 일본에 진출하기도 했다.
한국 대중가요계에 팝발라드 열풍을 일으킨 작곡가 이영훈의 곡들이 1980년대 시대상황과 맞물리며 공감을 샀다. 가슴 아픈 사랑이 세대를 통해 이어지면서 치유되는 과정을 그렸다.
이번에 역시 이영훈 작곡가의 곡을 쓰지만 50년 전통의 서울시뮤지컬단과 공동제작, 새로운 초연으로 다시 막을 올린다. 지난 공연들에 이어 이지나 연출이 지휘하는데 극의 구조와 무대는 상당히 바뀔 것으로 보인다.
다만 그리움과 미안함, 아쉬움이 주가 된 극의 정서는 그대로 가져갈 것으로 보인다. 애이불비, 즉 속으로는 슬프면서 겉으로는 슬프지 않은 체하는 한국적 정서를 가장 잘 드러낸다는 평가을 받는 핫한 연출가 겸 극작가 고선웅이 이미 대본을 썼다.
인기를 끌었던 창작뮤지컬들이 다시 관객들을 찾아오는 이유는 무엇일까. 중소 규모의 창작뮤지컬을 준비 중인 대학로 관계자는 "뮤지컬계 침체가 거듭되면서 국산 창작뮤지컬 제작이 뜸해졌는데 이미 한국적인 정서로 검증된 창작물이 새롭게 관객을 찾으면서 활력을 불어넣어줄 거라는 기대감 때문"이라고 봤다.
약 3년 만인 오는 8월30일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개막하는 '서편제'는 임권택 감독의 동명영화로 유명한 작가 이청준의 원작이 바탕이다.
2010년 초연한 작품으로 어린 '송화', 의붓동생 '동호', 송화를 한 맺힌 소리꾼으로 만들기 위해 억지로 시력을 잃게 하는 아버지 '유봉'의 이야기다.
마지막 시즌이었던 2014년 공연은 앞서 두 번의 공연에서는 동호의 비중이 약해 세 사람의 시각적인 균형이 맞춰지지 않았다. 하지만 동호의 이야기가 추가되면서 그의 캐릭터에 대한 설득력이 강화됐었다. 그가 왜 송화와 유봉을 떠났고, 판소리가 아닌 록 음악으로 전향할 수밖에 없었는지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됐었다.
대중음악 작곡가인 윤일상이 작곡에 참여해 해당 캐릭터에 생명력을 불어넣었다. '헤드윅'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등 라이선그 록 뮤지컬을 통해 록 음악에 애정을 드러냈고 서울예술단과 손잡은 '바람의 나라'로 오케스트레이션에 국악을 접목하기도 한 이지나 연출의 있어 가능하기도 했다.
이번 시즌에도 이지나 연출, 윤일상 작곡가 외에 조광화 작가, 김문정 음악감독 등 화려한 스태프가 다시 의기투합했다. 송화를 연기하는 소리꾼 이자람, 뮤지컬스타 차지연, 국립창극단 단원 이소연의 존재도 든든하다.
무엇보다 '서편제'가 높게 평가 받았던 지점은 마냥 우리의 것만 좋다는 식의 일방통행 관점을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동호가 좋은 보기인데 우리 고유의 문화와 서양에서 들어왔지만 우리의 것이 된 문화의 상생이 주제다. 외롭고 고단하며 불안하지만 끝까지 아티스트로서의 자존심을 지키는 유봉도 한편에서 관객들의 고개를 끄덕이게 했다.
극의 구조, 주인공들의 유랑을 대변한 회전 무대 등이 변화할 것인가 등이 관심인데 상생과 아티스트에 대한 자존심을 지키는 것에 대한 정서는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12월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막을 올리는 '광화문연가'에도 해당되는 지점이다. 주로 가수 이문세와 호흡을 맞춰 히트곡을 양산한 이영훈 작곡가의 곡을 엮은 이 작품은 사실 2011년 광화문과 가까운 세종문화회관에서 초연했다.
2012년 LG아트센터 재공연, 그해 같은 해 충무아트홀(충무아트센터)에서 앙코르 공연했으며 그해 말과 다음 해 초 일본에 진출하기도 했다.
한국 대중가요계에 팝발라드 열풍을 일으킨 작곡가 이영훈의 곡들이 1980년대 시대상황과 맞물리며 공감을 샀다. 가슴 아픈 사랑이 세대를 통해 이어지면서 치유되는 과정을 그렸다.
이번에 역시 이영훈 작곡가의 곡을 쓰지만 50년 전통의 서울시뮤지컬단과 공동제작, 새로운 초연으로 다시 막을 올린다. 지난 공연들에 이어 이지나 연출이 지휘하는데 극의 구조와 무대는 상당히 바뀔 것으로 보인다.
다만 그리움과 미안함, 아쉬움이 주가 된 극의 정서는 그대로 가져갈 것으로 보인다. 애이불비, 즉 속으로는 슬프면서 겉으로는 슬프지 않은 체하는 한국적 정서를 가장 잘 드러낸다는 평가을 받는 핫한 연출가 겸 극작가 고선웅이 이미 대본을 썼다.
인기를 끌었던 창작뮤지컬들이 다시 관객들을 찾아오는 이유는 무엇일까. 중소 규모의 창작뮤지컬을 준비 중인 대학로 관계자는 "뮤지컬계 침체가 거듭되면서 국산 창작뮤지컬 제작이 뜸해졌는데 이미 한국적인 정서로 검증된 창작물이 새롭게 관객을 찾으면서 활력을 불어넣어줄 거라는 기대감 때문"이라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