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아, 샌프란시스코 발레단 첫 한국인 정단원

입력 : 2017.06.08 09:57
박원아
박원아
발레리나 박원아(18) 양이 미국 명문 발레단인 샌프란시스코 발레단 첫 한국인 정단원이 됐다.

7일 샌프란시스코 발레단 홈페이지와 박 양의 어머니 길연수 씨 등에 따르면 오는 7월부터 이 발레단의 단원으로 활동하게 된다. 코르 드 발레, 즉 군무로 시작한다.

박 양은 선화예중, 선화예고 및 한국예술영재교육원을 나왔다. 2012년 시칠리아 바로카 국제 콩쿠르 대상, 2014년 서울 국제 콩쿠르 주니어 1등, 프로발레협회콩쿠르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박 양은 2015년 선화예고 1학년 재학 중 샌프란시스코 발레학교로부터 스칼라십 제의를 받고 도미, 2년만에 샌프란스시코 발레단 헬기 토마슨(Helgi Tomasson) 단장으로부터 정단원 입단제의를 받았다. 박 양은 뉴시스와 통화에서 "입단 소식을 들었을 때 믿기지 않았고 여전히 그렇다"며 "힘든 연수단원 시절을 보상받은 것 같았다"고 말했다.

가족과 떨어져 홀로 미국에서 떨어져 산 것을 가장 힘든 일로 꼽은 박양은 "처음 발레를 배울 때부터 외국에 나가서 활동하고 싶었다"고 의젓함을 보였다.

초등학교 1학년 때 할머니로 인해 발레를 배우기 시작한 박양은 초등학교 3학년 때 발레를 전공할 마음을 품었다. 또래보다 비교적 늦게 발레를 시작했지만 "힘들어도 발레를 할 때면 너무나 좋고, 하늘을 나는 듯했다"고 웃었다.

샌프란시스코 발레단은 1933년에 설립된 미국최초의 발레전문단체다. 세계무대에서 아메리칸 발레시어터, 뉴욕시티발레단과 함께 미국적인 발레를 가장 잘 전파하고 있는 발레단으로 알려져 있다.

박 양이 롤모델로 꼽는 발레리나는 샌프란시스코 발레단의 수석 무용수인 사샤 드 솔라(Sasha De Sola). 그녀는 "사샤 드 솔라처럼 보기만 해도 감정에 공감이 가고 안정적인 무용수가 되고 싶다"며 "가장 출연하고 싶은 작품은 '오네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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