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7.06.05 00:22
- 국립현대무용단 '쓰리볼레로' 리뷰
김용걸·김설진·김보람 안무가, 모리스 라벨 '볼레로' 3色 해석
교향악단원들도 무대 올라 연주… 유머까지 입혀 관객 반응 열광적
'가능하겠느냐'라는 의구심을 날린 유쾌한 강펀치였다. 2~4일 서울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열린 국립현대무용단 신작 '쓰리볼레로'는 김용걸(44)·김설진(36)·김보람(34) 등 국내 현대무용계를 대표하는 스타 안무가 3인의 명성과 개성을 확인하는 무대였다. 우연치않게도 셋 모두 정장으로 남다른 격조를 표했다.
작곡가 모리스 라벨(1875~1937)의 '볼레로'를 각자 해석한 이번 공연은 뻔하지 않은 시도로 관객을 긴장과 흥(興), 경이의 세계로 이끌었다. 수원시립교향악단(수원시향) 단원을 무대 위로 올려 클래식 라이브 연주와의 협업이 주는 시너지도 상당했다. 전 석 매진. 열광적인 객석 반응도 이어졌다.
현대무용수 김보람(앰비규어스 댄스컴퍼니 대표)의 작품 '철저하게 처절하게'는 9명의 무용수가 무대 양쪽으로 배치된 수원시향 단원 10명이 자아내는 선율을 분절적으로 쪼개 쉼 없이 동작을 만들어갔다. 연주자는 또 다른 주인공이었다. 플루트의 경쾌함과 트롬본, 오보에의 우아한 리드가 무용단원들의 코믹하면서도 격렬한 동작에 속도감을 붙였다. 편곡과 지휘를 맡은 음악가 박용빈은 "안무를 보면서 영감을 얻고, 수원시향 단원들과 상의해 가며 악기 편성을 여러 차례 수정했다"며 "연주자들이 무용수 손가락 각도까지 보며 리듬을 조율했다"고 말했다.
2015년 케이블채널 Mnet '댄싱9' 시즌 2 우승자로 얼굴을 알린 현대무용수 김설진(현대무용단 '무버' 대표 겸 벨기에 피핑톰 무용단 단원)은 일상 소음이 볼레로 박자에 맞춰 진행되는 것 같이 느꼈던 경험을 작품에 녹였다. 참신한 무대연출이 돋보였다. 음악그룹 '리브투더'는 스프레이 소리, 공놀이 등으로 볼레로 음악을 그려냈다. 그는 "볼레로 음악을 해체하면서 틀에 박힌 무채색 회색도시에 사는 현대인들이 자유를 얻길 바랐다"며 "강박적으로 의미를 찾으려하는 우리들에게 의미가 있고 없는 동작을 번갈아 보여주며 삶의 태도에 대해 질문을 던지고 싶었다" 고 말했다.
작곡가 모리스 라벨(1875~1937)의 '볼레로'를 각자 해석한 이번 공연은 뻔하지 않은 시도로 관객을 긴장과 흥(興), 경이의 세계로 이끌었다. 수원시립교향악단(수원시향) 단원을 무대 위로 올려 클래식 라이브 연주와의 협업이 주는 시너지도 상당했다. 전 석 매진. 열광적인 객석 반응도 이어졌다.
현대무용수 김보람(앰비규어스 댄스컴퍼니 대표)의 작품 '철저하게 처절하게'는 9명의 무용수가 무대 양쪽으로 배치된 수원시향 단원 10명이 자아내는 선율을 분절적으로 쪼개 쉼 없이 동작을 만들어갔다. 연주자는 또 다른 주인공이었다. 플루트의 경쾌함과 트롬본, 오보에의 우아한 리드가 무용단원들의 코믹하면서도 격렬한 동작에 속도감을 붙였다. 편곡과 지휘를 맡은 음악가 박용빈은 "안무를 보면서 영감을 얻고, 수원시향 단원들과 상의해 가며 악기 편성을 여러 차례 수정했다"며 "연주자들이 무용수 손가락 각도까지 보며 리듬을 조율했다"고 말했다.
2015년 케이블채널 Mnet '댄싱9' 시즌 2 우승자로 얼굴을 알린 현대무용수 김설진(현대무용단 '무버' 대표 겸 벨기에 피핑톰 무용단 단원)은 일상 소음이 볼레로 박자에 맞춰 진행되는 것 같이 느꼈던 경험을 작품에 녹였다. 참신한 무대연출이 돋보였다. 음악그룹 '리브투더'는 스프레이 소리, 공놀이 등으로 볼레로 음악을 그려냈다. 그는 "볼레로 음악을 해체하면서 틀에 박힌 무채색 회색도시에 사는 현대인들이 자유를 얻길 바랐다"며 "강박적으로 의미를 찾으려하는 우리들에게 의미가 있고 없는 동작을 번갈아 보여주며 삶의 태도에 대해 질문을 던지고 싶었다" 고 말했다.
발레리노 김용걸(한예종 무용원 교수·김용걸 댄스씨어터 대표) 작품은 말 그대로 '블록버스터'였다. 김용걸을 비롯한 37명의 무용수와, 수원시향 85명의 오케스트라가 라이브로 연출했다. 클래식 발레 동작 위에 마이클 잭슨의 문워크, 한국무용, 스페인 탱고 느낌의 동작까지 결합해 강렬하면서도 우아했다. 김용걸은 "복잡한 부품들이 서로 완벽하게 맞물리며 합일(合一)의 쾌감을 주는 스위스 시계를 염두에 두면서 오케스트라 연주와 세밀하게 동작을 맞췄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