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용가 김용걸·김설진·김보람의 '쓰리 볼레로'

입력 : 2017.05.04 14:28
김용걸 '볼레로'
김용걸 '볼레로'
현대 가장 주목 받는 안무가들인 김용걸, 김설진, 김보람이 라벨의 '볼레로'를 각자 재해석한다.

국립현대무용단(예술감독 안성수)이 오는 6월 2~4일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하는 올해의 첫 번째 신규창작 '쓰리 볼레로'를 통해 각각의 개성과 장점을 살린 춤 무대를 선보인다.

한예종 무용원 교수로 재직 중인 김용걸은 한국발레를 대중적으로 부흥시킨 발레스타다. 국립발레단을 거쳐 세계 최정상급의 발레단인 파리오페라발레에 한국인 최초로 입단, 솔리스트로 활약했다.

김용걸의 '볼레로'는 클래식 발레 동작의 베이스 위에 다양한 동작을 조합하고 편집한다. 20개 이상의 프레이즈들로 구성됐다.

대규모 군무가 기대되는 작품으로 움직임의 배열과 재구성의 조화로움이 포인트다. '볼레로' 원곡음악의 네 가지 반복된 리듬을 통해 기묘한 리듬을 만들어낸다. 지난해 초연 이후 군무 등의 구성을 다듬었다. 김용걸을 비롯해 김다운 이예현 등 37명의 무용수가 무대에 오르고, 수원시립교향악단(수원시향) 85명의 오케스트라가 라이브 연주로 힘을 보탠다.

김설진은 음악채널 엠넷의 댄스 서바이벌 프로그램 '댄싱9' 시즌2에서 우승하며 현대무용 신드롬을 불러일으킨 주역으로, 현재 가장 큰 팬덤을 가지고 있는 무용수다. 현대무용의 최강국인 벨기에의 대표 무용단인 피핑톰 무용단에서 활동하고 있다.

그의 '볼레로 만들기' 주제는 돌연변이와 이탈의 질감이다. "볼레로를 해체하고 무너뜨리는 것이 진짜 볼레로를 만드는 것은 아닐까?"라는 질문에서 시작됐다.

무너진 볼레로를 다시 쌓기 위해 일상에서 수집한 사운드를 볼레로 리듬으로 확장하는 작업으로 음악을 준비하고 있다. 이재영 등 김설진이 대표로 있는 무용단 '무버'에서 활동 중인 무용수들이 출연한다.

김보람은 안산문화예술의전당 상주무용단체인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의 예술감독이자 안무가로 활동하고 있다. 특유의 위트있고 역동적인 안무로 가장 대중적인 현대무용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의 '철저하게 처절하게'는 해체와 재조립의 볼레로다. 기존 음악에 대한 전형적 해석을 배제하고 '볼레로' 특유의 선율과 리듬을 분해하고 재조립한다. 이를 통해 인간이 가진 '표현의 기원'에 접근한다.

편곡으로 참여한 박용빈에 의한 변형된 '볼레로'를 통해 무용수들이 음악에 몸을 집중한다. 장경민, 이은경 등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 무용수들이 출연하고 수원시향이 연주를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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