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궁에서 즐기는 봄의 향연' 제3회 궁중문화축전, 다채로운 공연프로그램 눈길

입력 : 2017.04.25 09:28
우리 궁중문화의 정수(精髓)를 담은 제3회 궁중문화축전(문화재청-한국문화재재단 주최)이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경복궁·창덕궁·창경궁·덕수궁·종묘에서 열린다.
◇제3회 궁중문화축전이 경복궁, 창덕궁, 덕수궁 등에서 열린다. 사진제공=문화재청
◇제3회 궁중문화축전이 경복궁, 창덕궁, 덕수궁 등에서 열린다. 사진제공=문화재청
'오늘 궁을 만나다·대한의 꿈'이란 주제로 열리는 올해 축전에서는 궁중문화의 전통과 역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다채로운 공연과 의례, 전시가 펼쳐져 관객들을 부른다. 특히 봄의 낭만과 고궁의 정취가 어우러진 음악회와 극(劇) 등 다양한 공연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음악회
고궁에서 듣는 음악은 훨씬 운치있다. 먼저 전통을 기반으로 퓨전과 클래식을 가미한 '경복궁 고궁음악회'(4.28~5.1, 5.7, 15:30)와 고풍스러운 해금의 운율을 즐길 수 있는 '수정전 해금공연'(5.2~5.6, 15:30)이 관객들을 기다린다. 두 행사 모두 경복궁 수정전에서 열린다. 고궁의 고즈넉한 밤을 만끽할 수 있는 '경회루 야간 음악회'(경회루, 4.30~5.5, 5.7 20:00, 토요일 공연 없음)는 빨리 예매하지 않으면 자리가 없다.
밤에 열리는 또 다른 공연으로는 국악기로 연주되는 클래식을 즐길 수 있는 '창경궁 고궁 음악회'(창경궁 통명전, 4.29~5.2, 20:00)와 대한제국 선포 120주년을 맞아 당시의 시대상과 스토리를 담은 특별 공연 '대한제국 음악회'(덕수궁 중화문 앞, 5.4~5.5, 5.7 19:30, 토요일 공연 없음)가 있다. 취향 따라 즐길만 하다.
▶놀이와 가무
국립고궁박물관 야외 마당에서 열리는 '무형문화재 공연'(5.5, 14:00)에서는 이야기와 노래가 곁들여진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감상할 수 있다. 또, 궁 안에 지어진 최초의 서양식 건물인 덕수궁 석조전 분수대 앞에서는 '무형문화유산 공연-백희가무'(5.3~5.7, 12:30)가 열린다. 판소리와 경기민요, 탈춤 등과 함께 베트남의 궁정 음악인 냐낙 공연이 고궁을 찾은 이들의 흥을 돋운다.
▶극(劇)
창경궁 명정전 등에서 열리는 '영조와 창경궁'(4.29~4.30, 13:30, 14:30)은 영조 재위 시기 신하들과의 경연, 과거에 급제한 유생들과의 만남, 세손 탄생의 모습, 균역법 반포 등의 역사적 사건을 단막극으로 풀어내 보여준다. 창경궁 문정전에서 열리는 야외 궁중극 '고종, 여명의 빛을 찾아서'(5.3~5.6, 19:30)는 고종과 흥선대원군, 명성황후를 중심으로 파란만장했던 권력의 대서사시를 그린다.
한편, '경회루 야간 음악회'와 '창경궁 고궁 음악회'는 야간특별관람 예매, '야외 궁중극'은 사전 유료 예매를 해야한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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