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7.04.03 03:04
지난 31일 통영음악제 개막
지난 31일 오후 통영국제음악당 콘서트홀에서 열린 2017 통영국제음악제 개막공연. 오케스트라 첼로 연주자석이 텅 비었다. 첼리스트 니콜라스 알트슈태트(35)는 70명 가까운 통영페스티벌오케스트라와 홀로 맞섰다. 윤이상(1917~ 1995)의 첼로 협주곡이었다.
독주 악기와 오케스트라가 어우러지는 보통 협주곡과 달리 이 곡은 작곡가 자신을 상징하는 첼로가 오케스트라와 겨루는 갈등이 두드러진다. 알트슈태트는 첫 번째 독주 부분에서 활 대신 신용카드를 거문고 채처럼 움켜쥐고 현을 퉁퉁 퉁겼다. 평소 사용하는 카드라 했다. 두 번째 독주 부분에선 배가 물결을 헤치고 나아가는 듯한 소리를 내며 첼로의 매력을 한껏 살렸다.
독주 악기와 오케스트라가 어우러지는 보통 협주곡과 달리 이 곡은 작곡가 자신을 상징하는 첼로가 오케스트라와 겨루는 갈등이 두드러진다. 알트슈태트는 첫 번째 독주 부분에서 활 대신 신용카드를 거문고 채처럼 움켜쥐고 현을 퉁퉁 퉁겼다. 평소 사용하는 카드라 했다. 두 번째 독주 부분에선 배가 물결을 헤치고 나아가는 듯한 소리를 내며 첼로의 매력을 한껏 살렸다.
인구 14만 소도시 통영을 찾아 전국에서 온 청중 1300명은 윤이상 음악의 진수를 즐겼다. 휴식시간 뒤 헝가리 출신 슈테판 숄테스(68)가 지휘한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도 바닷가에 우뚝 선 음악당을 뜨겁게 달궈 기립박수를 이끌어냈다. 통영페스티벌오케스트라는 9월 26일 독일 함부르크의 새 콘서트홀 엘프 필하모니 등에서 윤이상의 바이올린 협주곡과 하모니아 등을 연주한다.
"통영은 도다리쑥국과 멍게비빔밥, 바다에서 갓 잡아올린 해산물을 한 상 푸짐히 차려놓고 청중들에게 어서 오라 손짓하죠. 아이들은 음악당으로 달려와 세계 톱 음악가들이 연주하는 곡을 편견 없이 들어요. 통영의 힘입니다." 개막 전날 음악당에서 만난 플로리안 리임(49) 통영국제음악재단 대표는 "윤이상 탄생 100주년을 맞아 올해 그의 고향 통영에서 작품이 자주 연주될 예정이지만 정치적 색깔은 없다"고 했다. 그는 "책 읽고 TV 보듯 통영 시민들이 음악을 일상처럼 즐길 수 있게 하는 게 목표"라고 했다.
소프라노 서예리가 출연하는 윤이상 오페라 '류퉁의 꿈'(6일), 다이안 슈어의 '재즈계의 퍼스트레이디'(8일) 등이 포진한 올해 통영국제음악제는 9일까지 열린다. (055)650-0426
"통영은 도다리쑥국과 멍게비빔밥, 바다에서 갓 잡아올린 해산물을 한 상 푸짐히 차려놓고 청중들에게 어서 오라 손짓하죠. 아이들은 음악당으로 달려와 세계 톱 음악가들이 연주하는 곡을 편견 없이 들어요. 통영의 힘입니다." 개막 전날 음악당에서 만난 플로리안 리임(49) 통영국제음악재단 대표는 "윤이상 탄생 100주년을 맞아 올해 그의 고향 통영에서 작품이 자주 연주될 예정이지만 정치적 색깔은 없다"고 했다. 그는 "책 읽고 TV 보듯 통영 시민들이 음악을 일상처럼 즐길 수 있게 하는 게 목표"라고 했다.
소프라노 서예리가 출연하는 윤이상 오페라 '류퉁의 꿈'(6일), 다이안 슈어의 '재즈계의 퍼스트레이디'(8일) 등이 포진한 올해 통영국제음악제는 9일까지 열린다. (055)650-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