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7.03.14 14:12

2017 산울림 고전극장의 마지막 작품 '헤카베'(각색, 연출 이기쁨)가 15일 홍대앞 산울림소극장에서 개막한다. 지난해 고전극장 참가작인 '헤라, 아프로디테, 아르테미스'(한송희 작/이기쁨 연출)로 호평 받았던 창작집단 LAS의 신작이다.
고대 그리스 3대 비극작가 중 한 명인 에우리피데스의 고전을 이기쁨 연출이 각색했다. 사건을 놓고 진실을 파헤쳐 가는 법정 공방 형식 속에서 '무엇이 정의인가'라는 화두를 끌어낸다.
트로이의 전(前) 왕비인 헤카베가 신원미상의 여성들과 함께 공모하여 자신의 사위이자 트라케의 왕인 폴뤼메스토르의 눈을 찌르고 그의 아들들을 죽인다. 이어 그리스 연합군 총사령관 아가멤논의 법정에서 이 사건의 재판이 시작된다. 자신의 무고함을 주장하는 피고인 헤카베와 피해자 폴뤼메스토르. 아가멤논은 과연 누구의 손을 들어줄 것인가?
공연의 처음, 중간, 끝에 플라멩코를 접목시킨 장면이 삽입된다. 헤카베의 정서를 드러내는 표현 방식으로 색다른 매력을 보여줄 예정이다. 곽지숙 윤성원 김정훈 이새롬 조하나 조용경 등 출연. 26일까지 산울림 소극장.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