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나 바우쉬 유작 '스위트 맘보', 한국 온다..,3월 LG아트센터

입력 : 2017.02.22 10:09
피나 바우쉬 부퍼탈 탄츠테아터 '스위트 맘보'
피나 바우쉬 부퍼탈 탄츠테아터 '스위트 맘보'
'현대 무용의 혁명가'로 통하는 독일 출신의 거장 안무가 피나 바우쉬(1940~2009)의 작품이 3년만에 한국 관객을 찾아온다.

피나 바우쉬의 무용단인 '피나 바우쉬 부퍼탈 탄츠테아터'가 오는 3월 24~27일 서울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스위트 맘보(Sweet Mambo)'를 펼친다.

바우쉬는 '탄츠테아터(Tanztheater)'라는 새 장르를 발전시키며 20세기 현대무용의 어법을 바꾼 주인공으로 통한다. 무용과 연극의 경계를 허물었다.

2009년 6월30일 암 선고를 받은 지 5일 만에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 세계 예술계에 충격은 안겼다. '스위트 맘보'는 바우쉬가 타계하기 불과 1년 전인 2008년 독일 부퍼탈에서 초연된 작품이다. 그녀가 부퍼탈에서 발표한 44편의 공연 중 마지막에서 두 번째 작품으로, 그녀의 유작 중 하나로 통한다.

바우쉬와 오랫동안 함께 작업해왔던 10명의 베테랑 무용수들이 출연한다. 인간과 인간, 남성과 여성간의 관계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감정들을 그린다.

무용수들은 때로는 무대 위를 달리고, 스스로 물을 끼얹고, 관객에게 말을 건다. 다양한 방식으로 다투고, 흔들리고, 유혹하는 남녀 간의 관계와 심리를 묘사한다.

바우쉬는 자신이 모든 안무를 만들지 않는다. 수많은 질문과 아이디어를 단원들에게 던진다. 그들의 생각과 동작을 끌어내어 작품을 만들어 왔다.

'스위트 맘보'는 바우쉬의 이런 작업 스타일이 농축됐다. 특히 7명의 여성 무용수들이 자신의 개성을 담아 표현하는 사랑, 절망, 열정, 외로움, 두려움, 희망의 진솔한 감정들이 절실하다.

'스위트 맘보' 무대는 바우쉬의 오랜 예술적 파트너인 피터 팝스트가 디자인했다. 그는 2007년 인도를 배경으로 제작한 작품 '뱀부 블루스' 무대 세트를 변형, 특유의 간결하고 상징적인 무대를 만들어냈다.

무대 위를 채운 하얀 커튼은 물결처럼 흩날리고, 그 위로 독일의 흑백 영화 '파란 여우'(1938)가 투사된다. 이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솔로와 앙상블의 다양한 움직임은 몽환적이다. 바우쉬 작품의 테마인 인간 그리고 인간들 사이의 소통이 드러난다.

영국 유력 일간지 '가디언 (Guardian)'은 2014년 에든버러 플레이하우스에서 공연된 '스위트 맘보'에 별 다섯 개 만점을 부여하며 이렇게 평했다. "비록 피나 바우쉬의 육체는 이곳에 없지만, 그녀는 여전히 이곳에 있다. 여전히 사람과 사람의 관계 속의 많은 비밀을 샅샅이 탐구한다."

한편 '스위트 맘보'는 피나 바우쉬 부퍼탈 탄츠테아터의 작품 중 8번째다. 1979년 2월 '봄의 제전'이 세종문화회관에서 첫선을 보였다. 이후 2000년 '카네이션'부터 2014년 '풀문'까지 LG아트센터에서 공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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