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7.02.21 01:13
전시감독 "위원장, 폭언 일삼아"
임 위원장 "명예훼손" 즉각 반박
지난해 쇳가루 날리던 고려제강 폐공장을 전시장으로 바꿔 흥행에 성공한 부산비엔날레가 차기 집행위원장 선임을 앞두고 내홍에 휩싸였다. 전시감독을 맡았던 윤재갑(49) 큐레이터가 임동락(62) 현 집행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성명을 20일 언론에 배포하면서다. 다음 달 정기총회에서 결정될 차기 위원장에 임 위원장이 연임될 가능성이 높아 파장이 예상된다.
윤 감독은 비엔날레 준비 과정에서 "임 위원장이 인격적 비하와 폭언을 일삼아 전시팀장 2명이 사표를 던지고 나갔다"고 주장했다. 또 "부산시가 비엔날레를 지원할 목적으로 편성한 예비비 9억원이 조형물 작가인 임 위원장이 추진하는 조각 프로젝트에 모두 흘러들었다"며 "이는 비엔날레의 공정성과 공공성을 훼손하는 일"이라고 비난했다.
임동락 위원장과 부산비엔날레 조직위원회는 즉각 반박문을 발표했다. "직원들 사직은 인신공격 탓이 아니며, 예비비 9억원은 비엔날레가 아닌 수영강변 문화 예술 환경 조성 사업을 위한 것이라 문제없다"고 맞섰다. 조직위원회는 윤씨에게 명예훼손 등으로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부산 미술계 관계자는 "조직을 권위주의적으로 이끈 임 위원장 리더십에 문제가 있는 건 사실이나 두 사람 갈등으로 부산비엔날레의 위상을 흔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윤 감독은 비엔날레 준비 과정에서 "임 위원장이 인격적 비하와 폭언을 일삼아 전시팀장 2명이 사표를 던지고 나갔다"고 주장했다. 또 "부산시가 비엔날레를 지원할 목적으로 편성한 예비비 9억원이 조형물 작가인 임 위원장이 추진하는 조각 프로젝트에 모두 흘러들었다"며 "이는 비엔날레의 공정성과 공공성을 훼손하는 일"이라고 비난했다.
임동락 위원장과 부산비엔날레 조직위원회는 즉각 반박문을 발표했다. "직원들 사직은 인신공격 탓이 아니며, 예비비 9억원은 비엔날레가 아닌 수영강변 문화 예술 환경 조성 사업을 위한 것이라 문제없다"고 맞섰다. 조직위원회는 윤씨에게 명예훼손 등으로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부산 미술계 관계자는 "조직을 권위주의적으로 이끈 임 위원장 리더십에 문제가 있는 건 사실이나 두 사람 갈등으로 부산비엔날레의 위상을 흔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