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작품을 통해 만나보는 '열두 띠 동물'

입력 : 2017.01.26 10:22

-스페이스 신선 2017년 신규 전시 '재미있는 열두 동물 띠 이야기'

인간사의 길흉화복과 한 해의 운세, 태어난 아이의 성격을 예측하는 등 사람들 간의 관계에 반영되어온 열두 동물은 예술 작품의 소재로 자주 등장했다. 그만큼 예로부터 인간의 삶 속 깊숙이 자리 잡고 있었으며, 시대를 뛰어넘어 현대 미술가들에게도 창작의 기초가 되고 있다.

스페이스 신선에서 진행되는 이번 '재미있는 열두 동물 띠 이야기' 전시는 십이지 사상의 근원인 중국의 고미술품들과 현대 작가들이 재해석한 십이지 도자 작품들을 동시에 만나봄으로써 열두 동물이 우리들 삶과 어떻게 어우러져 변해왔는지를 알 수 있다.

현대 작가들의 열두 동물 도자 작품전. 제 2전시관
현대 작가들의 열두 동물 도자 작품전. 제 2전시관

스페이스 신선 제 2전시관과 제 3 전시관에서 전시되는 현대 작가의 도자 작품전에는 김순식, 김재규, 방창현, 주후식, 박준상 등 10명의 작가가 참여했다. 우리나라 도자 작품의 발전을 위해 국내 작가들의 작품으로만 구성했으며, 작가들은 저마다의 특징적인 작품 세계를 바탕으로 열두 동물을 표현했다.


김재규 작가는 평화와 온순, 순수를 대변하면서 공동 집단생활을 하는 ‘양’을 통해 우리들의 내재된 본성을 은유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양 몸통의 양털을 안식처인 집 모양으로 구성하고, 다채로운 색깔들을 사용해 따뜻한 세상을 표현했으며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의 색들이 서로 다르면서도 아름답게 어울리는 모습을 통해 작가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방창현 작가는 ‘돼지’를 통해 인간의 감정을 의인화시키고 있다. 우리 인간들의 일상에서 일어나는 우울과 불안, 욕망, 공포 등의 감정을 동물의 시선으로 예리하게 포착하여 작품에 반영하고 있으며, 실제 크기의 돼지가 아닌 작고 귀여운 돼지를 등장시켜 연약하고 감정적으로 저항력이 없는 가련한 동물의 깊은 생각 속에서 우리의 모습을 발견하게 한다.

옛 문화유산에서 만나보는 열두 동물 이야기 전(제1 전시관)

제1 전시관에서는 중국의 고미술품들을 통해 열두 동물을 만나볼 수 있다. 중국의 무덤 속 부장품들과 시간과 방위의 개념에 연결된 고미술품들, 동물을 형상화하여 동물의 머리와 인간의 몸으로 의인화된 작품들까지 다양한 전시품들을 보면서 십이지 사상의 근원인 중국 십이지 미술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다.

또한, 제 1전시관에 설치된 아이패드를 통해 열두 동물에 얽힌 옛이야기와 풍속 그리고 본인에 해당하는 띠별 애정운을 살펴보면 더욱 흥미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스페이스 신선의 이번 전시는 6월 25일까지 진행되며, 1천 원 이상의 자발적인 기부금으로 입장이 가능하다. 입장료 전액 모두는 스페이스 신선의 10가지 나눔 활동에 사용될 계획이다.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