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온누리 작가는 최근 열린 런던 개인전 'I WILL BE WAITING FOR ONE'에서 전시 첫날 작품이 모두 판매되는 성과를 올렸다고 30일 밝혔다.
오 작가는 런던에서 컬러테이프를 조형 모티브로 활용한 작품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그에 따르면 테이프는 몇 개를 사용하는지에 따라 무궁무진한 공간을 창조할 수 있는 가능성을 지닌 재료이다.

떼어내 벽이나 바닥에 붙이면 선을 통한 면을 이루어 내기도 하고 테이프 자체로 사용하면 원형의 형태를 기본으로 여러 다른 형태를 만들어 낼 수 있다. 기본 원형을 지키면서 자신이 말하고자 하는 사람의 마음의 공간이 커지기도 하고 작아지기도 함을 표현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오 작가는 이번 전시회에서 평소 사람과 사람사이의 존재하지만 보이지 않는 공간을 조형적인 형태를 이용해 표현하고자 했다. 또 런던에서 석사과정을 마침과 동시에 그동안 연구하고 공부했던 것에 대해 사람들과 긴밀히 대화하고자 개인전을 열었다.
오온누리 작가는 "이번 전시회는 영국에서 학교를 끝내고 영국에서 지내는 3년 가까이 되는 시간동안 경험하고 느낀 것들에 대한 총집합적인 전시이다. 특히나 런던에서 전시를 열고 사람들을 만나는 소중한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늘 하고 있던 생각들을 작업으로 표출하는 것은 재미있기도 하고 어려운 일이기도 했다"며, "궁극적으로 나의 작업은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내용들에 관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누구나 공감 할 수 있는 이야기를 나만의 방식으로 표현했을 때의 공감을 이끌어 낼 수도 있으며 나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도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며, "자기와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이 여러 명 있다는 사실에 대해 위로가 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오 작가는 영국 킹스턴대학교 프리마스터 그래픽디자인 학사, 영국 킹스턴대학교 아트 앤 스페이스 석사학위를 받았다. 또 영국 킹스턴, 런던 등 다양한 전품전 경력을 보유하고 있고, 2011년 6월 제17회 국제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공모전에서 입선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