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승희 뮤지컬 ‘온리러브’ 베일벗다, 프레쇼 주목

입력 : 2016.12.22 10:16
'무용가 최승희의 젊은시절'
'무용가 최승희의 젊은시절'
뮤지컬 ‘온리 러브(Only Love)’의 주제와 메시지가 드러났다.

무용가 최승희 헌정공연 ‘더 초이(The Choi)’가 21일 저녁 서울 능동로 나루아트센터 갤러리와 소공연장에서 열렸다. 최승희(1911~1967)의 희귀사진들이 걸린 갤러리에서는 춤과 뮤지컬이 짧고 강렬하게 펼쳐졌다. 소극장 무대 위의 춤과 노래는 곧 최승희에게 바치는 위혼제 겸 ‘온리 러브’ 제작신고였다.

무용가들은 최승희를 은유하는 몸짓으로 객석의 탄성을 자아냈다. 이예림 ‘윌리의 숲’, 김영미 ‘영혼의 몸부림’, 김영미·황찬용·이주희 ‘몽혼’, 안귀호 ‘진리-세상의 윤회’가 불꽃 같고 나비 같던 최승희를 추억했다.

‘온리 러브’ 주요배역 넷은 뮤지컬 넘버로 울려퍼질 ‘당신의 체온만큼’을 노래했다. ‘최승희’ 이고은과 그녀를 사랑한 세계의 명사들, ‘파블로 피카소’ 최윤석·‘찰리 채플린’ 전장현·‘장 콕토’ 남승주가 가창력과 연기력을 과시했다. 정확한 가사 전달도 돋보였다. 임성옥·양지현·윤지예의 헌무, 유인상의 헌가, 그리고 이성준·이정훈·송승민·박지혁의 헌악은 아리랑처럼 두루미처럼 최승희의 영혼을 자유롭게 했다.

사회자 황신혜의 안내로 관객들은 로비에서 갤러리로, 다시 공연장으로 옮겨다니며 마치 박물관 ‘큐레이터와의 대화’에 참가한 듯한 문화체험을 했다.

‘온리 러브’(연출 안병헌)는 내년 초 서울 대학로에서 본공연을 시작할 예정이다. 제작자 차길진 이사장(한겨레아리랑연합회)은 “한없는 움직임의 자유, 세계적인 예술가와의 사랑을 다룬다. 춤과 사랑을 통해 인간 최승희를 만나는 무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극 일부에 최승희 홀로그램을 투사하는 것도 검토 중이다.

차 이사장은 ‘당신의 체온만큼’(작곡 임준희)을 작사했다. ‘온리 러브’ 또한 차길진 작사·임준희 작곡 ‘오직 사랑뿐’의 영어제명이다. 차 이사장은 1998년 우리나라 뮤지컬의 시초라 할 수 있는 ‘눈물의 여왕’을 만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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