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 국제 음악 콩쿠르' 아벨콰르텟 3위…'현악사중주' 한국 첫 입상

입력 : 2016.11.28 14:11
차세대 현악사중주단으로 통하는 '아벨 콰르텟(Abel quartet)'이 '제71회 제네바 국제 음악 콩쿠르'에서 3위를 차지했다.

소속사 MOC프로덕션에 따르면 아벨 콰르텟은 27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의 빅토리아 홀에서 열린 이 콩쿠르의 현악사중주 부문에서 한국 실내악단 최초로 순위 입상했다.

77년 역사를 자랑하는 제네바 국제 음악 콩쿠르는 독일의 ARD 국제 음악 콩쿠르와 함께 현악사중주 부문에서 세계 최고의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마르타 아르헤리치, 노부코 이마이, 엠마누엘 파우드, 멜로스 현악사중주단 등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을 배출했다. 한국은 그간 이 콩쿠르에서 기악, 성악, 작곡 전분야에 걸쳐 꾸준한 수상자를 배출했으나 현악사중주 부문은 이번 아벨 콰르텟의 순위입상이 처음이다.

현악사중주 부문은 5년에 한번씩 열린다. 아벨 콰르텟은 올해 현악사중주 부문 참가팀 중 유일한 아시아인 팀이었다. 총 3회에 걸쳐 본선이 치러졌고, 아벨 콰르텟은 결선 무대에서 베토벤 현악사중주 15번과 바르톡 현악사중주 4번을 연주했다. 아벨 콰르텟은 바이올린 윤은솔, 박수현(게스트), 비올라 김세준, 첼로 조형준을 멤버로 현재 독일과 유럽을 중심으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2013년 독일 유학 중 실내악에 대한 열정과 사명감으로 뜻을 모았다. 제1바이올린과 제2바이올린의 구분을 두지 않고 곡의 성격에 따라 수평적인 관계로 연주하고 있다. 팀 이름의 '아벨(Abel)'은 히브리어로 '생명력', '숨'을 뜻한다. 실내악에 젊은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하이든 국제 실내악 콩쿠르 1위, 리옹 국제 실내악 콩쿠르 2위, 에버딩 국제 콩쿠르 2위, 아트실비아 실내악 오디션 우승을 석권했다.

한편 아벨 콰르텟은 2017년 1월13일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에서 전 곡 하이든의 작품으로 구성된 '제2회 정기연주회'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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