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6.11.28 14:11
바야흐로 발레 '호두까기 인형' 시즌이다. 올해도 국내 양대 발레단인 국립발레단(예술감독 강수진)·유니버설발레단(예술감독 문훈숙)가 전면에 나선다.
발레 역사상 가장 위대한 콤비로 통하는 러시아 작곡가 표트르 일리치 차이콥스키(1840~1893)와 러시아 무용가 마리우스 프티파(1819~1910)가 탄생시킨 고전발레의 대표작이다. 독일 작가 호프만의 동화 '호두까기인형과 생쥐 왕'이 바탕이다.
'백조의 호수' '잠자는 숲 속의 미녀'와 함께 고전 발레의 3대 명작으로 통한다. 1892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마린스키 극장에서 초연했다.
크리스마스 이브에 호두까기 인형을 선물 받은 소녀 '클라라'가 주인공이다. 그녀는 꿈속에서 왕자로 변신한 호두까기 인형과 함께 과자의 나라로 모험을 떠난다. 낭만이 가득한 동화 풍의 발레로 매년 인기를 끌고 있다. 국립발레단은 독일식 이름인 클라라를 러시아식 '마리'로 바꿨고, 유니버설발레단은 클라라를 그대로 사용한다. ◇국립발레단 '호두까기인형'(12월 17~25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볼쇼이발레단을 33년 동안 이끈 안무가 유리 그리고로비치가 프티파의 원작을 해석한 버전이다. 이야기에 살을 붙이고 각종 고난도 기술을 더했다. 가장 큰 차별성은 주인공 마리와 관객들을 크리스마스 랜드로 안내하는 '드로셀마이어' 역과 '호두까기 인형' 역의 해석과 연출이다.
안무가 자신의 서사적 분신이라고 할 수 있는 마리의 큰아버지 드로셀마이어를 화자로 설정, 자칫하면 유치하게 흘러갈 수 있는 클래식 발레 플롯(Plot)에 개연성을 부여한다. 크리스마스 이브에 아이들에게 마술을 보여주고 마리에게 호두까기 인형을 선물하는 그의 직업을 법률가로 재설정했다.
또 나무 인형 대신 공연 내내 기마자세에 가까운 모습(발레 포지션 2번 그랑 플리에 자세)으로 어린 무용수가 직접 연기기 하는 '호두까기 인형'이 눈길을 끈다. 호두까기 인형은 인형에서 마리의 꿈속 살아 움직이는 '인형'으로 그리고 '왕자'로 변화하는 3단 변신을 통해 생동감을 불어 넣는다.
디베르티스망(줄거리와 상관없이 펼치는 춤의 향연)은 구성과 테크닉은 더욱 화려해지고 어려워졌다. 할리퀸의 높은 점프, 콜롭비나의 고난도 회전, 여자악마와 남자악마의 깜찍한 춤은 관객들에게 환호를 일으킨다. 중국, 인도, 러시아 등 각국 인형들의 춤은 각 나라의 민속성이 뚜렷한 의상과 동작을 넣어 단조로움을 피했다.
지난 6월 '헬싱키 국제 발레 콩쿠르' 여자 시니어 부문에서 그랑프리를 받은 김희선이 마리 역을 맡아 이번 '호두까기인형'을 통해 주역 데뷔한다. 김지영, 김리회, 박슬기, 신승원, 박예은 등 국립발레간 간판 무용수들도 마리로 나선다.
◇유니버설발레단 '호두까기인형'(12월 16~31일 유니버설아트센터)
유니버설발레단의 '호두까기인형'은 1986년 국내 초연 후 30년째 연속매진을 기록하고 있다. 60여 명의 무용수들과 40명의 학생들이 함께 무대에 오른다.
유니버설발레단은 마린스키 스타일의 바실리 바이노넨(1901~1964) 버전을 기반으로 한다. 올레그 비노그라도프의 연출과 3대 예술감독 로이 토비아스(1927~2006)와 현 예술감독 유병헌의 개정 안무로 공연한다.
바이노넨은 프티파와 함께 마린스키 예술감독의 계보를 잇는 인물인데, '프티파-이바노프' 안무를 기반으로 개정작을 만들었다. '눈송이의 왈츠'나 '꽃의 왈츠' 등 정통 클래식 발레의 정수를 느낄 수 있다. 무엇보다 줄거리를 설명하는 발레 마임과 고난도 테크닉이 배합된 춤의 밸런스가 돋보인다.
신비하고 환상적인 무대, 호두까기인형과 생쥐군단과의 실감나는 전투, 눈부시게 하얀 눈송이 요정들의 일사 분란한 군무, 과자의 나라에서 펼쳐지는 러시아, 스페인, 중국, 아라비아 인형춤, 귀엽고 깜찍한 양치기 소녀와 어리석은 늑대, 차이콥스키 음악에 맞춘 클라라와 호두까기 왕자의 사랑의 파드되(2인무) 등이 펼쳐진다.
'호두까기인형'은 주역 등용문으로도 유명하다. 유니버설발레단의 솔리스트 최지원(파트너 이동탁)과 라트비아 출신의 에블리나 고드노바(파트너 이고르 콘타레프)가 주인공이다. 네덜란드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 최영규의 첫 내한공연(파트너 홍향기)도 관심을 끈다. 스타부부 무용수 황혜민-엄재용을 비롯해 강미선-콘스탄틴 노보셀로프, 김나은-강민우, 홍향기-이동탁, 한상이-예브게니 키사무디노프가 호흡을 맞춘다.
한편 공연 날인 12월 16일 오후 3시 공연은 자원봉사 애원과 제휴, '꿈과 사랑의 크리스마스 축제'라는 이름으로 문화소외계층의 어린이와 청소년과 가족 1000명을 초청하는 자선공연으로 올려진다.
◇서울발레시어터·와이즈발레단 外
서울발레시어터(예술감독 김인희)는 12월 16~17일 과천시민회관 대극장, 23~25일 용인포은아트홀에서 '호두까기 인형'을 올린다. 서울발레시어터 상임안무가인 제임스 전이 재해석하고 안무한 버전이다. 이야기 순서를 뒤바꾸거나 템포를 빠르게 해 경쾌한 인상을 안긴다. 한국적인 안무와 연출을 가해 신선함도 준다.
와이즈발레단(단장 김길용·예술감독 홍성욱)의 클래식 전막발레 '호두까기 인형'은 12월 9~10일 마포아트센터 아트홀 맥에서 관객을 만난다. '2016년 서울문화재단 공연장 상주단체 육성지원사업' 선정작이다. 와이즈발레단의 '호두까기 인형'의 '사탕요정' 역에는 와이즈발레단의 주역무용수 박현주가 초연에 이어 합류했다.
이원국 발레단(예술감독 이원국)의 '호두까기 인형'은 12월 20~21일 성수아트홀 무대에 오른다. 프티파 버전을 토대로 이원국 단장이 새롭게 구성, 연출했다. 드로셀마이어의 마술과 태권도 인형 등이 포인트다.
장선희발레단(예술감독 장선희)은 12월 1~2일 LG아트센터에서 '호두까기 인형'을 선보인다. 호프만의 원작 동화를 현재 서울로 옮긴다.
발레 역사상 가장 위대한 콤비로 통하는 러시아 작곡가 표트르 일리치 차이콥스키(1840~1893)와 러시아 무용가 마리우스 프티파(1819~1910)가 탄생시킨 고전발레의 대표작이다. 독일 작가 호프만의 동화 '호두까기인형과 생쥐 왕'이 바탕이다.
'백조의 호수' '잠자는 숲 속의 미녀'와 함께 고전 발레의 3대 명작으로 통한다. 1892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마린스키 극장에서 초연했다.
크리스마스 이브에 호두까기 인형을 선물 받은 소녀 '클라라'가 주인공이다. 그녀는 꿈속에서 왕자로 변신한 호두까기 인형과 함께 과자의 나라로 모험을 떠난다. 낭만이 가득한 동화 풍의 발레로 매년 인기를 끌고 있다. 국립발레단은 독일식 이름인 클라라를 러시아식 '마리'로 바꿨고, 유니버설발레단은 클라라를 그대로 사용한다. ◇국립발레단 '호두까기인형'(12월 17~25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볼쇼이발레단을 33년 동안 이끈 안무가 유리 그리고로비치가 프티파의 원작을 해석한 버전이다. 이야기에 살을 붙이고 각종 고난도 기술을 더했다. 가장 큰 차별성은 주인공 마리와 관객들을 크리스마스 랜드로 안내하는 '드로셀마이어' 역과 '호두까기 인형' 역의 해석과 연출이다.
안무가 자신의 서사적 분신이라고 할 수 있는 마리의 큰아버지 드로셀마이어를 화자로 설정, 자칫하면 유치하게 흘러갈 수 있는 클래식 발레 플롯(Plot)에 개연성을 부여한다. 크리스마스 이브에 아이들에게 마술을 보여주고 마리에게 호두까기 인형을 선물하는 그의 직업을 법률가로 재설정했다.
또 나무 인형 대신 공연 내내 기마자세에 가까운 모습(발레 포지션 2번 그랑 플리에 자세)으로 어린 무용수가 직접 연기기 하는 '호두까기 인형'이 눈길을 끈다. 호두까기 인형은 인형에서 마리의 꿈속 살아 움직이는 '인형'으로 그리고 '왕자'로 변화하는 3단 변신을 통해 생동감을 불어 넣는다.
디베르티스망(줄거리와 상관없이 펼치는 춤의 향연)은 구성과 테크닉은 더욱 화려해지고 어려워졌다. 할리퀸의 높은 점프, 콜롭비나의 고난도 회전, 여자악마와 남자악마의 깜찍한 춤은 관객들에게 환호를 일으킨다. 중국, 인도, 러시아 등 각국 인형들의 춤은 각 나라의 민속성이 뚜렷한 의상과 동작을 넣어 단조로움을 피했다.
지난 6월 '헬싱키 국제 발레 콩쿠르' 여자 시니어 부문에서 그랑프리를 받은 김희선이 마리 역을 맡아 이번 '호두까기인형'을 통해 주역 데뷔한다. 김지영, 김리회, 박슬기, 신승원, 박예은 등 국립발레간 간판 무용수들도 마리로 나선다.
◇유니버설발레단 '호두까기인형'(12월 16~31일 유니버설아트센터)
유니버설발레단의 '호두까기인형'은 1986년 국내 초연 후 30년째 연속매진을 기록하고 있다. 60여 명의 무용수들과 40명의 학생들이 함께 무대에 오른다.
유니버설발레단은 마린스키 스타일의 바실리 바이노넨(1901~1964) 버전을 기반으로 한다. 올레그 비노그라도프의 연출과 3대 예술감독 로이 토비아스(1927~2006)와 현 예술감독 유병헌의 개정 안무로 공연한다.
바이노넨은 프티파와 함께 마린스키 예술감독의 계보를 잇는 인물인데, '프티파-이바노프' 안무를 기반으로 개정작을 만들었다. '눈송이의 왈츠'나 '꽃의 왈츠' 등 정통 클래식 발레의 정수를 느낄 수 있다. 무엇보다 줄거리를 설명하는 발레 마임과 고난도 테크닉이 배합된 춤의 밸런스가 돋보인다.
신비하고 환상적인 무대, 호두까기인형과 생쥐군단과의 실감나는 전투, 눈부시게 하얀 눈송이 요정들의 일사 분란한 군무, 과자의 나라에서 펼쳐지는 러시아, 스페인, 중국, 아라비아 인형춤, 귀엽고 깜찍한 양치기 소녀와 어리석은 늑대, 차이콥스키 음악에 맞춘 클라라와 호두까기 왕자의 사랑의 파드되(2인무) 등이 펼쳐진다.
'호두까기인형'은 주역 등용문으로도 유명하다. 유니버설발레단의 솔리스트 최지원(파트너 이동탁)과 라트비아 출신의 에블리나 고드노바(파트너 이고르 콘타레프)가 주인공이다. 네덜란드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 최영규의 첫 내한공연(파트너 홍향기)도 관심을 끈다. 스타부부 무용수 황혜민-엄재용을 비롯해 강미선-콘스탄틴 노보셀로프, 김나은-강민우, 홍향기-이동탁, 한상이-예브게니 키사무디노프가 호흡을 맞춘다.
한편 공연 날인 12월 16일 오후 3시 공연은 자원봉사 애원과 제휴, '꿈과 사랑의 크리스마스 축제'라는 이름으로 문화소외계층의 어린이와 청소년과 가족 1000명을 초청하는 자선공연으로 올려진다.
◇서울발레시어터·와이즈발레단 外
서울발레시어터(예술감독 김인희)는 12월 16~17일 과천시민회관 대극장, 23~25일 용인포은아트홀에서 '호두까기 인형'을 올린다. 서울발레시어터 상임안무가인 제임스 전이 재해석하고 안무한 버전이다. 이야기 순서를 뒤바꾸거나 템포를 빠르게 해 경쾌한 인상을 안긴다. 한국적인 안무와 연출을 가해 신선함도 준다.
와이즈발레단(단장 김길용·예술감독 홍성욱)의 클래식 전막발레 '호두까기 인형'은 12월 9~10일 마포아트센터 아트홀 맥에서 관객을 만난다. '2016년 서울문화재단 공연장 상주단체 육성지원사업' 선정작이다. 와이즈발레단의 '호두까기 인형'의 '사탕요정' 역에는 와이즈발레단의 주역무용수 박현주가 초연에 이어 합류했다.
이원국 발레단(예술감독 이원국)의 '호두까기 인형'은 12월 20~21일 성수아트홀 무대에 오른다. 프티파 버전을 토대로 이원국 단장이 새롭게 구성, 연출했다. 드로셀마이어의 마술과 태권도 인형 등이 포인트다.
장선희발레단(예술감독 장선희)은 12월 1~2일 LG아트센터에서 '호두까기 인형'을 선보인다. 호프만의 원작 동화를 현재 서울로 옮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