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선웅, 북한이탈주민 애환 그리다…'날숨의 시간'

입력 : 2016.11.24 14:24
스타 연출가 고선웅이 이끄는 극공작소 마방진이 12월9일 국립극장 KB하늘극장에서 연극 '탈출 - 날숨의 시간'을 개막한다.

2014년 박찬규 극작·고선웅 각색연출, 경기도립극단의 정기공연 당시 매진을 기록한 연극 '날숨의 시간'을 업그레이드시켰다. 북한이탈주민의 아픔과 애환을 사실적으로 무대화했다.

한 달간 진행한 북한이탈주민들의 인터뷰를 기초로 쓰여졌다. '새 꿈을 그리며, 목숨을 건 탈출에 성공한 이들의 남한 생활은 행복한가?'라는 질문에서 출발했다.

탈북 자매인 미선과 미영의 이야기다. 다른 체제에 대한 적응과 상대적 빈곤, 사회적 편견과 차별 등 수많은 역경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 치는 이들의 고통을 그린다. 특히 공연 시작 후 약 40분 동안 침묵 속에서 펼쳐지는 탈출 장면이 주목할 만 하다. 배우들은 무대 구석구석 쉬지 않고 뛰고 돌아다니며 삼엄한 경계를 헤쳐나가는 탈출 과정을 온몸으로 표현한다.

국립극장 KB하늘극장의 원형무대는 '날숨의 시간'의 실험적인 무대에 적합한 구조다.

동생 미선 역에는 2014 동아연극상 여자연기상을 받은 양영미, 언니 미영 역에는 이지현이 캐스팅됐다. 유병훈, 이정훈, 이명행, 조영규 등 24명의 극공작소 마방진 단원이 총 출동 한다.

고선웅 연출은 "꿈을 이루기 위해 자유를 찾아 사선을 넘어 우리나라에 들어온 북한이탈주민들이 결국에 현실의 벽에 부딪쳐 꿈을 이루지 못하는 상황은 너무도 역설적"이라며 "우리는 이들의 절절한 이야기를 무대에 올려, 이들의 삶의 애환을 대변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12월25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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