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수험표 버리지 마세요"…공연장 할인 티켓 변신

입력 : 2016.11.16 09:48
2017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끝나는 17일 수험표는 다기능 할인 티켓으로 돌변한다. 공부하느라 지친 몸과 마음을 추스르고 각종 혜택을 누리며 귀한 대접을 받을 시간이다. 특히 공연계는 '미래의 관객'을 위해 최대 50% 안팎의 할인을 준비했다.

우선 국공립극장들의 할인이 눈길을 끈다. 국립극장(극장장 안호상)은 국립무용단 '솔(Soul), 해바라기'(18~20일 해오름)와 국립국악관현악단 '2016 마스터피스'(25일 해오름), 국립극장 마당놀이 '놀보가 온다'(12월8일~2017년 1월 29일 해오름) 세 편에 '수험생 특별 할인 이벤트'를 적용한다.

'솔 해바라기'는 좌석 등급 관계없이 50% 할인된 가격으로 1인 1매, '2016 마스터피스'는 1만 원 균일가로 1인 1매 구매 가능하다. '놀보가 온다'는 오는 17일부터 30일까지의 기간에 한해 40% 할인된 가격으로 수험생 포함 최대 3매까지 구매할 수 있다. 02-2280-4114

세종문화회관(사장 이승엽)은 수능일 이후부터 올해 연말까지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는 공연 8개를 수험생 대상으로 특별 할인한다.

실내악 '오마주 투 모차르트', 셰익스피어 원작의 베르디 오페라 '맥베드', 헨델의 오라토리오 연주회 '알렉산더의 향연', 한석규와 최민식이 출연한 드라마가 원작인 뮤지컬 '서울의 달' 등이 포함됐다. 제공하는 할인율은 30%~50%에 달해 최대 4만8000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02-399-1000 예술의전당(사장 고학찬) 역시 클래식음악과 연극 공연에 대해 수험생 할인을 마련했다. 19일과 12월17일 '토크&콘서트'를 비롯해 '대학 오케스트라 축제'(21~27일), '브루크너 시리즈'(12월1일), '클래식스타 시리즈'(12월 8~9일), '화이트 크리스마스콘서트'(12월23일) 등 클래식 공연 6편을 수험생 본인에 한해 50%를 깎아준다.

정영숙·하성광의 2인 연극 '고모를 찾습니다'(22일~12월11일)는 여학생이 어머니와 관람시 각각 50%를 할인해준다. 02-580-1300

대형 라이선스 뮤지컬도 할인된 가격에 볼 수 있다. 미국 팝의 거장 닐 세다카의 히트팝을 엮은 라이선스 뮤지컬 '오! 캐롤'은 19일부터 30일 공연까지 수험생 본인에 한해 50%를 할인해준다. 1577-3363

프랑스 작가 알렉상드르 뒤마의 동명소설이 원작인 뮤지컬 '몬테크리스토'는 19일부터 12월9일까지 공연에 한해 수험생과 동반 관객에게 30%의 할인율을 제공한다. '몬테크리스토'의 제작사인 EMK뮤지컬컴퍼니가 제작하는 다른 뮤지컬인 '팬텀'도 26일부터 12월9일까지 공연에 한해 같은 할인율을 적용한다. 1577-6478

가객 김광석이 몸 담았던 포크그룹 '동물원'을 다룬 주크 박스 뮤지컬 '그 여름, 동물원'은 수능 당일부터 12월18일까지 공연에 한해 수험생 본인 포함 2매까지 전석 50%를 깎아준다. 1577-3363

대학로 연극도 할인에서 빠질 수 없다. 송강호 주연, 봉준호 감독의 영화 '살인의 추억' 원작으로 유명한 연극 '날 보러와요'는 수능 당일부터 12월4일까지 현장에서 티켓 구매 시 기존에 4만원에 판매하고 있는 S석 관람권을 75% 할인된 가격인1만원에 구매할 수 있다. 02-391-8223

기업이 운영하는 공연장도 힘을 보탠다. 금호아트홀은 수능 당일 저녁에 열리는 하프시코드 연주자 랑 론도의 리사이틀을 시작으로 12월29일까지 열리는 기획공연 '아름다운 목요일' 티켓을 수험생이 1장 구매하면 한장 더 주는 이벤트를 벌인다. 02-6303-19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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