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스 얀손스 지휘자 "한국 관객 세계서 가장 열광적 큰 기쁨"

입력 : 2016.11.15 17:18
라트비아 출신의 마리스 얀손스(73)는 '우리 시대 최고의 지휘자'를 꼽으면 단연 선두에 꼽힌다.

약 10년 간 세계 최고의 오케스트라로 통하는 네덜란드 로열 콘세르트허바우(RCO)와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BRSO)의 수석 지휘자로 동시에 재직했다. RCO의 지휘봉은 지난해 내려놓았지만 BRSO는 여전히 그의 조련에 굳건함을 자랑하고 있다.

2010년 RCO, 2012년과 2014년 BRSO와 명연을 선보인 얀손스가 BRSO의 세 번째 내한공연을 이끈다. 12월 4일 오후 5시, 5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찰떡궁합의 호흡을 다시 과시한다.

"한국 관객들은 세계에서 가장 열광적인 청중 중 하나입니다. 음악을 사랑하고 매우 교육을 잘 받았으며 조용하고 집중해서 공연을 관람합니다. 그럼에도 연주가 끝나자마자 열광적인 반응을 보여줍니다."

얀손스는 뉴시스와 e-메일 인터뷰에서 "저는 언제나 한국에서 지휘하는 것이 기쁘고 관객들 또한 저희가 지난 번에 즐겼던 만큼 저희 공연을 즐기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얀손스는 "BRSO와는 개인적으로나 음악적으로 아주 유대감이 깊다"고 전했다. 2003년부터 상임지휘자로 13년 째 함께 하고 있다. 얀손스는 카라얀과 므라빈스키라는 전설적 두 거장의 부지휘자로 활동한 경력을 바탕으로 여유로운 템포와 폭넓은 시야, 지치지 않는 정열로 BRSO를 2000년대 초반의 독일 음악사에 중요한 오케스트라로 자리매김시켰다.

BRSO는 이번 내한에서 해외 오케스트라들이 2010년대 초중반 한국에서 선보였던 관현악 대작들을 망라한다. 첫 날에는 베토벤 바이올린 협주곡과 스트라빈스키 '불새' 모음곡을 준비했다. 유대계 바이올리니스트의 정통성을 계승하는 길 샤함이 협연자로 나선다. 5일 무대에서는 하이든 교향곡 100번 '군대'와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알프스 교향곡을 만나볼 수 있다.

얀손스는 '지휘자들의 지휘자'로 수년째 통하고 있다. 그런 기량과 됨됨이를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을 물었다. "공부하고 공부하고, 또 공부해야 합니다. 당신이 하고 있는 일에 있어서 매우 진지해야 합니다. 당신의 커리어에 대해서 너무 일찍부터 생각하지 마세요, 하지만 음악을 겸손하게 섬겨야 합니다."

음악에 순위를 매기는 건 덧없는 일이지만 세계적으로 클래식계 권위 있는 사이트 '바흐 트랙' 기사는 눈여겨볼 만하다. 이 사이트가 지난해 발표한 세계 오케스트라 순위에서 BRSO는 10위를 차지했다. 지휘자 순위에서 얀손스는 리카르도 샤이와 사이먼 래틀에 이어 3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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