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문화회관, 올해 적자 예상에 사장 월급 등 삭감

입력 : 2016.11.01 11:01
세종문화회관이 올해 적자가 예상되자 사장 월급과 직원 수당·업무추진비를 삭감하는 쇄신에 나섰다.

31일 세종문화회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재정 상황을 점검한 결과 하반기까지 총 18억원의 적자가 예상됐다.

세종문화회관은 이를 줄이기 위해 지난달부터 이승엽 사장이 월급의 50%를 반납하고 있다. 직원들의 각종 수당과 업무추진비도 없어지거나 50% 삭감됐다.

서울시 출연금 60%와 티켓·임대 수익 등 자체 수입 40%로 구성된 세종문화회관의 올해 예산은 390억원이다.

영리적인 목적보다 공공 사업을 진행하다 보니 재정 상황이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 재정 안정성을 위해 이 사장이 먼저 나서 월급을 자진 삭감하는 등 조치를 취한 것이다.

세종문화회관 관계자는 "이 같은 노력으로 올해 말에는 적자 대신 1억9000만원의 흑자가 예상된다"며 "해온 사업은 줄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대극장 등 총 3개의 공연장과 서울시뮤지컬단과 서울시무용단 등 총 9개의 공연예술단을 보유한 세종문화회관은 연간 350회 가량의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관객이 한해 프로그램을 보고 티켓을 연초에 구입할 수 있는 시즌제를 올해 처음 도입하는 등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다.

임금 삭감은 한시적인 조치로 기업 협찬과 서울시 출연금을 늘리는 등의 방법을 통해 장기적인 재정 안정화 방안을 모색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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