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6.10.21 03:00
82년 역사 日 후지와라 가극단 40년간 경영한 시모야카와 이사
한국 오페라단과 합작 위해 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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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화에 빨랐던 일본의 오페라사(史)는 생각보다 뿌리가 깊다. 일본에 처음 진출한 오페라인 프랑스 작곡가 구노의 '파우스트'가 공연된 게 1894년. 40년 뒤인 1934년 당시 최고 인기 테너였던 후지와라 요시에(1898~1976)가 일본의 첫 오페라단인 후지와라 가극단을 창설했다.
오늘날 후지와라는 국립인 신국립극장, 민간인 니키카이와 더불어 일본에서 세 손가락 안에 꼽힌다. "1년에 12회가량 공연하는데 1997년 오페라 전용 극장이 있는 신국립극장이 생기고 나서 공연 횟수가 더 늘었어요. 창단 80주년이던 2014년엔 로시니의 '오리 백작'을 시작으로 일곱 편을 올렸죠." 후지와라에서 40년간 경영을 도맡아온 시모야카와 교스케(74·사진) 상무이사가 말했다. 쇼와음대 이사장도 겸하고 있는 그는 '일본 오페라의 산 증인'. 한국 오페라단과 합작을 타진하기 위해 지난 11일 서울에 왔다.
1950년대부터 일본 오페라는 전성기를 누렸다. 2차 대전 이후 유럽에서 건너간 지휘자와 성악가들이 활약하면서 오페라가 꽃을 피웠다. 1960년대엔 미국 메트로폴리탄 오페라가 도쿄, 오사카, 나고야를 돌며 '라 트라비아타' '라 보엠'을 공연하면서 선풍적 인기를 끌었다. 후지와라 역시 연평균 4~5개 작품을 올리며 1970년대 초까지 최고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주로 베르디와 푸치니, 로시니 등 이탈리아 오페라를 선보였다.
오늘날 후지와라는 국립인 신국립극장, 민간인 니키카이와 더불어 일본에서 세 손가락 안에 꼽힌다. "1년에 12회가량 공연하는데 1997년 오페라 전용 극장이 있는 신국립극장이 생기고 나서 공연 횟수가 더 늘었어요. 창단 80주년이던 2014년엔 로시니의 '오리 백작'을 시작으로 일곱 편을 올렸죠." 후지와라에서 40년간 경영을 도맡아온 시모야카와 교스케(74·사진) 상무이사가 말했다. 쇼와음대 이사장도 겸하고 있는 그는 '일본 오페라의 산 증인'. 한국 오페라단과 합작을 타진하기 위해 지난 11일 서울에 왔다.
1950년대부터 일본 오페라는 전성기를 누렸다. 2차 대전 이후 유럽에서 건너간 지휘자와 성악가들이 활약하면서 오페라가 꽃을 피웠다. 1960년대엔 미국 메트로폴리탄 오페라가 도쿄, 오사카, 나고야를 돌며 '라 트라비아타' '라 보엠'을 공연하면서 선풍적 인기를 끌었다. 후지와라 역시 연평균 4~5개 작품을 올리며 1970년대 초까지 최고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주로 베르디와 푸치니, 로시니 등 이탈리아 오페라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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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몇 달전 급하게 작품 제작에 들어가는 우리나라와 달리 후지와라 가극단은 보통 2년 전 출연진 캐스팅을 마친다. 후지와라의 경우, 성악가 1000명이 오디션을 거쳐 해마다 3만엔(약 33만원)씩 회비를 내고 회원에 소속돼 있다. 이 중에서 작품마다 오디션을 거쳐 출연진을 뽑는다.
예산은 입장료 수입과 민간 기부금, 정부 보조금으로 꾸린다. "정부지원금은 도쿄도와 국가로부터 1년에 1억엔(약 11억원)밖에 지원받지 않습니다. 공연이 끝난 뒤 받기 때문에 작품 제작에 들어가는 돈은 티켓 판매와 민간 기부로 충당하죠. 하지만 부족해서 은행 융자로 해결해요. 최근엔 적자가 1000만엔(약 1억1000만원)까지 줄었지만 1억엔을 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시모야카와 이사는 "올해부턴 1억엔 한도 안에서 티켓을 판매한 만큼의 지원금만 나온다"고 했다. "티켓을 3000엔어치 팔았다면 보조금도 3000엔만 받는 겁니다. 정부가 티켓을 팔아줄 순 없다는 얘기죠." 그는 "그러다 보니 많은 오페라단이 '카르멘' '나비부인' '라 트라비아타'처럼 관객이 많이 드는 작품에만 몰려 고민"이라고 했다.
예산은 입장료 수입과 민간 기부금, 정부 보조금으로 꾸린다. "정부지원금은 도쿄도와 국가로부터 1년에 1억엔(약 11억원)밖에 지원받지 않습니다. 공연이 끝난 뒤 받기 때문에 작품 제작에 들어가는 돈은 티켓 판매와 민간 기부로 충당하죠. 하지만 부족해서 은행 융자로 해결해요. 최근엔 적자가 1000만엔(약 1억1000만원)까지 줄었지만 1억엔을 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시모야카와 이사는 "올해부턴 1억엔 한도 안에서 티켓을 판매한 만큼의 지원금만 나온다"고 했다. "티켓을 3000엔어치 팔았다면 보조금도 3000엔만 받는 겁니다. 정부가 티켓을 팔아줄 순 없다는 얘기죠." 그는 "그러다 보니 많은 오페라단이 '카르멘' '나비부인' '라 트라비아타'처럼 관객이 많이 드는 작품에만 몰려 고민"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