랑랑, 예비 피아니스트 100명과 함께 무대 오른다

입력 : 2016.10.14 10:19
중국 출신 '클래식계 슈퍼스타' 피아니스트 랑랑(34)이 100명의 예비 피아니스트와 함께 무대를 꾸민다.

롯데문화재단에 따르면 랑랑은 12월9일 오후 2시 잠실 롯데콘서트홀에서 펼치는 '랑랑 101인 피아니스트'에서 어린이 또는 청소년 100명과 함께 연주한다.

브람스의 헝가리 무곡 5번, f#단조와 슈베르트의 군대 행진곡 1번, Op. 51를 연주한다. 피아노 한대당 2명씩 연주를 하므로, 총 50대의 피아노가 랑랑이 연주하는 그랜드 피아노를 동심원 모양으로 감싸게 된다.

2013년 UN 평화대사 활동을 비롯해 베이징 올림픽, 노벨 평화상 시상식 연주 등을 통해 문화 아이콘으로 점차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는 랑랑은 예비 음악인들의 교육과 후원을 위해 2008년 '랑랑 국제 음악재단'을 설립했다.

특히 100명의 청소년들과 피아노를 함께 연주하는 '101 피아니스트' 공연을 로스앤젤레스, 베를린, 토론토, 런던, 로마, 암스테르담, 파리, 밴쿠버, 심천 등에서 진행해왔다. 랑랑과 함께 무대에서 연주할 수 있다는 개인적 영광을 얻고, 더불어 그의 마스터 클래스를 통해 음악적 역량을 키워나가고 싶은 음악 영재들이 적극적으로 참여, 랑랑 국제 음악재단의 가장 핵심적인 지원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롯데콘서트홀은 "이번 공연을 통해 미래의 피아니스트를 꿈꾸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세계적인 피아니스트와 함께 무대에 설 수 있는 기쁨을 맛보고, 나아가 혼자가 아닌 다함께 음악을 만들어가는 멋진 경험을 얻을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참여를 원하는 어린이 또는 청소년은 11월11일까지 e-메일(lotteap2@gmail.com)로 신청하면 된다. 1998년~2009년 사이에 태어난 어린이 또는 청소년이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참가신청서와 함께 3분이내의 연주 영상 파일을 제출해야 한다. 본 공연은 무료로, 사전 예매를 통해 관람할 수 있다.

랑랑은 이와 함께 이 공연 전날 오후 8시 롯데콘서트홀에서 피아노 리사이틀을 연다. 드뷔시의 발라드, L. 70, 리스트의 피아노 소나타 b단조, S. 178, 알베니스의 스페인 모음곡 1번, Op. 47, 그라나도스의 고예스카스, Op. 11, 파야의 불의 춤 등을 들려준다.

중국어로 '빛'을 의미하는 이름의 랑랑은 가장 몸값이 비싼 피아니스트이기도 하다. 17세 때 시카고 심포니의 '갈라 오브 더 센추리' 공연에서 차이콥스키의 협주곡을 연주하며 단숨에 세계적인 스타가 됐다. 미국 주간 '타임'이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으로 뽑기도 했다. 공연마다 매진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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