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 음악 등 아티스트 해외교류 다리 잘 놓아주고 싶어"

입력 : 2016.10.10 09:48
■로라 캐머런 르위스
스코틀랜드예술위원회 댄스 총괄
“인류는 기본적으로 연결이 되고 소통해야죠. 다른 문화를 잘 이해하고 교류를 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입니다.”

로라 캐머런 르위스 스코틀랜드예술위원회 댄스 총괄은 7일 오전 서울 서소문로 주한영국문화원에서 만나 자리에서 “다른 나라와의 문화 교류는 색다른 시각을 줘 오히려 자신을 알게 만든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녀는 주한영국문화원(원장 마틴 프라이어)이 ‘2017-18 한영 상호교류의 해’ 사업의 사전 준비로 초대한 영국 공연예술 대표단에 포함돼 한국을 찾았다.

“다른 나라와의 소통은 어떤 것이 고유한 것인지 어느 것이 세계적인 것인지 알게 만든다”며 양국의 문화 교류에 대해 기대했다. “문화 교류를 통해 서로에 대해 잘 알게 되면 정치, 경제 영역 등에서 더 활발하게 교류를 할 수 있다”고 여겼다.

주한영국문화원, 잉글랜드예술위원회,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박명진) 간 체결된 양해각서를 바탕으로 꾸려진 이번 영국대표단 방문에서 그녀는 다른 예술가들과 함께 연극·무용·음악·다원·디지털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예술 교류와 국제화를 조명했다. 한국 방문이 처음이라는 그녀는 같은 기간 진행된 예술경영지원센터의 해외 진출 플랫폼 ‘서울아트마켓’에 대해 “세계 수많은 아트 마켓과 축제를 돌아봤지만 서울아트마켓 조직 준비, 최고 수준"이라”고 봤다.

안무가 국수호, 안은미 등과 작업한 적이 있는 르위스 총괄은 “한국 문화는 전통적인 것과 함께 혁신적이고 동시대적인 것도 갖추고 있다”며 “전통이 현대 예술의 플랫폼에 잘 적용이 됐다”고 말했다.

‘서울세계무용축제’(시댄스)의 세계 무대 진출 플랫폼 ‘후즈넥스트’를 지켜 본 그녀는 또 “한국 무용수들의 무용 기술이 인상적이었어요. 물 흐르듯 유려하고, 리드미컬했습니다. 깨질 듯한 에너지도 잘 전달이 됐죠”라고 판단했다.

르위스 총괄은 무용을 기반으로 다양한 예술활동을 펼치고 있다. 작가, 연출가, 연극 비평, 조각 등의 일을 하고 있다. 밴드 ‘스위머 원’ 멤버이기도 하다.

글래스고에 안무가와 무용수가 작품을 개발할 수 있는 독립 공간 ‘더 워크룸(The Work Room)’을 만들고 국제적인 댄스 페스티벌 '브리티쉬 댄스 에디션‘, 투어 형태의 댄스 축제 ‘공연의 개척자들’ 등 다양한 아이디어를 쏟아낼 수 있는 이유다.

스코틀랜드예술위원회 댄스 총괄로는 지난 6월 임명됐다. 예술, 미디어, 창의산업 분야를 지원하여 지역에 공헌하고 있는 이 단체는 특히 세계적으로 유명한 ‘에든버러 페스티벌’을 주관하여 젊은 문화예술 인력을 육성하고 있기도 하다. 젊은 예술가들의 개성을 존중해주기도 유명한 그녀의 합류가 기대를 모으는 건 당연하다.

“아티스트 개개인의 배경에 맞춰 맞춤형 해법을 주고 싶어요. 춤, 음악 저마다의 장르에는 원칙이 있는데 서로 협업하고 적용할 때는 많은 이해가 필수죠. 이런 아티스트의 교류에 다리를 잘 놓아주고 싶습니다.”

한국과 영국의 문화 교류에도 적용시킬 있는 부분이다. “이번 방문에서 공연장, 기관, 예술단체 등을 접하며 아이디어를 얻고 있어요. 이 접촉점을 ‘2017-18 한영 상호교류의 해’에서 잘 공유하고 협력하는 계기로 삼아야죠.”

최근 한국에서도 페스티벌 기획을 꿈꾸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들 역시 세계적인 예술가들과 협력을 원한다. 이미 영국과 숱한 교류를 해온 정명주 국립극단 공연기획팀 팀장과 친분이 두텁다는 그녀는 “한국에도 뛰어난 젊은 기획자가 많다는 걸 알고 있다”고 했다.

“혁신을 두려워하지 않은 것이 중요하죠. 그리고 다른 뛰어난 기획자를 그림자처럼 잘 따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들을 잘 지켜보고 있다가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에 잘 적용하는 것이 필요하죠. 무엇보다 지금 하고자 하는 페스티벌이 왜 필요한지 알고 있어야 해요. 예술가들이 정말 이 페스티벌을 원하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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