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간계 록스타' 캐머런 카펜터, 첫 내한공연

입력 : 2016.09.29 13:45
'오르간계의 록스타' 오르가니스트 캐머런 카펜터(35)가 10월5일 오후 8시 잠실 롯데콘서트홀에서 첫 내한공연한다.

펑크족을 연상시키는 헤어 스타일과 파격적인 패션으로 시선을 빼앗지만 화려한 테크닉과 편곡 실력 역시 그의 화려한 외양 못지 않다.

미국 펜실베니아의 시골마을에서 성장한 그는 오르간의 거대하고 휘황찬란한 모습을 보고 반해서 이 악기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11세 때 이미 바흐의 평균율을 연주한 카펜터는 노스캐롤라이나 예술학교 시절, 말러의 5번 교향곡을 비롯해 100여곡의 주요 클래식 레퍼토리를 오르간 곡으로 편곡하는 재능을 보였다.

뉴욕 줄리어드 스쿨 등을 거치며 게리 행콕, 존 위버, 폴 제이콥스를 사사한 그는 로열 앨버트 홀,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등에서 연주했다. 2008년 텔락(Telarc) 레코딩 사와 뉴욕의 트리니티 교회에서 녹음한 앨범 '레볼루셔너리(Revolutionary)'는 오르간 음악 사상 처음으로 그래미상 솔로 연주부문에 노미네이트되기도 했다.

바흐부터 영화음악까지 파이프오르간의 스펙트럼을 넓히며 현재 세계에서 가장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오르가니스트로 통한다.

'악기의 제왕'으로 통하는 파이프 오르간은 교회나 성당의 성스럽고 중후한 장소에 어울리는 이미지를 지녔다.

카펜터는 그러나 즉흥 연주와 기존 유명한 곡들의 다양한 편곡을 통해 파이프오르간에 새 숨결을 불어넣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독일 신문 디 차이트는 그의 연주에 "오르간에게 죄를 되돌려 준 타락 천사"라고 평하기도 했다.

특히 디지털 오르간을 선호하는 첫 번째 오르가니스트이기도 하다. 2014년 투어링 오르간(Touring Organ)이라는 이름으로 본인만을 위해 디지털 오르간을 제작하기도 했다.

마셜 & 트리 사에 주문 제작한 이 오르간은 보통 파이프오르간의 10분의 1 크기다. 무대 양 옆에 펼쳐지는 10개의 스피커를 포함 너비 90피트(27.432m), 무게 2000파운드(약 907㎏)이며 6부분으로 손쉽게 분해되고 조립, 그의 연주여행에 동반된다.

5개의 손 건반과 컴퓨터로 제어되는 수많은 장치를 갖고 있다. 카펜터가 유럽의 유명 오르간에서 연주하면서 샘플링한 음색을 비롯한 각종 음원을 장착, 바흐와 프랑크를 비롯한 고전 오르간 음악은 물론 영화음악, 재즈, 팝 뮤지션들과 함께하는 연주도 가능하다.

이번 연주는 지난 20일 롯데콘서트홀 파이프 오르간 리사이틀의 첫 포문을 연 거장 장 기유(86)의 노련한 무대와 비교해 젊고 신선한 감각이 묻어날 것으로 보인다.

바흐의 프렐류드와 푸가 a단조 BWV 543·판타지와 푸가 g단조 BWV 542·파사칼리아와 푸가 c단조 BWV 582, 카펜터가 편곡한 바흐의 프랑스 모음곡 제5번 G장조 BWV 816·프렐류드와 푸가 G장조 BWV 541·푸가의 기법 제9번 BWV 1080를 들려준다.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