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6.09.29 09:46
"작품을 만들 때 그림보다는 배우들과 같은 생각을 만들어가는 것에 초점을 맞춰요."
음악극 '올드 위키드송'의 김지호(31) 연출은 28일 오후 서울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열린 프레스콜에서 "연극에 성향이 다른 사람들이 모이지만 이들이 같은 생각을 하도록 만들어가는데 집중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올드위키드송'이 김 연출의 평소 신념에 가닿는 이유다. 정반대의 성향을 가진 두 주인공이 '음악'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소통하고 성장해나가는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괴짜 음악교수 '마슈칸'과 자기만의 세계에 갇힌 피아니스트 '스티븐'이 나오는 2인극이다.
김 연출은 "'올드위키드송'은 그런 점에서 재미가 있어요. 특히 배우들이 바뀔 때마다 생각을 맞춰가느라 고민을 많이 하기 때문이죠. 열번을 다시 공연해도 생각을 많이 해야 하는 이유"라고 전했다. 연출가로는 비교적 젊은 나이의 그는 연극 '데스트랩' '엘리펀트송', 뮤지컬 '아가사' 등 주로 심리적이면서 스타일리시한 작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꼭 주연이 아니더라고 나를 투영시킬 수 있는 인물이 있으면 끌려요. 제가 그 사람의 입장이 돼서 바로 생각할 수 있는 작품을 연출작으로 고르게 된다"고 말했다.
'데스트랩'과 '아가사'에서 미스터리를 절묘하게 엮었던 김 연출은 자신의 솜씨를 '올드 위키드송'에서도 그대로 가져온다. '올드위키드송'도 마슈칸과 관련 극적 반전을 가지고 있지만 다른 작품들처럼 '반전을 위한 반전'이 아니라는 차이점이 있다.
"마슈칸이 생각하는 것 자체를 감추고 드러내는 것이 중요한 작품이에요. 그의 속에 있는 비밀을 언제부터 드러낼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했죠."
'올드위키드송'은 미국 극작가 존 마란스의 작품이다. 1996년 퓰리처상 드라마 부문 최종 노미네이트, LA 드라마 로그 어워드, 오티스 건지 최고 연극상, 뉴욕 드라마 리그 어워드 수상 등의 기록을 썼다. 국내에는 지난해 초연했다.
특히 슈만의 연가곡 '시인의 사랑'을 통해 서로의 아픔을 발견하고 치유한다. 지난해 초연도 지휘한 김 연출은 이번에 슈만의 연가곡을 음악감독 서은지의 제안에 따라 아카펠라로 탈바꿈시켰다.
'시인의 사랑'은 슈만이 어려움을 극복하고 클라라와 사랑을 이룰 무렵, 하이네의 연시에 곡을 붙인 것이다. 이룰 수 없는 사랑에 대한 아픔, 그 사랑에 대한 회한 등이 함께 녹아 있다.
김 연출은 이 '시인의 사랑'의 화자가 극 중에서 절망을 웃음으로 애써 포장하는 마슈칸으로 여겼다. "아카펠라는 마슈칸의 목소리로, 생각으로, 환영으로 이 곡이 전달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라며 "고민이 깊고 힘들고 슬퍼야만 힐링도 아름다울 것"이라고 여겼다.
마슈칸 역에는 연극 무대에서 활약하다 최근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에서 코믹 연기를 선보인 이호성, 연극 '남자충동' '에쿠우스'에서 카리스마를 선보인 안석환이 캐스팅됐다.
마음의 문을 닫아 절망을 숨기는 피아니스트 스티븐은 연극 '트루웨스트'의 이현욱, 뮤지컬 '마마 돈 크라이' 등으로 주목 받은 신예 강영석이 나눠 연기한다. 10월23일까지.
음악극 '올드 위키드송'의 김지호(31) 연출은 28일 오후 서울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열린 프레스콜에서 "연극에 성향이 다른 사람들이 모이지만 이들이 같은 생각을 하도록 만들어가는데 집중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올드위키드송'이 김 연출의 평소 신념에 가닿는 이유다. 정반대의 성향을 가진 두 주인공이 '음악'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소통하고 성장해나가는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괴짜 음악교수 '마슈칸'과 자기만의 세계에 갇힌 피아니스트 '스티븐'이 나오는 2인극이다.
김 연출은 "'올드위키드송'은 그런 점에서 재미가 있어요. 특히 배우들이 바뀔 때마다 생각을 맞춰가느라 고민을 많이 하기 때문이죠. 열번을 다시 공연해도 생각을 많이 해야 하는 이유"라고 전했다. 연출가로는 비교적 젊은 나이의 그는 연극 '데스트랩' '엘리펀트송', 뮤지컬 '아가사' 등 주로 심리적이면서 스타일리시한 작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꼭 주연이 아니더라고 나를 투영시킬 수 있는 인물이 있으면 끌려요. 제가 그 사람의 입장이 돼서 바로 생각할 수 있는 작품을 연출작으로 고르게 된다"고 말했다.
'데스트랩'과 '아가사'에서 미스터리를 절묘하게 엮었던 김 연출은 자신의 솜씨를 '올드 위키드송'에서도 그대로 가져온다. '올드위키드송'도 마슈칸과 관련 극적 반전을 가지고 있지만 다른 작품들처럼 '반전을 위한 반전'이 아니라는 차이점이 있다.
"마슈칸이 생각하는 것 자체를 감추고 드러내는 것이 중요한 작품이에요. 그의 속에 있는 비밀을 언제부터 드러낼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했죠."
'올드위키드송'은 미국 극작가 존 마란스의 작품이다. 1996년 퓰리처상 드라마 부문 최종 노미네이트, LA 드라마 로그 어워드, 오티스 건지 최고 연극상, 뉴욕 드라마 리그 어워드 수상 등의 기록을 썼다. 국내에는 지난해 초연했다.
특히 슈만의 연가곡 '시인의 사랑'을 통해 서로의 아픔을 발견하고 치유한다. 지난해 초연도 지휘한 김 연출은 이번에 슈만의 연가곡을 음악감독 서은지의 제안에 따라 아카펠라로 탈바꿈시켰다.
'시인의 사랑'은 슈만이 어려움을 극복하고 클라라와 사랑을 이룰 무렵, 하이네의 연시에 곡을 붙인 것이다. 이룰 수 없는 사랑에 대한 아픔, 그 사랑에 대한 회한 등이 함께 녹아 있다.
김 연출은 이 '시인의 사랑'의 화자가 극 중에서 절망을 웃음으로 애써 포장하는 마슈칸으로 여겼다. "아카펠라는 마슈칸의 목소리로, 생각으로, 환영으로 이 곡이 전달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라며 "고민이 깊고 힘들고 슬퍼야만 힐링도 아름다울 것"이라고 여겼다.
마슈칸 역에는 연극 무대에서 활약하다 최근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에서 코믹 연기를 선보인 이호성, 연극 '남자충동' '에쿠우스'에서 카리스마를 선보인 안석환이 캐스팅됐다.
마음의 문을 닫아 절망을 숨기는 피아니스트 스티븐은 연극 '트루웨스트'의 이현욱, 뮤지컬 '마마 돈 크라이' 등으로 주목 받은 신예 강영석이 나눠 연기한다. 10월23일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