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귀향' 조정래 감독, 스페이스 신선에서 고수로 나서

입력 : 2016.09.22 14:05

스페이스 신선에서 진행하고 있는 한복전시회에 영화 '귀향'의 조정래 감독이 고수로 나서 아름다운 우리 음악을 들려준다.

대학 때부터 국악에 입문해 영화 서편제를 보고 국악에 빠져서 판소리를 배운 조정래 감독은  영화 '두레소리'와 귀향에서도 국악의 요소를 넣었다. 차기작인 '광대'는 조선 천민들의 이야기를 담은 이야기이다. 또한, 현재 조정래 감독은 무형문화재인 판소리 고법(鼓法) 이수자이다. 고법은 판소리에 맞춰 고수(敲手)가 북으로 장단을 맞춰 반주하는 것을 말한다.

특히 이번 공연에는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방문해 조정래 감독의 공연과 스페이스 신선의 전시를 관람할 예정이다. 작지만 알찬 공연이 예상되고 더불어 사인회도 개최해 강하나 양과 극중 미진(엄지), 미선(전지원) 자매 등 주연배우들과 마주할 수 있는 흔치않은 기회가 될 것이다.

또한, 스페이스 신선의 3전시실에서 진행되는 귀향 전시는 영화 속의 비하인드 스토리와 함께 애잔하면서도 인상적인 가시리 노랫가락 속에 3개의 영상으로 보여준다.

극중 정민의 고향인 경남 거창의 푸르른 산하를 떠올리게 하는 잔디밭과 소나무들이 우거진 공간구성 속에서 영상을 볼 수 있도록 가문비 나무로 만든 그루터기들을 배치해 정민의 행복했던 시절처럼 편안한 마음으로 영상에 빠져들게 한다. 또한, 영화 속의 괴불노리개와 정민이 입었던 한복, 그리고 이혜진 작가의 모시나비 조각보 등 다채로운 전시를 하고 있다.

한편, 스페이스 신선은 1,000원 이상의 자발적인 기부금으로 입장료를 대신하며, 입장료는 전액 스페이스 신선의 10가지 나눔활동에 사용된다. 이번 전시에서 특별히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나눔의 집에 보내드릴 기부함을 마련했으며, 전시를 마치면 희망하는 관람객들과 같이 모금함 전달과 함께 따뜻한 신선설농탕 음식 나눔을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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