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6.09.19 09:55
“지금도 믿기지가 않습니다. 꿈만 같은 무대입니다.”
10월2일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펼치는 ‘20세기 3대 테너’ 플라시도 도밍고(75) 내한공연에 스페셜 게스트로 나서는 테너 김건우(31)는 뉴시스와 e-메일 인터뷰에서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현재 독일 마인츠 국립음대 콘체르트엑자멘 과정에 재학 중인 김건우는 마지막 내한공연이 예상되는 도밍고의 이번 무대에 대해 “열광적인 대한민국 관객들을 만나고 나면 또 오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을까 하는 지극히 개인적인 바람이 있다”고 전했다.
2013년 국립오페라단 콩쿠르에서 금상을 받은 김건우는 이 오페라단에서 트레이닝을 받은 뒤 지난해 캐나다 몬트리올 콩쿠르 1위, 올해 이탈리아 잔도나이 콩쿠르 3위와 맨하탄 국제 콩쿠르 1위에 오르는 등 주가를 높이고 있다.
특히 지난 7월 ‘오페라리아 더 월드 오페라 콩쿠르’에서 우승한 유망주다. ‘도밍고 콩쿠르’로 통하는 이 대회는 도밍고가 젊은 성악가를 발굴하기 위해 지난 1993년부터 열고 있다.
도밍고로부터 직접 트로피를 받은 김건우는 “이 대회의 참가자들은 수준이 매우 높기 때문에 수상 직전까지 결과를 예상 할 수 없었다"고 했다. “그런 가운데 제 이름이 불렸을 땐, 정말 말로 표현 못할 만큼 기뻤습니다. 짧게나마 마음 깊은 곳에서 기도가 저절로 나왔습니다. 그리고 특별히 트로피를 받는 순간에 마에스트로(도밍고)의 표정과 눈빛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지금까지 나의 노력을 위로라도 하는듯한 푸근한 눈빛이었습니다.”
도밍고는 젊은 테너들에게 “범접할 수 없는 예술가”라고 여겼다. “저와 함께 참가했던 다른 동료들도 모두 그렇게 느꼈습니다. 실제로 보고 느낀 생각은 ‘멋지다’입니다. 일평생 세계 클래식 음악계를 이끌었고, 이제는 후배 양성을 위해 힘쓰는 도밍고는 그 존재만으로도 후배들에겐 희망이고 음악계에 진정한 위인”이라는 것이다.
이번 공연에서 김건우는 도밍고와 비제의 오페라 ‘진주조개잡이’ 중 테너와 바리톤의 이중창 ‘성스러운 사원 안에서’를 함께 부른다. 남성 이중창 아리아 중에서도 특히 아름다운 선율이 돋보이는 곡이다. 클래식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번쯤은 들어봤을 곡이다.
“명곡을 플라시도 도밍고와 함께 한다는 것이 무한한 영광입니다. 오히려 그의 음악에 제가 방해가 되지 않을까 걱정됩니다. 마에스트로께서 직접 제안을 하신 이중창이기 때문에 더 심혈을 기울여 준비하고 있습니다.” 김건우는 이와 함께 로시니의 오페라 ‘윌리엄텔’ 가운데 아르놀트의 아리아 ‘내 선조들의 집이여’도 들려준다.
김건우는 콩쿠르에서 지속적으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관객들이 가슴 깊이 원하는 음악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답을 찾기 위한 방법 중 하나가 콩쿠르 참가”라고 여겼다. 그렇기 때문에 콩쿠르가 자신에게 경쟁의 장이 아니라 배움의 장이었다는 것이 그의 판단이다.
“공부하는 중에 한번씩 크게 깨닫는 것들을 시험해볼 수 있는 실험의 장이기도 했습니다. 스스로 발전시키기 위한 시간적, 물질적, 정신적 투자였습니다. 힘든 시기였지만 즐거웠고 많은 동료들의 무대를 통해 보고 정말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짧은 시간에 말이죠. 시간이 허락되고 자기 개발에 꼭 필요한 콩쿠르라면 계속 도전해볼 생각입니다.”
지난해 10월 국립오페라단의 ‘진주조개잡이’에서 주역 나디르 역으로 호평을 받았다. 한국 주역 데뷔 무대였다. “기회가 생각보다 빨리 와서 매우 놀라면서도 즐겁게 준비했던 기억이 납니다. 급하게 준비 해야 했던 오페라인 만큼 아쉬움이 많이 남기도 했고요. 제 목소리와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오페라이기에 나디르로 다시 한번 무대에 설 수 있기를 기도하며 기다리고 있습니다.”
김건우는 도밍고 콩쿠르 이후 좋은 기회를 많이 접하고 있다. 도밍고와 서울 연주 뒤 올해 말 몬트리올과 로스앤젤레스에서 콘서트를 갖는다. 내년 3월에는 벨리니의 오페라 ‘청교도’에 주인공 역을 이탈리아 모데나 극장에서 데뷔한다. 로스앤젤레스 브로드 스테이지에서 독창회도 예정됐다. 2017/18 시즌에 프랑스 니스에서 도니제티의 오페라 ‘연대의 아가씨’ 주인공 데뷔도 제안 받았다.
김건우는 무대 위에서는 강한 카리스마를 가진 음악가로, 무대 아래에선 따뜻한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다고 바랐다. “오래 노래했는데 주위에 그 음악을 함께 나눌 동료들이 없다면 계속 음악을 해야하는 의미가 없다고 본다”는 것이다. 예술의 본질 중 하나가 나눔이라고 여기는 그의 신념도 한몫한다.
“혼자 즐기기 위해 하는 게 아니잖아요. 앞으로도 동료들과 그리고 청중들과 저의 음악, 생각을 더욱 순수하게 나누길 원하고 그 순수한 나눔이 세상을 조금이나마 더 아름답게 만들길 간절히 원합니다.”
10월2일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펼치는 ‘20세기 3대 테너’ 플라시도 도밍고(75) 내한공연에 스페셜 게스트로 나서는 테너 김건우(31)는 뉴시스와 e-메일 인터뷰에서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현재 독일 마인츠 국립음대 콘체르트엑자멘 과정에 재학 중인 김건우는 마지막 내한공연이 예상되는 도밍고의 이번 무대에 대해 “열광적인 대한민국 관객들을 만나고 나면 또 오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을까 하는 지극히 개인적인 바람이 있다”고 전했다.
2013년 국립오페라단 콩쿠르에서 금상을 받은 김건우는 이 오페라단에서 트레이닝을 받은 뒤 지난해 캐나다 몬트리올 콩쿠르 1위, 올해 이탈리아 잔도나이 콩쿠르 3위와 맨하탄 국제 콩쿠르 1위에 오르는 등 주가를 높이고 있다.
특히 지난 7월 ‘오페라리아 더 월드 오페라 콩쿠르’에서 우승한 유망주다. ‘도밍고 콩쿠르’로 통하는 이 대회는 도밍고가 젊은 성악가를 발굴하기 위해 지난 1993년부터 열고 있다.
도밍고로부터 직접 트로피를 받은 김건우는 “이 대회의 참가자들은 수준이 매우 높기 때문에 수상 직전까지 결과를 예상 할 수 없었다"고 했다. “그런 가운데 제 이름이 불렸을 땐, 정말 말로 표현 못할 만큼 기뻤습니다. 짧게나마 마음 깊은 곳에서 기도가 저절로 나왔습니다. 그리고 특별히 트로피를 받는 순간에 마에스트로(도밍고)의 표정과 눈빛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지금까지 나의 노력을 위로라도 하는듯한 푸근한 눈빛이었습니다.”
도밍고는 젊은 테너들에게 “범접할 수 없는 예술가”라고 여겼다. “저와 함께 참가했던 다른 동료들도 모두 그렇게 느꼈습니다. 실제로 보고 느낀 생각은 ‘멋지다’입니다. 일평생 세계 클래식 음악계를 이끌었고, 이제는 후배 양성을 위해 힘쓰는 도밍고는 그 존재만으로도 후배들에겐 희망이고 음악계에 진정한 위인”이라는 것이다.
이번 공연에서 김건우는 도밍고와 비제의 오페라 ‘진주조개잡이’ 중 테너와 바리톤의 이중창 ‘성스러운 사원 안에서’를 함께 부른다. 남성 이중창 아리아 중에서도 특히 아름다운 선율이 돋보이는 곡이다. 클래식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번쯤은 들어봤을 곡이다.
“명곡을 플라시도 도밍고와 함께 한다는 것이 무한한 영광입니다. 오히려 그의 음악에 제가 방해가 되지 않을까 걱정됩니다. 마에스트로께서 직접 제안을 하신 이중창이기 때문에 더 심혈을 기울여 준비하고 있습니다.” 김건우는 이와 함께 로시니의 오페라 ‘윌리엄텔’ 가운데 아르놀트의 아리아 ‘내 선조들의 집이여’도 들려준다.
김건우는 콩쿠르에서 지속적으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관객들이 가슴 깊이 원하는 음악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답을 찾기 위한 방법 중 하나가 콩쿠르 참가”라고 여겼다. 그렇기 때문에 콩쿠르가 자신에게 경쟁의 장이 아니라 배움의 장이었다는 것이 그의 판단이다.
“공부하는 중에 한번씩 크게 깨닫는 것들을 시험해볼 수 있는 실험의 장이기도 했습니다. 스스로 발전시키기 위한 시간적, 물질적, 정신적 투자였습니다. 힘든 시기였지만 즐거웠고 많은 동료들의 무대를 통해 보고 정말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짧은 시간에 말이죠. 시간이 허락되고 자기 개발에 꼭 필요한 콩쿠르라면 계속 도전해볼 생각입니다.”
지난해 10월 국립오페라단의 ‘진주조개잡이’에서 주역 나디르 역으로 호평을 받았다. 한국 주역 데뷔 무대였다. “기회가 생각보다 빨리 와서 매우 놀라면서도 즐겁게 준비했던 기억이 납니다. 급하게 준비 해야 했던 오페라인 만큼 아쉬움이 많이 남기도 했고요. 제 목소리와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오페라이기에 나디르로 다시 한번 무대에 설 수 있기를 기도하며 기다리고 있습니다.”
김건우는 도밍고 콩쿠르 이후 좋은 기회를 많이 접하고 있다. 도밍고와 서울 연주 뒤 올해 말 몬트리올과 로스앤젤레스에서 콘서트를 갖는다. 내년 3월에는 벨리니의 오페라 ‘청교도’에 주인공 역을 이탈리아 모데나 극장에서 데뷔한다. 로스앤젤레스 브로드 스테이지에서 독창회도 예정됐다. 2017/18 시즌에 프랑스 니스에서 도니제티의 오페라 ‘연대의 아가씨’ 주인공 데뷔도 제안 받았다.
김건우는 무대 위에서는 강한 카리스마를 가진 음악가로, 무대 아래에선 따뜻한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다고 바랐다. “오래 노래했는데 주위에 그 음악을 함께 나눌 동료들이 없다면 계속 음악을 해야하는 의미가 없다고 본다”는 것이다. 예술의 본질 중 하나가 나눔이라고 여기는 그의 신념도 한몫한다.
“혼자 즐기기 위해 하는 게 아니잖아요. 앞으로도 동료들과 그리고 청중들과 저의 음악, 생각을 더욱 순수하게 나누길 원하고 그 순수한 나눔이 세상을 조금이나마 더 아름답게 만들길 간절히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