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자 첼리스트' 고봉인 "과학·음악, 인간에 대한 관심이 힘"

입력 : 2016.09.08 09:52
의과학도라는 독특한 이력으로 눈길을 끄는 첼리스트 고봉인(31)이 잇따라 무대에 오른다. 22일과 10월27일 서울 광화문 금호아트홀에서 연주한다.

1997년 차이콥스키국제 청소년 콩쿠르에서 첼로부문 1위를 차지하며 첼리스트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피아니스트 손열음, 바이올리니스트 권혁주와 함께 초대 금호영재콘서트 연주자로 선정, 차세대 첼로 재목으로 주목 받았다.

베를린에서 명 첼리스트이자 현대음악 스페셜리스트 다비드 게링가스의 최연소 제자로, 뉴잉글랜드 음악원에서 로렌스 레서와 첼로를 공부했다.

요요마의 실크로드 프로젝트에서 함께 연주하고, 도쿄 필하모닉과 한·중·일 아시아 순회공연을 하는 등 젊은 첼리스트로서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쳐왔다.

이와 함께 과학자로서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하버드 대학에서 생물학, 프린스턴 대학 분자생물학과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KAIST에서 전문연구원으로 유방암 줄기세포를 연구하고 있다. 고봉인은 과학에서 얻은 정보와 이성을 예술의 밑거름으로 삼고, 예술적인 감각으로 과학 데이터를 접근하고 분석해나가는 삶을 살고 있다. 그는 "음악과 과학 모두 인간에 대한 깊은 관심에서 시작된다"고 말했다.

22일에는 윤이상의 '첼로 독주를 위한 활주', 브리튼의 첼로 독주를 위한 모음곡 3번, 코다이의 첼로 독주 소나타를 연주한다. 10월27일에는 피아니스트 리 신베이와 함께 한다. 윤이상의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공간 I', 프로코피예프 첼로 소나타 C장조, 아르헨티나 리듬과 멜로디가 귀를 사로잡는 히나스테라의 '팜페아나 2번', 쇼팽의 첼로 소나타 g단조를 연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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