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즈 거장 조슈아 레드먼 & 브래드 멜다우, 국내 첫 이중주

입력 : 2016.09.06 13:45
두 거장 재즈 뮤지션인 색소포니스트 조슈아 레드먼(47)과 피아니스트 브래드 멜다우(46)가 국내에서 처음 한 무대에 오른다.

10월15일 오후 7시 LG아트센터에서 한국 팬들에게 첫 듀오 공연을 선보인다. 레드먼과 멜다우는 이미 각각 여러 차례 내한해 한국 팬들을 만났으나 이중주를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둘의 인연은 1990년대 초반 뉴욕에서 시작됐다. 전설적인 색소포니스트 듀이 레드먼의 아들이자 하버드 대학을 최우수 성적으로 졸업한 수재 레드먼이 본격적으로 음악인의 길을 걷게 된 건 1991년. 가장 권위 있는 재즈 경연대회로 통하는 셀로니어스 멍크 컴피티션에서 수상하면서부터다.

이후 뉴욕 재즈 신에 화려하게 등장한 그는 곧 무서운 기세로 떠올라 1993년 '조슈아 레드먼 콰르텟'을 결성했다. 당시 주니어 맨스, 지미 콥 등 재즈 명인들의 가르침을 받으며 레드먼보다 먼저 뉴욕에 입성한 멜다우가 이 콰르텟의 피아니스트로 함께 활동했다. 두

콰르텟 활동 당시 녹음한 음반 '무드스윙'(1994)을 시작으로, 각자의 분야에서 따로 또는 함께 활동했다. 레드먼의 음반 '(전환기를 위한) 영원한 이야기들'(1998)과 멜다우의 오케스트라 편성 음반 '하이웨이 라이더'(2001년) 등을 함께 녹음했다. 특히 2013년 발매된 레드먼의 오케스트라 편성 음반 '걸어다니는 그림자들'에서 멜다우가 피아노 연주 뿐 아니라 프로듀서까지 맡으며 우정을 과시했다.

멜다우는 20여 년 전부터 함께 연주해 오던 레드먼과의 관계에 대해 "아무도 보이지 않는 길을 한참이나 달리다가도 내가 출발했던 자리롤 정확하게 되돌아가게 해주는 그런 종류의 우정"이라고 말했다.

레드먼 콰르텟 활동 이후 자신의 트리오를 결성한 멜다우는 '더 아트 오브 트리오 Vol. 1~5' 등의 앨범을 통해 세계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초창기 정통 재즈 스타일의 연주를 선보이던 레드먼 역시 '엘라스틱'(2002), '모멘텀'
(2005) 등을 통해 펑크, 록, 힙합, R&B 등의 요소를 가미하는 등 과감하고 진보적인 시도를 선보이고 있다.

2011년부터 함께 무대에 올라 이중주를 펼친 두 사람은 이번 내한 공연을 이달 9일 발매 예정인 첫 공식 이중주 음반 '근처'(Nearness)를 주축으로 꾸민다.

재즈칼럼니스트 황덕호는 "멜다우의 피아노가 모험적인 화성의 전주를 펼치면 이 사랑스런 발라드는 물 위에 비춰진 불빛처럼 불안하게 흔들리지만 레드먼의 푸근하고도 정직한 색소폰 선율은 곧 수면을 잠재우면서 작품의 아름다운 모습을 명확하게 보여준다"고 들었다. 이번 공연은 이미 매진을 눈앞에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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