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도 콜라주' 카사노바 길들이기…CJ토월극장 무대

입력 : 2016.09.06 09:47
기존 유명 오페라 아리아를 엮어 이야기를 만든 새 개념의 공연이 온다.

공연제작사 아트앤아티스트(대표 프로듀서 김정호)에 따르면 '오페라 콜라주'를 표방하는 '카사노바 길들이기'가 20~22일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 무대에 오른다.

'콜라주'는 사실주의적 전통을 해방시킨 회화혁명으로 통하는 큐비즘의 파피에 콜레(종이 붙이기)가 발전된 것이다. 본래 상관 관계가 없는 별도의 영상을 최초의 목적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결합, 색다른 미(美)나 유머나 로마네스크의 영역을 회화에 도입 미술 기법을 일컫는다.

'카사노바 길들이기'는 이 콜라주 기법에서 착안, 기존의 오페라에서 유명한 아리아·듀엣·앙상블·합창곡을 골라 새로운 스토리로 엮었다. 스웨덴 팝그룹 '아바' 히트곡을 모아서 만든 주크박스 뮤지컬 '맘마미아'를 떠올리면 된다. '카사노바 길들이기'는 이와 함께 연극적인 요소를 살린다. 노래는 원어 그대로 부르되, 대사는 한국어로 얘기한다. 오페라에 등장하는 여러 '카사노바들의 바람기를 잡는다'는 주제가 눈길을 끈다. 모차르트 '돈 조반니' '피가로의 결혼', 도니제티 '사랑의 묘약' '돈 파스콸레', 구노 '로미오와 줄리엣', 로시니 '세비야의 이발사', 토마 '햄릿', 헨델 '리날도' 등을 삽입하되 새로운 스토리 라인을 구성하고 인상적인 캐릭터를 설정했다.

본인 결혼식을 망쳐버린 30대 후반의 영화감독 준이 완벽한 이상형인 수지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무대장치를 최소화해 제작 비용을 줄이는 대신, 연기와 조명 등에 연출 강점을 집중시켰다. 특히 3D 매핑 기술로 공간의 한계를 자유롭게 극복했다.

아트앤아티스트는 오페라 관객 개발과 저변 확대을 위한 형태의 공연이라는 설명이다. 김정호 대표 프로듀서는 "유머와 위트로 쉽고 재미있는 오페라를 만들고자 했다"고 소개했다.

젊은 감각의 새로운 작품인 만큼 유럽 오페라 무대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한국의 대표적인 젊은 성악가들로 라인업이 구성됐다. 바리톤 김주택, 소프라노 정혜욱·양제경이 출연한다. 김덕기가 지휘하고 코리아 쿱 오케스트라가 연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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