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 성악가 박종민·양제경 "베르디 가곡 노래합니다"

입력 : 2016.08.30 09:56
부부인 베이스 박종민(30)과 소프라노 양제경(31)이 베르디 가곡을 노래한다.

공연기획사 아트앤아티스트에 따르면 두 사람은 9월9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IBK챔버홀 듀오 리사이틀 '베르디 예술가곡'을 펼친다.

오페라 작곡가로 친숙한 베르디의 24개 예술가곡 만으로 채워진 프로그램이 눈길을 끈다. 6개의 로망스 등을 들려준다. 그동안 국내 예술가곡 공연은 슈베르트 '겨울나그네', 슈만 '시인의 사랑'과 '여인의 사랑과 생애' 등이 주를 이뤘다.

아트앤아티스트는 "오페라를 통해 국내 팬들에게 아무리 친숙하고 가까운 작곡가라 하더라도, 그의 가곡만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하겠다는 시도 자체가 도전"이라며 "확고한 신념과 의지가 없다면 쉽게 선택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자랑했다.

베르디의 가곡은 말러나 쇤베르크, 볼프 등과 같이 조성의 변화나 음악적 논리에 초점을 맞추지 않는다. 오페라처럼 선율적인 아름다움과 가사 내용에 무게의 중심을 두고 있다.

베르디를 비롯해 19세기 이탈리아 오페라 작곡가인 로시니, 도니제티, 벨리니 등이 남긴 음악적 형식은 처음 그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했다. 이들은 자신들의 대표적인 오페라 이외에도 종교음악과 실내악 등을 작곡했다. 동시에 피아노 반주의 아리에타, 칸초네, 로만스 같은 작은 가곡도 작곡했다. 특히 이런 소품들은 음악발전에 상당히 기여했다.

박종민의 예술가곡에 대한 사랑은 유명하다. 세계 정상급 오페라극장인 비엔나 국립오페라극장 소속으로 활동 중인 그는 2015년 'BBC 카디프 싱어 오브 더 월드'의 가곡 부문에서 우승했다. 2017년 소프라노 조수미를 심사위원으로 위촉한, 영국 방송국 BBC에서 생중계하는 권위적인 대회다.

그의 아내인 양제경은 세계적인 테너 플라시도 도밍고에게 "아름다운 소리를 가지고 있다"는 호평을 받으며 '도밍고-카프리츠 영 아티스트 프로그램' 오디션에 발탁됐다. 도밍고와 함께 오페라 '이피제니'에 출연하기도 했다.

가곡 공연은 피아노 반주자의 역이 대단히 중요하다. 단순히 반주만 하는 것이 아니라 성악가과 함께 호흡해야 한다. 닐 시코프, 호세 쿠라, 안젤라 게오르규, 노베르트 에른스트, 요나스 카우프만 등 세계적인 오페라 가수들과 작업한 피아니스트 크리스틴 오컬룬트가 함께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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