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6.08.26 10:23

8월 마지막 주말의 뮤지컬 키워드는 '주크박스 창작'이다. 1990년대 초중반을 포크와 실험적인 댄스곡으로 풍성하게 만든 김광석과 서태지가 주인공이다.
강북에서는 김광석이 부른 노래를 엮은 뮤지컬 '그날들'이 개막한다. 강남에서 공연중인, 서태지의 곡을 엮은 뮤지컬 '페스트'가 새로운 곡 2곡을 추가해 업그레이드된다.
연극에서는 무더위에 더 갑갑하게 만드는 직장 생활을 신랄하게 묘사한 작품과 가을 바람을 몰고 올 중년의 사랑을 다룬 작품이 눈길을 끈다.
◇뮤지컬
▲'그날들'
가객 김광석(1964~1996)이 부른 곡들을 엮은 주크박스 뮤지컬로 이번이 세 번째 시즌이다. 2013년 초연부터 지난해 재연까지 객석 점유율 96%기록, 총 관객 25만명을 끌어모았다. 한·중 수교 20주년 기념행사 준비가 한창인 청와대가 배경이다. 대통령의 딸과 수행 경호원이 사라지자 행방을 뒤쫓는 경호부장 '정학' 앞에 1992년 자취를 감춘 경호원 동기생 '무영'과 '그녀'의 흔적이 발견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주역들의 신구 조화가 눈길을 끈다. 정학 역에는 관록의 배우 유준상·이건명·민영기·오만석, 무영 역에는 뮤지컬계 떠오르는 기대주들인 오종혁·지창욱·FT아일랜드 이홍기·손승원 등이 캐스팅됐다. 25일부터 11월3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
▲'페스트'
카뮈의 동명 소설을 바탕으로 서태지 히트곡을 엮은 '페스트'는 지난 23일 공연부터 새 넘버 두 곡을 추가했다. 2막에서 리유의 넘버 '틱탁'과 코타르의 넘버 'FM 비즈니스'를 삽입했다.
'틱탁'은 2막에서 실의에 빠져 있는 리유에게 시민들이 자원보건대를 결성, 새로운 출발을 한다는 의미에서 부르는 노래로 원래 '테이크5'였던 곡을 교체했다. 'FM 비즈니스'는 랩과 비트를 자랑하는 곡으로 코타르가 오랑 시장과 이권 다툼을 벌이는 장면에 삽입됐다. 이번이 초연으로 꾸준히 업그레이드를 해가는 노력이 인상적이다. 10월2일까지 LG아트센터.
◇연극
▲'민들레 바람되어'
'민들에 바람되어'는 살아있는 남편과 죽은 아내의 엇갈린 대화가 이어지는 무대다. 중년부부들의 삶의 고민과 갈등을 진솔하게 풀어내 깊은 감동을 이끌어낸다. 2008년 초연 당시 전회 매진, 객석점유율 115%를 기록한 스테디셀러다. 지금까지 서울 포함 전국 25개 도시에서 670여회 공연해 20만명이 봤다.
이번 시즌에는 tvN '응답하라 1988'에서 중년의 덕선 엄마 역으로 사랑을 받은 이일화가 출연해 눈길을 끈다. 그녀가 연극에 출연한 건 2010년 '달님은 이쁘기도 하셔라' 이후 6년 만이다. 9월18일까지 대학로 수현재씨어터.
▲'글로리아'
올해 퓰리처상 드라마 부문에 노미네이트된 30대 초반의 젊은 미국 극작가 브랜든 제이컵스-젠킨스의 신작. 뉴욕 잡지사와 LA 미디어 회사를 배경으로 삼는데 현재 대한민국의 여느 직장 모습과 다를 바 없다.
자조적인 한탄과 불만으로 가득한 뉴욕 잡지사에서 가장 오랜 기간 근무한 '글로리아'는 모든 사람에게 외면을 받는다. 누구보다 평범했던 글로리아는 이곳에서 '생존'하는 동안 특이한 사람이 됐고 결국 권총까지 들게 된다.
이후 글로리아가 세상에 존재하지 않게 된 뒤에도 글로이라는 그녀를 이용하려는 사람들로 인해 망령이 된다. 김태형 연출의 긴장과 이완을 오가는 연출 솜씨가 일품이다. 28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스페이스 111.
강북에서는 김광석이 부른 노래를 엮은 뮤지컬 '그날들'이 개막한다. 강남에서 공연중인, 서태지의 곡을 엮은 뮤지컬 '페스트'가 새로운 곡 2곡을 추가해 업그레이드된다.
연극에서는 무더위에 더 갑갑하게 만드는 직장 생활을 신랄하게 묘사한 작품과 가을 바람을 몰고 올 중년의 사랑을 다룬 작품이 눈길을 끈다.
◇뮤지컬
▲'그날들'
가객 김광석(1964~1996)이 부른 곡들을 엮은 주크박스 뮤지컬로 이번이 세 번째 시즌이다. 2013년 초연부터 지난해 재연까지 객석 점유율 96%기록, 총 관객 25만명을 끌어모았다. 한·중 수교 20주년 기념행사 준비가 한창인 청와대가 배경이다. 대통령의 딸과 수행 경호원이 사라지자 행방을 뒤쫓는 경호부장 '정학' 앞에 1992년 자취를 감춘 경호원 동기생 '무영'과 '그녀'의 흔적이 발견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주역들의 신구 조화가 눈길을 끈다. 정학 역에는 관록의 배우 유준상·이건명·민영기·오만석, 무영 역에는 뮤지컬계 떠오르는 기대주들인 오종혁·지창욱·FT아일랜드 이홍기·손승원 등이 캐스팅됐다. 25일부터 11월3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
▲'페스트'
카뮈의 동명 소설을 바탕으로 서태지 히트곡을 엮은 '페스트'는 지난 23일 공연부터 새 넘버 두 곡을 추가했다. 2막에서 리유의 넘버 '틱탁'과 코타르의 넘버 'FM 비즈니스'를 삽입했다.
'틱탁'은 2막에서 실의에 빠져 있는 리유에게 시민들이 자원보건대를 결성, 새로운 출발을 한다는 의미에서 부르는 노래로 원래 '테이크5'였던 곡을 교체했다. 'FM 비즈니스'는 랩과 비트를 자랑하는 곡으로 코타르가 오랑 시장과 이권 다툼을 벌이는 장면에 삽입됐다. 이번이 초연으로 꾸준히 업그레이드를 해가는 노력이 인상적이다. 10월2일까지 LG아트센터.
◇연극
▲'민들레 바람되어'
'민들에 바람되어'는 살아있는 남편과 죽은 아내의 엇갈린 대화가 이어지는 무대다. 중년부부들의 삶의 고민과 갈등을 진솔하게 풀어내 깊은 감동을 이끌어낸다. 2008년 초연 당시 전회 매진, 객석점유율 115%를 기록한 스테디셀러다. 지금까지 서울 포함 전국 25개 도시에서 670여회 공연해 20만명이 봤다.
이번 시즌에는 tvN '응답하라 1988'에서 중년의 덕선 엄마 역으로 사랑을 받은 이일화가 출연해 눈길을 끈다. 그녀가 연극에 출연한 건 2010년 '달님은 이쁘기도 하셔라' 이후 6년 만이다. 9월18일까지 대학로 수현재씨어터.
▲'글로리아'
올해 퓰리처상 드라마 부문에 노미네이트된 30대 초반의 젊은 미국 극작가 브랜든 제이컵스-젠킨스의 신작. 뉴욕 잡지사와 LA 미디어 회사를 배경으로 삼는데 현재 대한민국의 여느 직장 모습과 다를 바 없다.
자조적인 한탄과 불만으로 가득한 뉴욕 잡지사에서 가장 오랜 기간 근무한 '글로리아'는 모든 사람에게 외면을 받는다. 누구보다 평범했던 글로리아는 이곳에서 '생존'하는 동안 특이한 사람이 됐고 결국 권총까지 들게 된다.
이후 글로리아가 세상에 존재하지 않게 된 뒤에도 글로이라는 그녀를 이용하려는 사람들로 인해 망령이 된다. 김태형 연출의 긴장과 이완을 오가는 연출 솜씨가 일품이다. 28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스페이스 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