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공연] 처음…롯데콘서트홀·정명화&안숙선·사무엘 윤&강요셉

입력 : 2016.08.19 09:42
이번 주말 공연 키워드는 '처음'이다. 특히 19일 클래식 음악계에 의미 있는 첫 만남이 많다.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이후 28년 만의 클래식 음악 전용홀인 롯데콘서트홀 개관 공연, 거장 첼리스트 정명화와 '인간문화재'인 명창 안숙선의 첫 하모니, 세계적인 성악가들인 베이스-바리톤 사무엘 윤과 테너 강요셉의 국내 첫 합동 무대인 오페라 콘체르탄테 '베를리오즈: 파우스트의 겁벌'이다. 주목받는 연극 초연작, 서울 첫 공연작 무대도 마련됐다.

◇클래식음악 + 국악

▲정명훈·서울시향, 롯데콘서트홀 개관 공연(19일 오후 8시 잠실 롯데콘서트홀) : 잠실 롯데월드몰에 들어서는 국내 첫 '빈야드 스타일' 2036석의 공연장. 빈야드는 '포도밭' '포도원'이라는 뜻으로 포도밭처럼 홀 중심에 연주 무대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 때문에 2036석 어느 곳에서든 음향이 훌륭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정명훈 전 예술감독과 서울시향이 8개월 만에 호흡을 맞추는 자리로도 눈길을 끈다. 웅장한 파이프 오르간 소리가 객석을 뒤덮을 생상스 교향곡 3번 '오르간', 서울시향의 상임 작곡가인 '현대음악 거장' 진은숙이 정 전 감독과 서울시향을 위해 헌정한 세계 초연곡 '별들의 아이들의 노래', 베토벤의 레오노레 서곡 3번 Op.72a를 들려준다.

▲'계촌클래식 거리축제' 개막공연(19일 오후 7시 강원 평창군 방림면 계촌리 계촌초등학교 특설 무대) : 클래식음악과 국악을 대표하는 정명화, 안숙선의 첫 협연으로 관심을 끈다. 작곡가인 임준희 한예종 전통예술원 교수가 판소리 춘향가의 '사랑가'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창작곡인 '판소리, 첼로, 피아노, 소리북을 이용한 세 개의 사랑가'를 연주한다. 수백년 각자의 길을 달려온 판소리, 첼로의 장르에 대한 고민을 녹여낸 곡으로 국악의 정수를 느낄 수 있는 성악곡이다.

▲'베를리오즈 : 파우스트의 겁벌' : 유럽 무대에서 활약하는 대표적인 한국인 성악가인 사무엘 윤과 강요셉의 진가를 확인할 수 있는 무대다. 지난해 5월 세계적인 명성을 자랑하는 베를린 도이체 오퍼 극장이 제작한 버전이다. 강요셉은 끊임없는 고뇌의 상징과도 같은 '파우스트', 사무엘 윤은 파우스트를 유혹해 타락시키고, 순결한 마르그리트를 죽음으로 내모는 악마 캐릭터의 전형 '메피스토펠레'를 맡았다. 이번 한국 공연은 작년처럼 두 스타 성악가가 나란히 올라 화제가 되고 있다. 불가리아 출신의 스타 메조소프라노 베셀리나 카사로바가 마르게리트 역으로 목소리를 보탠다.

◇연극

▲'단편소설집'(21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퓰리처상을 받은 극작가 도널드 마굴리스의 작품으로 이번이 국내 초연이다. 스승 '루스'와 제자 '리사'를 통해 세대 간에 느끼는 시기와 열등감, 갈등과 화해를 그린 여성 2인 극이다. 두 캐릭터간의 팽팽한 심리적 긴장감과 엎치락뒤치락하는 힘의 변화가 관객의 몰입을 이끌어낸다. 루스 역의 전국향, 리사 역의 김소진. 대학로를 대표하는 신구 여배우의 연기력이 시선을 끈다.

▲'오거리 사진관'(9월11일까지 대학로 SH아트홀) 2012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 활성화 지원작이다. 지난해 제27회 경남 거창 국제 연극제 금상과 희곡상을 받은 작품으로 이번에 서울에 입성했다. 평범한 가정에서 치매에 걸린 남편을 먼저 떠나 보낸 어머니의 그리움과 아버지의 죽음을 경험한 가족을 통해 현재 우리 가정이 겪는 문제를 다룬다. 위암에서 회복한 배우 이정섭, JTBC '힙합의 민족'에서 색다른 매력을 보여준 이용녀, 선 굵은 연기의 장기용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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