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6.08.11 03:00
| 수정 : 2016.08.11 11:33
"실제 무대서 사용했던 의상… 학생들 올리는 오페라서 쓸 것"
1983년 6월 민간 오페라 단체인 '오페라상설무대'를 창단해 국내 오페라 부흥에 기여한 고(故) 김일규(1947~2015) 단장이 최근 서울대 오페라연구소(소장 박미혜)에 오페라 의상 150벌과 소도구 100여 점을 기증했다. 서울대 음대 성악과를 졸업하고 이탈리아 유학을 다녀온 김 단장은 1983년 10월부터 오페라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두 사람의 포스카리' '페도라' 등을 국내에 소개하며 한국 오페라를 꽃피우는 데 앞장섰다. 한국음악평론가협의회가 제정한 '제1회 국민음악상' 등을 받았다.

1t 트럭 두 대에 실려 배달된 기증품은 김 단장이 20년 넘게 매년 오페라를 만들어 선보이면서 제작해 실제 무대에서 사용한 것이다.
강원도 속초의 방 셋짜리 아파트에 보관해오다가 김 단장이 세상을 뜬 이후 아내인 김경원 한예종 연극원 겸임교수가 남편의 유지를 받들어 서울대에 기증 의사를 밝혔다.
김덕기 서울대 교수는 "당시 오페라 본고장인 이탈리아에서 의상 디자이너들이 직접 한국으로 와 재단하고 바느질한 옷이기 때문에 만듦새가 뛰어나고, 최근까지도 보관과 세탁에 힘써 상태가 좋다"며 "학교에서 학생들이 올리는 오페라에 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원도 속초의 방 셋짜리 아파트에 보관해오다가 김 단장이 세상을 뜬 이후 아내인 김경원 한예종 연극원 겸임교수가 남편의 유지를 받들어 서울대에 기증 의사를 밝혔다.
김덕기 서울대 교수는 "당시 오페라 본고장인 이탈리아에서 의상 디자이너들이 직접 한국으로 와 재단하고 바느질한 옷이기 때문에 만듦새가 뛰어나고, 최근까지도 보관과 세탁에 힘써 상태가 좋다"며 "학교에서 학생들이 올리는 오페라에 쓸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