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조선의 국모다"…광복절 앞서 창작발레 '명성황후' 선보여

입력 : 2016.08.02 10:22
제71주년 광복절을 맞아 '명성황후'의 시해사건을 다룬 창작발레 '명성황후'가 오는 13일 오후 2시와 5시 경기도문화의전당 대극장 무대에 올려진다.

경기도문화의전당이 주최·주관하는 '명성황후'는 최소빈 발레단이 자체 제작한 전막 발레다. 제18회 전국무용제에서 대통령상과 최우수연기상을 동시 수상한 작품이다.

국악의 선율과 한국무용을 고전 발레 형식에 잘 녹여낸 데다 역동적인 백성의 군무 등을 통해 강한 에너지를 느낄 수 있다.

칼날이 부딪치는 날카로운 소리의 음향효과도 무대를 가르며 무참히 살해된 '명성황후'의 마지막 장면은 긴 여운을 남긴다. 이번 무대에서는 총감독을 맡은 안무가 최소빈이 직접 주연으로 나선다. 흥선대원군 역에는 이원국이, 고종 역에는 이명헌이 출현한다.

최소빈 총감독은 "황후가 아닌 단지 한 여자로서의 삶을 살고자 했던 민자영의 외롭고도 쓸쓸한 삶을 표현하고 싶었다"면서 "날카로운 외세의 칼날에도 절대 흔들리지 않는 강인한 눈빛으로 조국의 아픔을 온몸으로 감싸 안은 그녀의 억울한 생의 마지막을 공연에 담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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