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옥션 140회 경매 낙찰률 84%…고미술 경합 눈길

입력 : 2016.06.30 10:11
이날 최고가는 천경자의 '우수의 티나'(8억)
'시의도첩'·겸재 '성류굴' 각 3억5천 팔려
서울옥션은 29일 연 제 140회 경매는 낙찰률 84%, 낙찰총액 55억5000만원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날 최고가는 8억원에 낙찰된 천경자의 1994년작 '우수의 티나'가 차지했다. 이 작품은 천경자가 절필 이후 선보인 보기 드문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천경자의 또 다른 작품 '오와하까'도 7000만원에 팔렸다.

이번 경매는 ‘Modern Master’ 타이틀로 선보인 이성자, 이대원, 윤중식 등 한국 근현대 거장 작가들의 작품 좋은 반응을 얻었다. 여류화가 이성자의 작품이 치열한 경합을 벌여 눈길을 끌었는데 출품된 2점 중 1959년 작품 '어느 봄날의 밤'은 낮은 추정가에 2배에 달하는 9000만원에 낙찰됐다. 이대원의 작품 2점도 모두 새주인을 찾았다. '농원'은 1억6500만원에 낙찰됐다.

이번 경매에서는 다양한 작가군의 근현대 회화 및 조각 작품은 물론 고서화 등의 인기도 확인됐다.

출품된 조각품 10점이 모두 낙찰됐다. 전뢰진의 '여인들'은 낮은 추정가의 2배가 넘는 1750만원, 유영교의 '모자'도 높은 추정가의 두 배가 넘는 1350만원에 팔렸다.

'Art for Life'라는 타이틀로 기획된 민중 미술도 좋은 결과를 얻었다. 올해 타계 30주년을 맞이한 오윤 작품은 출품된 4점이 모두 높은 추정가를 훨씬 웃도는 가격에 팔려나갔다. 이 중 1000만원에 시작한 '춤'은 2700만원에 낙찰됐다.

2부에 진행된 고미술 경매는 고객들의 응찰이 증가된 모습을 보였다. 특히 관심을 모았던 단원 김홍도의 '시의 도첩'이 경합 끝에 3억5000만원에 낙찰되었다. 2억원에 출발한 이 작품은 조선문인들의 시와 단원의 그림이 짝을 이룬 작품으로 15회의 경합이 이뤄졌다.

실경을 그린 겸재 정선의 '성류굴'도 20회를 넘는 경합 끝에 3억5000만원에 낙찰됐다. 조선 시대 작품인 '백자청화모란문삼층합', '백자청화십장생문호'등도 치열한 경합을 벌인 끝에 새 주인을 찾았다.

한편 서울옥션은 스페셜 온라인 경매인 '콜렉터블토이즈'를 30일 오후 2시부터 서울옥션 홈페이지(www.seoulauction.com)에서 마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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