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6.06.21 01:42
'민들레 바람되어' 주연 이일화 "삶·가족의 이야기 보여드릴 것"
'뽀글 퍼머' 머리를 하고 펑퍼짐한 바지 차림으로 동네 아줌마들과 수다를 떨던 TV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이하 '응팔')의 덕선 엄마가 맞나 싶었다. 연극 '민들레 바람되어'(연출 김수희) 연습실에서 상대역 전노민과 함께 연기를 펼치던 이일화(45)는 "어머 어머, 저 이런 분 처음 봐요, 호호호"라며 20대 여성의 발랄한 목소리를 냈다. 다음 장면에선 우아한 자태로 무덤가에서 남편을 기다리는 30대 초반 여인으로 변신했다.
"연습하면서 계속 펑펑 울었어요. 연극처럼 제가 자식을 남기고 이 세상을 떠나면 어떻게 될까, 감정이입이 되더라고요." '응팔'로 새삼 주목받은 이일화는 드라마 속 바로 그해인 1988년에 모델로 연예계에 데뷔했다. 1971년생이니까 그때 딱 덕선이 나이였다. 모델을 하겠다는 말을 들은 모친의 일성이 "니 주제를 알아라"였고, 이 말은 '응팔'에서 그가 가수가 되겠다는 아들 노을이(최성원)에게 하는 대사로 응용됐다.
1991년 연극 '굿 닥터'로 연기를 시작했고 다음 해 SBS 2기 공채에 합격한 뒤 '바람의 아들' '야인시대' 등 숱한 드라마에 출연했다. 2012년 '응답하라 1997'에서부터 주인공 엄마 역을 맡았다. 실제보다 나이 많은 역할에 자진해서 나선 것. "이모·고모 역보다 일을 많이 맡으려고 결단을 내렸어요. 처음엔 마음의 상처도 받았지만 빨리 내려놓길 잘했죠."
예민하면서도 감수성이 풍부한 모성(母性)을 보여주는 그의 엄마 연기에 많은 사람이 공감했다. '응답하라 1994'(2013) 때는 공항에서 만난 여중생들이 "엄마, 엄마" 하면서 그에게 뛰어들어 안기는 일도 있었다. '응팔'에서 운동권 딸 보라(류혜영)를 잡아가려는 형사들에게 달려가 "얘는 안 됩니더"라고 울부짖는 장면에 시청자들이 감동했는데, 이일화는 "사실 그때 부상 때문에 두 팔을 다 휘저을 수 없어서 지금도 아쉽다"고 했다.
다음 달 1일 대학로에서 개막하는 연극 '민들레 바람되어'의 주인공은 마치 젊은 시절의 덕선 엄마를 보는 듯, 줄곧 가족에 대한 애틋한 감정을 드러낸다. 이 대목에서 '응팔'의 덕선이처럼 고2인 실제 딸이 자꾸 생각나 가슴을 움켜잡는다. "연극 무대엔 대략 3년마다 한 번씩 꼭 돌아옵니다. 거기에 연기의 본질이 있거든요. 삶과 가족, 치유에 대한 이야기를 이번엔 무대에서 보여드릴 거예요."
"연습하면서 계속 펑펑 울었어요. 연극처럼 제가 자식을 남기고 이 세상을 떠나면 어떻게 될까, 감정이입이 되더라고요." '응팔'로 새삼 주목받은 이일화는 드라마 속 바로 그해인 1988년에 모델로 연예계에 데뷔했다. 1971년생이니까 그때 딱 덕선이 나이였다. 모델을 하겠다는 말을 들은 모친의 일성이 "니 주제를 알아라"였고, 이 말은 '응팔'에서 그가 가수가 되겠다는 아들 노을이(최성원)에게 하는 대사로 응용됐다.
1991년 연극 '굿 닥터'로 연기를 시작했고 다음 해 SBS 2기 공채에 합격한 뒤 '바람의 아들' '야인시대' 등 숱한 드라마에 출연했다. 2012년 '응답하라 1997'에서부터 주인공 엄마 역을 맡았다. 실제보다 나이 많은 역할에 자진해서 나선 것. "이모·고모 역보다 일을 많이 맡으려고 결단을 내렸어요. 처음엔 마음의 상처도 받았지만 빨리 내려놓길 잘했죠."
예민하면서도 감수성이 풍부한 모성(母性)을 보여주는 그의 엄마 연기에 많은 사람이 공감했다. '응답하라 1994'(2013) 때는 공항에서 만난 여중생들이 "엄마, 엄마" 하면서 그에게 뛰어들어 안기는 일도 있었다. '응팔'에서 운동권 딸 보라(류혜영)를 잡아가려는 형사들에게 달려가 "얘는 안 됩니더"라고 울부짖는 장면에 시청자들이 감동했는데, 이일화는 "사실 그때 부상 때문에 두 팔을 다 휘저을 수 없어서 지금도 아쉽다"고 했다.
다음 달 1일 대학로에서 개막하는 연극 '민들레 바람되어'의 주인공은 마치 젊은 시절의 덕선 엄마를 보는 듯, 줄곧 가족에 대한 애틋한 감정을 드러낸다. 이 대목에서 '응팔'의 덕선이처럼 고2인 실제 딸이 자꾸 생각나 가슴을 움켜잡는다. "연극 무대엔 대략 3년마다 한 번씩 꼭 돌아옵니다. 거기에 연기의 본질이 있거든요. 삶과 가족, 치유에 대한 이야기를 이번엔 무대에서 보여드릴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