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지휘자 개피건 "펑크록같은 드보르자크 교향곡 8번 기대하세요"

입력 : 2016.06.08 10:30
스위스 '루체른 심포니' 첫 내한공연
24일 서울 공연후 26일 대전으로
210년 전통의 스위스 최고(最古) 오케스트라인 '루체른 심포니'가 24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첫 내한공연한다.

지휘봉은 2011년부터 음악감독을 맡고 있는 미국 출신 제임스 개피건(37)이 잡는다. 국제적인 주목을 받고 있는 떠오르는 별로 짧은 기간 다양한 오케스트라를 지휘하며 유연함을 갈고 닦았다.

서울시향과 2011년 라흐마니노프 교향곡 2번, 2012년 드뷔시 '목신의 오후' 전주곡을 지휘한 뒤 4년만의 내한이다. 유럽과 북아메리카를 오간 개피건은 뉴시스와 e-메일 인터뷰에서 "줄리아드 음악원에서 공부하던 시절부터 지금까지 여러 한국인 친구, 음악가들과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때문에 한국에 대한 좋은 기억도 많다"며 "서울시향을 객원 지휘했을 때는 세심하게 음악을 다루는 연주자들의 태도가 아주 인상적이었다"고 밝혔다.

젊은 지휘자 개피건은 활동 보폭이 세계적이다. 네덜란드 방송교향악단에서 수석 객원 지휘자를 맡았고, 쾰른 귀르체니히 오케스트라의 수석 객원 지휘자도 겸하고 있다. 북미에서는 최상위권 오케스트라의 단골 게스트로 자리 잡았다.

그는 다양한 오케스트라를 객원 지휘할 때 반드시 기억해야 할 점에 대해 "'모든 오케스트라가 다른 특성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라고 짚었다. "유럽 오케스트라를 지휘한 직후 미국으로 넘어가 미국 악단을 지휘하면 굉장한 차이를 느낄 수 있다"고 했다.

"독일 오케스트라들의 첫 리허설은 다소 정신이 없는 반면, 스위스 오케스트라들은 준비를 철저히 한다"는 것이다. "이미 시작점이 굉장히 높고 매해 발전해나간다. 자신 있게 루체른 심포니의 연주자들 한명 한명이 모두 최선을 다한다고 자부할 수 있다. 스위스 오케스트라의 성실함과 독일 오케스트라의 음악성을 모두 갖추고 있다."

개피건은 2011년 빈 슈타츠오퍼 '라보엠' 데뷔 이후 오페라 지휘자로서 주가를 날리고 있기도 하다. 능력을 인정 받은 개피건의 루체른 심포니와의 계약기간을 2021/22시즌까지 연장했다.

그는 이 악단에 대한 최우선의 목표는 "레퍼토리를 확장하는 것"이라고 귀띔했다. "바흐부터 포스트 모던 음악, 프랑스 레퍼토리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어떤 연주든 소화할 수 있는 루체른 심포니는 굉장히 다재다능한 오케스트라다."

이번 무대에서 베버의 오페라 '오이리안테' 서곡과 발랄한 리듬감과 펑크록 같은 과격함이 기대되는 드보르자크 교향곡 8번을 들려준다.

한편 '조지아의 신성'으로 통하는 피아니스트 카티아 부니아티쉬빌리(29)가 협연자로 나선다. 그리그 피아노 협주곡을 들려준다.

이번 무대로 첫 내한하는 부니아티쉬빌리는 역시 뉴시스와 e-메일 인터뷰에서 "나는 뜻밖의 일들을 좋아하기 때문에 새로운 나라의 문화를 접할 기회가 굉장히 기대된다"며 설레임을 보였다.

파리에 거주하고 있는 그녀는 모국어인 조지아어와 영어, 불어, 독어, 노어 등 5개 국어에 능통하다. 하지만 그는 "연주를 하는 데에 있어 필요한 언어는 음악뿐"이라고 강조했다. "언어는 새로운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에 배우는 것을 좋아한다. 언어를 더 깊이 배우고 알아갈수록 더 조심스럽고 진실되게 사용하게 된다"고 했다.

화려한 미모와 함께 영국 클래식FM이 '젊은 마르타 아르헤리치'로 리뷰할 정도로 실력도 인정 받고 있다. 2012년 독일권 최고의 음악상인 에코(Echo) 클래식상 신인상을 받았다.

이번에 협연하는 그리그 피아노 협주곡은 "꾸밈이 없으면서도 심오하게 깊다. 마치 노르웨이의 풍경처럼 신비스러우면서도 진실됐다"고 소개했다.

루체른 심포니는 서울 공연 이후 26일 오후 5시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 무대에도 오른다. 4만~20만원(서울공연). 빈체로. 02-599-5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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