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타로 vs 임동혁 '골드베르크 변주곡' 8일 공연

입력 : 2016.06.07 09:45
작곡가들의 아버지로 통하는 J.S. 바흐(1685~1750)의 '골드베르크 변주곡'은 건반 악기를 위한 대작이다.

1741년 출판된 이 곡은 연주시간만 1시간이 넘는다. 첫 아리아를 바탕으로 한 30개의 변주로 구성됐다. 통상 칭하는 제목은 바흐의 드레스덴 후원자인 카이저링크 백작의 하프시코드 연주자 요한 고틀리브 골드베르크 이름에서 연유한다.

본래 2단 하프시코드(피아노의 전신으로 현을 뜯어서 내는 건반 악기)를 위해 쓰였다. 대위법적인 작법을 단일 건반으로 다루는 현대의 피아니스트에게 상당한 기교를 요구하는 이유다.

프랑스와 한국의 내로라하는 피아니스트가 동시에 흥미 넘치는 이 연주에 도전한다. 알렉상드르 타로(48)는 8일 오후 8시 역삼동 LG아트센터, 임동혁(32)은 같은 시간 혜화동 JCC아트센터서 '골든베르크 변주곡'을 들려준다.

낭만적이며 감각적인 해석 등 두 사람은 공통점이 많은 피아니스트다. 2010년 3월21일 통영국제음악당에서 드뷔시의 '피아노 연탄을 위한 작은 모음곡', 피아졸라의 '리베르 탱고'를 함께 연주하기도 했다.

'골드베르크 변주곡' 음반도 이미 발매했다. 타로가 지난해 내놓은 '골드베르크 변주곡' 음반은 뉴욕타임스 선정 '2015 베스트 음반' 중 하나로 꼽혔다. 임동혁은 2008년 투명하고 진솔한 '골드베르크 변주곡' 음반을 선보여 호평받았다.

타로의 이번 '골드베르크 변주곡'은 어느덧 반세기 가깝게 살아온 인생의 여정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이 곡은 건반 악기의 다양한 기교와 함께 삶의 희로애락 정수가 담겼다고 평가 받는다. '모든 작곡가의 아버지인 바흐 앞에서 겸손해질 수밖에 없다'는 타로의 깨달음이 자연스레 묻어날 수밖에 없다. 그는 2011년 모든 공연 일정을 접고 9개월간 오로지 '골드베르크 변주곡'만을 연주했다.

임동혁의 '골드베르크 변주곡'은 성숙함의 또 다른 증명이다. 쇼팽 스페셜리스트로 통하는 그는 지난해 '골드베르크 변주곡' 이후 7년 만인 지난해 '쇼팽 전주곡집'을 내놓아 건재를 과시했다. 예전의 화려함은 그대로였으나 요란스럽지 않았다. 역시 화려한 기교를 뽐내야 하는 '골드베르크 변주곡' 연주 역시 마찬가지일 것으로 예상된다. LG아트센터 02-2005-0114·JCC 02-2138-73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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