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드웨이 42번가' 송일국 "꿈은 이뤄집니다"

입력 : 2016.06.02 10:41
배우 송일국이 데뷔 18년 만에 뮤지컬배우로 나선다.

올해 한국 초연 20주년을 맞은 '브로드웨이 42번가'로 첫발을 뗐다. 여주인공 페기 소여를 돕는 카리스마 연출가 줄리안 마쉬르로 변신했다.

1일 오후 서울 상암동 CJ E&M 센터 1층 문화창조융합센터 스튜디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꿈은 이뤄진다"며 활짝 웃었다.

1998년 MBC 27기 공채 탤런트로 2006년 MBC TV 드라마 '주몽'으로 스타덤에 올랐다.

연극무대에도 섰지만 갈증이 있었다. 뮤지컬은 꿈이었다. 송종국은 "이룰 수 없는 꿈"이라고 생각했었다. 춤을 잘 추는 것도, 노래를 잘 하는 것도 아니었기 때문. 하지만 '뮤지컬 여왕' 최정원의 추천이 힘을 내게했다. 이날 자리에 함께한 최정원은 "연극 '나는 너다'를 보고 송일국의 팬이 됐다"면서 "일국 씨가 표현하는 부드러운 카리스마가 질리언 마쉬오와 잘 어울린다"고 말했다. 그녀는 이 뮤지컬에서 브로드웨이의 기존 스타인 '도로시 브록'을 연기한다.

최정원은 "우리 뮤지컬에서 신출내기인 소여가 스타가 되듯, 일국 씨가 뮤지컬을 꿈꾸는 많은 배우, 가수들에게 하나의 롤모델이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송일국은 "주변에서 기대과 함께 걱정을 하고 있다"며 쑥쓰러워했다. "아내도 노래를 한다고 하니 걱정을 많이 한다. 굉장히 긴장된다. 역할은 줄리안 마쉬인데 마음은 페기"라며 웃었다.

'브로드웨이 42번가'의 특징 중 하나는 극 중 뮤지컬배우들이 선사하는 탭댄스다. 마쉬는 하지만 결정적인 탭댄스 장면이 없다. 송일국은 "객석 점유율이 90%를 넘기면 커튼콜 때 탭댄스를 추겠다"라고 예고했다.

송일국이 새롭게 등장하는 이번 공연은 브록 역의 최정원과 김선경도 주목받고 있다. 최정원은 1996년 이 뮤지컬의 국내 초연 당시 앙상블 중 하나인 애니 역을 맡았다. 최정원은 "당시 나이가 들면 꼭 브록 역을 맡고 싶었다. 20년 만에 꿈이 이뤄졌다"고 즐거워했다. 12년 만에 브록 역을 다시 맡게 된 김선경은 "이번에 좀 더 인간적인 면을 부각하고자 싶다"고 했다.

7년 만에 소여 역으로 돌아오는 임혜영은 원캐스트로 나선다. 송일국과 함께 마쉬 역에는 이종혁이 더블캐스팅됐다. 브로드웨이에서 안무가로 활약한 레지나 알그렌이 총괄안무와 연출을 맡는다. '뉴 제너레이션'을 타이틀을 단 이번 시즌에는 기존 국내에서는 볼 수 었었던 계단 탭 댄스 장면인 '스테어 신(Stair Scene)' 등이 추가된다.

23일부터 8월28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 6만6000~13만원. 러닝타임 150분(인터미션 20분 포함). 1544-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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